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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도 모르는 귀신이야기!
신성대의 혼백론 1- 들어가는 글
 
신성대 주필 기사입력  2020/07/28 [11:38]
▲ 신성대 주필     ©한국무예신문

미학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세상을 아름답고 재미있게, 삶을 의미 있게 표현하고 규정하고 격상시키고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입니다. 아무려나 그런 것들이 진실 혹은 진리일 턱이 없지요.

 

불순물 없는 정화된 순수한 삶 혹은 영혼? 현실에 살 수 밖에 없으면서 비현실적인 이상세계를 꿈꾸는 일? 그런 게 가능한들 저는 싫습니다. 혼탁한 세상을 벗어나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그 속에서 때 묻지 않고 살다가겠다고요? 자신도 없지만 그렇게까지 자기최면에 생을 바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고매하게 살고 싶은 욕심이 없습니다. 싱거워서 싫습니다. 어떤 삶이든 산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지 인생은 고해라는 데에 동의하기 싫습니다. 그냥 이대로의 삶이 좋습니다. 불만도 많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기실 그런 것도 삶의 일부겠지요. 오히려 삶이 진해졌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합니다. 어떻게 사는 게 용감하고 어떻게 사는 게 비겁한 일인지는 각자가 판단할 일이겠습니다.

 

저는 진리란 게 반드시 비밀한 곳에 꼭꼭 숨겨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가 진리이고 진실이라고 믿습니다. 단지 인간이 그걸 보고도 못 알아보고 엉뚱한 곳을 뒤지는 것일 겁니다. 선입견과 편견으로 왜곡되게 세상을 보는 바람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겠습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일 겁니다. 진리란 찾고 구하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이겠습니다. 소유가 아니라 인식이겠습니다. 하여 버릴 것을 버리고나면 남는 게 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뭘 버리고 어떻게 버릴까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해서 수행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이 과학의 시대에 웬 비과학적인 귀신이야기?

 

공자는 괴력난신에 대해서 말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헛소리 하지 말란 거지요. 비과학 시대의 선()지식을 가지고 자신의 것인 양 자랑하며 신비세계를 팔아 누군가를 현혹시키려고 쓴 책이 아닙니다. 그렇다한들 순수한 신앙심만을 가진 종교인에게는 이런 방술류가 사술(邪術)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그동안 일어난 수많은 종교적 기사이적(寄事異蹟)들도 마찬가지가 아닐는지요?

 

길이 있는 곳엔 반드시 귀신이 있습니다.

 

사람 사는 일이 곧 귀신 사는 일이니까요. 각 종교단체마다의 귀신(야바위)놀음까지 다 쓰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오지랖 넓다는 소리 들을 것 같고, 또 남의 비즈니스에 영업 방해하는 것 같아 직접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글자랑 좀 하자고 수많은 귀신들과 원수질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이 정도의 얘기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또 필자의 주장에 대한 보충자료들을 찾아 실었으면 좋으련만 그 역시 학자도 아닌 필자가 할 일은 아닌 듯해서 요점적인 얘기만 간추리겠습니다. 조금만 관심가지면 그런 사례들은 이미 여러분의 주변에 늘려있습니다. 당장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지만 증명할 수 없는 고상하기만 한 철학적인 얘기들도 피하렵니다.

 

애석하고 미안한 점도 없지 않을 겁니다. 구체적인 수행법에 동작설명이 필요한 것들이 있는데, 글로 써놓고 보니 오히려 복잡해져 전달하는데 오해가 생길 것 같아 지웁니다. 그리고 와전되어 왜곡되거나 남용될까봐 몇 가지 비결과 비방은 끝내 공개하지 못합니다. 선수들끼리 나눌 얘기들은 가급적 자제했지만 아무려나 분수를 넘긴 곳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야 할 곳도 많은데 그냥 넘기는가 하면, 갖가지 비슷한 상황을 설명하다보니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게 될 겁니다. 각자 수행하면서 직접 깨닫는 재미도 조금은 남겨둬야 하지 않을까 하는 변명으로 건너뛰기도 할 겁니다. 이미 수행의 길에 든 분이라면 그 빈 곳을 채우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겁니다.

 

아무튼 이 반()철학적, ()종교적, ()명사적인 발칙함에 대해 어떤 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짐작이 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혼백론을 정리하면서 참 많이 놀랐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학문의 역사를 짧게 잡아도 3천년은 될 텐데 어쩌면 그동안 혼백(魂魄)과 귀신(鬼神)에 대한 개념조차 세우지 못하고 중구난방 뜬구름 잡는 귀신 잠꼬대 같은 소리만 했는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현대에 와서도 사정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너나없이 장님 코끼리 만지고 남긴 듯한 옛 사람들의 (이미 명사화된, 화석화된) 현학적인 용어들을 긁어모아 놓고 무슨 불변의 진리라도 되는 양 합창하듯 읊조리고 있습니다. 진리를 전파한다는 사람들이 웬 미사여구를 그렇게 좋아하는지요? 잔뜩 금칠만 해놓았지 결국 그 말이 그 말! 한 줄 건지기 위해 한 짐을 내다버려야 할 만큼 허황된 내용의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현대는 미학이 곧 미신입니다!

 

눈부신 신학문신과학도 이 분야만은 비켜간 듯싶습니다. 학문할 가치도 없는 헛된 것이어서 아무도 손대지 않았던 걸까요? 감히 과학하면 안 되는 신성한 영역이라 접근조차 못했던 걸까요? 상식적으로 도통 말도 안 되는 말들이 버젓이 진리인양 지혜인양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시 천 년이 흘러도 역시나 똑 같은 소리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까놓고 얘기하자면 종교나 예술과 마찬가지로 철학의 본색도 위선이지요! 과학자들이 입에 담기조차 꺼리는 바람에 철학자들이 이들을 하늘 끝 간 데까지 밀어 올려 가물가물하게 만들어놓았습니다. 누천년 동안 말입니다. 덕분에 야바위꾼들만 살판났지요. 물론 그들 때문에 역사가 엄청난 동력을 얻을 때도 많았지만 말입니다.

 

언제나처럼 머릿속을 다 비우고 나면 홀가분하리라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만, 어떤 주제든 쓰면 쓸수록 써야할 것들이 점점 늘어나는 글쓰기의 속성 때문에 곤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특히 이번 주제가 그렇습니다. 끝없이 옆길로 빠지려는 통에 많이 허우적댔습니다. 평생을 써도 어차피 끝을 못 낼 주제겠습니다. 하여 최대한 혼백귀신심령(魂魄鬼神心靈)을 정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중간 중간에 수행과 건강에 관한 잡설로 잠시 쉬어가기도 할 겁니다.

 

지식과 지혜는 다른 성질의 것! 지식이 명사라면 지혜는 동사입니다. 글에서 되도록 전문용어 명사를 거부한 건 그간의 선()지식에 낀 편견과 선입견을 옮기기 싫어서입니다. 어쭙잖은 이야기를 가능한 동사 위주로 쓰다 보니 문장의 품격이 떨어지고 거칠어집니다만, 어느 구석에선가 본전은 건질 수 있을 겁니다. 긴 여행입니다. 그렇지만 지루하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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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28 [11:38]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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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여 20/08/02 [20:30]
종교연구? 수정 삭제
문헌기록관 20/08/02 [20:34]
사이비종교 사이비무예시작? 역사은멀고 돈은 가까운 무예18기 무예24기 해동의 기운이 보이구먼 최태민의 기훈 수정 삭제
무당파 20/08/02 [20:36]
귀신놀이시작 돈귀신 수정 삭제
조자룡 20/08/02 [20:41]
이분전통문예진흥법 검은그림자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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