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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수련생들은 최창신 회장을 ‘약속 할아버지’라 부른다
최 회장, 19개월 전 약속(2017 KTA 지도자 전문교육과정) 지키려 천 리 길 마다하지 않고 태권도장 찾아
 
한국무예신문 기사입력  2019/06/22 [09:38]

 

▲ 단체사진     © 한국무예신문

 

‘약속 할아버지.’ 최창신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 회장에게 새로 생긴 별호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미리 정하여 두면 반드시 지키는 최 회장에게 참으로 어울리는 별명인 듯하다.

 

 2019년 6월 20일 오후 5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에 자리한 마루한 호암 태권도장(관장 정명기)은 즐거운 분위기로 가득 찼다. 이곳을 찾은 뜻밖의 손님에, 60여 명의 ‘태권 동남동녀(童男童女)’는 환호성을 터뜨렸다. 1년 7개월 전에 한 약속을 지키려고 천 리 길도 마다하지 않은 채 불쑥 모습을 나타낸 백발의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반가움과 기쁨의 함성이었다.

 

 시곗바늘을 되돌려 19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2017년 11월 18일 저녁, 무주 태권도원 도약센터 대강당은 유쾌한 한마당이었다. 2017년도 KTA 지도자 전문 교육 과정의 하나로, 최 회장이 일선 지도자를 만나는 자리인 ‘태권 콘서트 Ⅱ’가 유익하면서도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시간이 끝나갈 무렵, 최 회장은 즉석에서 한 가지를 제안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지도자 여러분 가운데 한 명을 뽑아 (그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을 찾아가겠다.” 행운의 당첨자는 마루한 호암 태권도장의 진윤서 사범이었다.

▲     © 한국무예신문

 

 진 사범과 이를 전해들은 정 관장 모두 재미있었던 일과성 행운으로 여기며 추억의 장에 묻고 잊어버렸다. 두 사람 모두 한목소리로 “정말로 회장님이 방문하시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믿어지지 않는 현실로, 얼떨떨하기만 하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만큼 시간도 흘러갔다. 그러나 최 회장은 잊지 않았다. 머릿속에 간직한 채 찾아갈 시기만을 생각했다. 그리고 비로소 이날 실행에 옮기며 약속을 지켰다. 더욱 이날은 진 사범이 근처에 열린 태권도장을 개설하고 분가하는 하루여서 뜻깊었다.

 

 최 회장은 초등학생과 유치부 학생으로 이뤄진 이 시간 수련생들에게 손쉬운 말로 방문 배경을 밝히고 아울러 기원했다. “약속을 지키려고 이곳에 왔다. 여러분 모두 태권도를 통해 약속을 지키는 훌륭한 사람으로 크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서울과 이곳은 오가면 이천 리 길일 만큼 무척 먼 거리다. 집에서 쉬고 잘 시간이 없을 만치 바쁜 내가 어떻게 시간을 내 찾아야 할지 많이 걱정했다. 비록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어도, 약속을 잊은 적은 없었다. 꼭 지키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올 수 있었다. 여러분도 태권도를 수련하며 건강뿐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의젓한 어린이가 되기를 바란다. 관장님과 사범님을 모시고 예의를 배워 집과 학교에서 어른과 선생님에게 그대로 하는 어린이가 되겠다고 ‘약속’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자연스레 어른과 선생님한테서 ‘태권도를 하더니 건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훨씬 더 훌륭해지고 공부도 잘한다’는 칭찬을 들을 것이다.”


최 회장은 한 시간쯤 머물며 어린이들의 수련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그리고 정 관장과 진 사범에게 ‘국기 태권도’ 족자와 함께 기념품을 선물했다. 기념 촬영을 함께한 모두의 얼굴에선, 함박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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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22 [09:38]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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