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도시 춘천이 오는 7월, 도시 전체를 태권도의 열기로 가득 채우며 '세계 태권도 수도'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힌다. 단순한 대회를 넘어 문화와 산업, 관광을 융합한 두 개의 대규모 국제 행사를 연달아 개최하며 글로벌 태권도 허브를 향한 힘찬 도약에 나선다.
먼저, ‘강원·춘천 2025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내달 7일부터 13일까지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 펼쳐진다. 35개국 1,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월드컵팀챔피언십, 세계태권도시범경연대회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경연이 열려 태권도의 정수를 선보인다.
▲ 강원춘천세계태권도문화축제 홍보포스터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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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열기는 곧바로 **‘2025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로 이어진다.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는 45개국 2,000여 명이 참가하는 WT 공인 G2등급 대회로, 선수들에게는 올림픽을 향한 소중한 랭킹포인트가 부여된다.
올해 두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태권도를 ‘산업’의 관점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춘천시는 태권도 산업의 미래를 제시할 ‘춘천·KTA 태권도장 교육·산업박람회’를 7월 12일부터 이틀간 처음으로 개최한다. 첨단 훈련 장비와 콘텐츠, 국가대표 시범단 공연 등이 어우러질 이번 박람회는 태권도 산업 생태계 확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SBS스포츠의 ‘내일은 태권왕’ 프로그램 촬영도 연계되어 K-태권도 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방문객과 시민을 위한 편의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춘천시는 시내 관광순환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폭염에 대비해 야외 휴게공간과 쿨링포그를 설치하는 등 관람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이와 함께 썸머워터페스티벌, 호수 드론라이트쇼 등 춘천의 여름 관광 자원과 연계한 다채로운 행사가 축제 기간 내내 펼쳐져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선 종합 문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춘천시의 장기적인 비전과 맞닿아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두 대회를 연달아 개최하는 것은 춘천이 세계 태권도 수도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음을 보여주는 무대”라며, “태권도를 매개로 도시 브랜드와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춘천시는 지난 9일 ‘춘천 태권도 시민협의체’를 출범시키고, 하반기부터는 생활 속에서 즐기는 ‘다이어트 태권도’, ‘태권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태권도 저변 확대를 위한 체계적인 노력에 이미 착수했다.
한편, 두 대회의 공식 환영식은 7월 8일 오후 5시,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경기장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선수단, 시민 1,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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