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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의 대부’ 지한재 도주, 미국서 영면… 향년 89세

세계 합기도의 큰 별 지다… 현대 합기도 체계화와 세계화의 선구자 영화 ‘사망유희’로 대중에게 각인, 기술 넘어선 ‘무예 철학’ 전파

한국무예신문 | 기사입력 2026/02/05 [11:00]

‘합기도의 대부’ 지한재 도주, 미국서 영면… 향년 89세

세계 합기도의 큰 별 지다… 현대 합기도 체계화와 세계화의 선구자 영화 ‘사망유희’로 대중에게 각인, 기술 넘어선 ‘무예 철학’ 전파

한국무예신문 | 입력 : 2026/02/05 [11:00]

▲ 고 지한재 도주  © 한국무예신문


대한민국 합기도를 현대적으로 체계화하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린 ‘합기도의 대부’ 지한재(池漢載) 도주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세계신무합기도연맹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지한재 도주는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자택에서 노환으로 조용히 눈을 감았다. 한국 무예의 세계화를 이끈 거목(巨木)의 타계 소식에 국내외 무예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1936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13세의 나이에 무술에 입문했다. 그는 1950~60년대 한국 무예의 격변기 속에서 합기도의 술기를 현대적으로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단순히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 전수를 넘어, 호흡법과 명상, 기(氣) 수련을 접목한 독자적인 무예 체계인 ‘신무합기도(Sin Moo Hapkido)’를 창시했다. 이는 합기도를 단순한 호신술에서 인격 수양을 위한 ‘도(道)’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한재 도주는 대중문화, 특히 영화를 통해 합기도를 전 세계에 알린 선구자였다. 1970년대 홍콩 영화계와 교류하며 합기도 기술을 액션에 접목했고, 전설적인 액션 스타 브루스 리(이소룡)의 유작인 영화 『사망유희(Game of Death)』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영화 속에서 그가 보여준 화려한 발차기와 관절기 기술은 서구권 무술 팬들에게 ‘HAPKIDO(합기도)’라는 이름을 뇌리에 깊이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1984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북미와 유럽, 남미 등지를 순회하며 제자 양성에 힘썼다. 그의 가르침은 기술적 강함을 넘어선 ‘정신적 평화’와 ‘내면의 힘’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무예는 남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고 남을 살리는 활인(活人)의 길이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전 세계 수천 개의 도장과 수만 명의 제자들에게 이어져 오고 있다.

 

지한재 도주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합기도 단체와 제자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추모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한 무예계 원로는 “지한재 도주는 전통 무예와 현대 무예를 잇는 가교이자, 한국 무예가 좁은 울타리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게 한 개척자였다”며 “그의 육신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기술과 정신은 영원히 합기도 역사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애도했다.

 

장례는 고인이 머물던 미국 현지에서 엄수될 예정이며, 국내외 제자들은 각 지부 도장에서 분향소를 마련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계획이다.

 

한국 무예사의 산증인이었던 지한재 도주. 그는 이제 영원한 안식에 들었지만, 그가 남긴 ‘신무(神武)’의 정신은 전 세계 무예인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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