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덕 제11대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 당선자가 당선증을 들고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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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태권도인들은 '위험'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25일(수), 경기도태권도협회 3층 연수원에서 치러진 제11대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서 김경덕 후보는 상대 권태구 후보를 거의 두 배의 압도적 표 차이를 보이며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과거 대의원 선거와 달리 ‘직군별 선거인 배정’이라는 보다 많은 민의반영 명분을 내세운 최초의 선거로 태권도인들의 초미의 관심이었다.
선거 막판 ‘변화와 개혁’을 내세운 권태구, 강창식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며 대이변 연출 가능성도 없지 않았으나, 이미 검증 완료된 연륜과 경륜 앞에서는 ‘넘사벽’이었다.
경기도태권도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미 예상된 선거 결과”라 한결 같이 말한다.
경기도태권도협회 규모와 자산, 그리고 대한민국 태권도계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 또한 코로나19 시대에 대처하는 위기 극복력 등 모든 면을 고려해 볼 때 김경덕 후보를 능가할 후보가 없었다는 것.
특히, 무조건 이겨보자며 영혼이 전혀 다른 두 후보의 단일화는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하였다고들 한다. 경기도협회 임원들을 상대로 과거 수차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 권태구 후보로 단일화되면서 ‘변화와 개혁’의 의미가 퇴색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경기도태권도인 다수가 그들의 미래를 무조건 이겨보자며 결이 다른 후보와 야합도 마다하지 않은 이를 선택하지 않았다. 더더욱 수차례 소송전력을 갖고 있거나, 비전 제시보다는 상대 비방 등을 일삼는 후보들을 경기도태권도인들 스스로 표로써 경계하며, 협회의 앞날을 연륜과 경륜, 그리고 관록의 안정감 넘치는 김경덕 후보에게 맡겼다.
김경덕 후보는 당선사에서 상대후보의 좋은 공약도 검토해 정책에 적극 반영할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도장이 어떻게 해야 융성하게 발전할 것인가를 고민하겠다면서 신명나게 즐겁고 행복한 곳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무튼 김경덕 당선자는 상대 후보와의 압도적 표차로 이겼다. 그것은 앞으로 협회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더불어 변화와 개혁을 내세운 상대 후보들의 단일화로 획득한 79표라는 민의는 김 당선자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코로나19로 대한민국 태권도계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 이 위기 앞에 경기도태권도인들은 ‘안정’을 택했다. 연륜과 경륜, 태권도 9단의 힘으로 태권도를 지켜달라는 의미일 것이다. 김경덕 당선자가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후보공약으로 내세웠던 여러 태권도발전을 위한 꿈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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