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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와 합기도, 한국무예 미래 위한 그 찬란한 공존의 길
공존의 길, 곧 한국 무예의 새로운 지평
 
박세림 이학박사 기사입력  2025/05/28 [15:24]

▲ 박세림 이학박사   ©한국무예신문

한국 무예의 두 거목인 태권도와 합기도는 각기 다른 빛깔로 세계 무예의 지평을 넓혀왔다.

 

태권도가 발차기의 미학을 앞세워 세계인의 스포츠로 우뚝 섰다면, 합기도는 관절 꺾기와 각종 방어 기술로 실전 무예의 깊이를 더했다. 이 두 무예가 겨루기 시합에서 보여주는 기술적, 철학적 차이는 그들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낸다.

 

태권도 겨루기는 빠르고 화려한 발차기가 지배하는 스포츠이다. 올림픽 경기에서 돌려차기, 뒤차기, 내려찍기 등 발차기 기술은 태권도의 상징이자 핵심 득점원이 되었다.

 

전자호구 도입과 함께 회전 발차기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경기 규칙은 선수들로 하여금 발차기 기술의 정교함과 속도, 회전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게 했다. 이는 태권도 겨루기를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경기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손기술이나 근접전 기술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약화시켰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태권도는 최종적으로 손발기술의 조화를 이루어야 만이 진정한 태권도(跆拳道)의 모습을 이룰 수 있다. 실제로 무예 명()에 주먹 권()자가 있음에도 손기술이 많이 쓰이지 않는 것은 모순적이다.

 

반면, 합기도는 타격, 꺾기, 던지기, 굳히기 등 종합적인 기술 체계를 자랑하는 실전 무예에 가깝다. '조화의 기의 길'이라는 이름처럼 상대의 공격 에너지를 역이용하고 제압하는 '합기' 원리가 핵심이다. 특히 관절기와 던지기 기술은 합기도의 독보적인 영역이다. 호신술로서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태권도와 달리 합기도는 협회마다 규칙이 상이하여 통일된 경기 시스템 구축이 어렵다. 이는 기술적 다양성을 보존하지만,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스포츠로서 발전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과거 용인대학교 합기도부 동문들이 주축을 이룬 한국대학합기도연맹의 겨루기 규칙 중 발차기 공격에 대비한 하단 발차기 도입과 방족술 전문화, 상단 발차기 금지 등으로 성공적으로 경기화에 안착시켰다. 대학 연맹의 경기 룰이야말로 가장 합기도 겨루기 다운 경기로 평기 받고 있다.

 

이처럼 태권도와 합기도의 겨루기 기술적 차이는 명확하다. 태권도가 발차기 중심의 속도감 있는 스포츠를 지향한다면, 합기도는 근접전에서의 제압과 호신에 방점을 찍는다. 이러한 차이는 각 무예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태권도는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면서도, 무예 본연의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 손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고 근접전 기술을 보완하는 등 기술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태권도가 단순히 발차기 위주의 스포츠를 넘어선 입식 타격 무예로서의 면모를 되찾는 길이다.

 

합기도는 뛰어난 실전성과 비폭력적 제압 철학을 바탕으로 대중화에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통일된 경기 규칙을 마련하고, 실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전하고 흥미로운 겨루기 형식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태권도와 합기도는 전통 무예로서의 정체성과 현대 스포츠 또는 생활체육으로서의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이 딜레마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다.

 

태권도는 스포츠적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품새나 손기술 등 무예 본연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균형을 찾아야 하며, 합기도는 실전적 강점을 안전하고 흥미로운 형태로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표준화된 합기도 겨루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한국 무예의 위상을 드높여온 자랑스러운 유산인 태권도와 합기도가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며 상호 존중과 교류를 통해 발전해 나간다면, 한국 무예는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세계 무예계에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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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8 [15:24]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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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한 2025/06/09 [11:31] 수정 | 삭제
  • 합기도의 분열과 발전은 우리 한국 무술의 발전하는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태권도가 통합을 하고 한목소리로 올림픽종목이라는 위업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다른 무술의 대한 이해없는 경쟁력으로 쇠락을 길을 가고 있다.유도 또한 같은 길을 걸어갔다. 통합과 쇠락은 반복하는 패턴이다. 합기도는 한번도 통합이 된적이 없었다. 그 혼란스러움에 우리선배중에 깡다구가 있으면 킥복싱을 배우려고 태국을 가고,힘없는 합기도관장은 해동검도를 걸고,태권도를 병행하며, 태권도관장 및 유도관장들에게 박쥐라 천대받았지만, 변화함에 능숙했다.합기도관장들이 즐겨 병행하던 계열사 해동검도는 베기를 진검을 특화시키면서 일본 거합도를 월등히 뛰어넘었다. 또 주짓수가 들어오자 합기도관장들이 줄을 지어 변화에 참여했다. 통합을 못한 합기도 덕분에 그들의 생존문제는 아이러니하게 이종격투기를 만들어내는 큰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합기도의 약점이 많았기에 많은선배는 타격으로 무에타이를 배워오고 그래플링이 약했기에 주짓수를 배워왔다. 이미 합기도의 틀은 타격기라 말하기도 유술기라 말하기도 애매한 쿵푸의 틀,즉 물의 왕, "바다의 틀"을 가졌기에 종합격투기의 길을 열게했다.발전은 혼돈을 보지해야만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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