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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루 800번 샌드백 치는 ‘87세 청년’ 이송만
수원 경희대박사태권도장(관장 이송학)에서 손자뻘과 태권도 수련…“팔다리에 힘 생겨 좋고, 자신감은 덤”
 
태민국 기자 기사입력  2019/02/17 [21:59]

 현대는 과학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점차 고령화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은퇴 후 삶의 질 향상과 복지 욕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태권도도 점차적으로 실버태권도가 활성화되면서 국기원 태권도9단 최고 고단자회시범단, 실버태권도시범단 등 많은 어르신들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최고령 어르신의 운동 소식에 벅찬 감동을 안고 경기도 수원시 경희대 박사태권도 도장(관장 이송학)의 최고령 태권도 수련생인 파란띠의 이송만 어르신을 만났다. 1933년생(87세)으로 한국토지개발공사 부사장, 부영사장, LG건설 부회장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니신 분으로 지금도 ()감정평가법인 현산에서 이사 겸 감정평가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 ”  올해 87세인 이송만 어르신인 태권도복을 입고 주먹지르기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다음은 태권도 수련생 이송만 어르신의 일문일답.

 

Q 많은 운동 중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게 된 동기는?

 

A 무엇보다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 그리고 태권도가 국기이고 과거에 했던 운동이라 시작하게 되었다.

 

학창시절 서울 종로에 있는 YMCA에서 가라데를 조금 배웠는데 그 당시 6개월에 1번 심사를 받은 기억이 있고 정권지르기를 배워 집에서 새끼줄을 감아 정권단련을 하다 주먹이 까지고 빨간약을 바르고 학교에서 자랑한 기억이 있다. 이런 추억들 때문에 다시 태권도 하게 된 것 같다.

 

Q 태권도 수련은 언제부터?

 

A 작년 10월부터 태권도도장에서 운동을 시작했고 지금은 5개월이 되었다.

 

Q 태권도를 수련하기 전에는 어떤 운동을 하였나?

 

A 걷기와 다리운동, 골프를 많이 했지요. 골프는 돈이 많이 들고 날씨가 추우면 운동하기 힘들어 진다.

 

▲ 손자뻘 수련생들과 함께 태권도 수련을 하고 있는 이송만 어르신.     © 한국무예신문

 

Q 태권도 수련 전 후 변화가 있다면?

 

A 몸이 가벼워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생활이 즐거워진다.

 

그리고 손자 같은 어린 학생들과 함께 운동하다 보니 나도 덩달아 에너지가 넘치고 운동 할 때마다 자신감이 생기고 좋다.

 

나는 워낙 약한 사람이라 4주에 1번 무조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태권도를 시작하면서 매일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800번씩 주먹지르기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샌드백 치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샌드백을 한번에 800번 치는데 그건 매우 어려워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방 힘들어하고 싫증을 느낄 거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과의 싸움이라 생각하고 자기수양 하는 마음으로 지구력을 가지고 샌드백을 친다. 팔과 다리에 힘이 점차 생기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도장에서 운동을 하고 집에 가면 샤워를 하고 11시에 잠들어 다음날 6시쯤 일어난다.

 

대부분 나이를 먹으면 잠이 잘 안온다고 하는데 나는 태권도를 배우면서 잠 잘 오고 식욕도 좋아지고 건강해진 것 같다.

 

▲ 젊은 수련생들도 소화하기 힘든 하루 800번 샌드백 치기를 '87세 청년’ 이송만 어르신이 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Q 태권도 수련은 언제까지?

 

A 나는 작년에 95세를 수명 목표로 정했는데, 태권도를 배우면서 큰딸과 나는 약속을 했다. 올해는 수명 목표를 99세로 수정하기로. 그래서 나는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 태권도를 배울 것이다.

 

Q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들었다.

 

A 내가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실버들에게 태권도는 위험하지 않은 안전한 운동, 지루하지 않고 자기 수양에 적합한 운동이라는 것을 주변에 많이 알려서 함께 운동할 수 있도록 실버태권도를 전국으로 홍보하고 싶다.

 

Q 인생의 철학이 있다면?

 

A 나는 살아오면서 나에게 주어진 여건 속에서 남보다 더 적극적으로, 될 때 까지 목표를 정하고 수정하면서 성취해 내는 생활습관으로 살아왔다. 이것은 도전정신이고 창조정신이라 말할 수 있다.

 

▲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팔다리에 힘이 생겨 좋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겨 좋다는 이송만 어르신.     © 한국무예신문

 

태권도를 수련하는 최고령의 이송만 어르신의 87세의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한 듯 보였다.

 

여전히 현역으로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고 계시고 현재까지도 계속 도전하고 창조하는 삶을 사시는 열정적인 어르신은 100세 그 이상도 문제없으리라 본다.

 

또한 인생의 선배님이신 어르신의 실천적인 도전정신과 창조정신은 많이 지치고 포기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교훈이자 널리 퍼져나가야 할 울림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87세 청년이송만 어르신의 열정과 정신에 무한한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실버태권도는 건강한 삶을 살기위한 한 방법이며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되었다.

 

많은 어르신들이 태권도 수련으로 더 건강하고 즐거운 노년생활을 보내시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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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7 [21:59]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심신단련 사범 19/02/18 [09:52]
체력단련, 정신수양하시는 모습이 대단히 존경스럽습니다. 수정 삭제
수련생 19/02/18 [10:52]
정신과 신체를 끊임없이 단련하시는 어르신의 열정에 많은 배움과 에너지 받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요. 그리고 실버태권도 많은 전파부탁드리고 응원합니다 수정 삭제
대단한 열정 ! 사범 19/02/20 [21:11]
대단하십니다 ~ 꼭 100세까지 사세요 !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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