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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무예도보통지'를 접하고 '십팔기'를 만나다
국내 무예인들 무예도보통지는 거론하면서도 '십팔기'는 애써 모른 체
 
조중연 기자 기사입력  2012/12/21 [04:39]
▲ 조중연 기자(한국무예신문 차장) 
시작은 이러했다.

그 의문은 “한국의 검법은 없는 것인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한국에서 ‘대한검도’라고 하는 것은, 일본의 검술이 경기화 된 것을 그대로 채용한 스포츠 검도로 엄연한 일본 kendo이다.
 
‘해동검도’라고 하는 것에 대해 Naver 지식백과를 찾아보면, 누가 그렇게 올려놓았는지 몰라도 ‘우리나라 고유의 검술 무예로, 정조 14년(1790)년에 완성된 무예도보통지를 토대로 복원, 재 창안된 투기 종목이다. ~~~’로 시작하고 있다.
 
대한검도에서 조선세법이라 하여 지도하는 것, 그리고 해동검도에서 지도하는 쌍수/심상/예도/본국검법은 거의가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십팔기이다.
 
‘어정무예도보통지’ 영인본을 넘겨보면서 훑어보기 시작했다. 마침 ‘무예도보통지주해‘란 서적이 있어 구입을 하여 찬찬히 볼 수 있었다. 그러다가 ‘무예도보통지실기해제’, ‘본국검’, ‘권법요결’, ‘조선창봉교정’, ‘조선의 武와 전쟁’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무예도보통지’와 관련된 책을 보면서 우리 선조들의 우수성이 한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어떻게 1790년도에 이렇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무예서를 만들었을까!
 
얼마 전에 ITF 전 수석부총재 이기하 사성이 지은 ‘This is Taekwon-do’를 구입하여 보게 되었던 DVD는 모든 방향에서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3D로 구성되어 있었다.
 
무예도보통지는, 무예동작을 글로 설명하고 그림으로 그려 그 각각의 동작을 연결해놓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 무예서로 당시로선 최첨단인 지금의 ‘3D' 무예서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1598년 명나라 장수 척계광이 지은 ‘기효신서’를 바탕으로 한교에 의하여 편찬된 ‘무예제보’에서 시작되어 1790년에 ‘무예도보통지’가 완성되었다. 근 200년의 세월을 거쳐 조선의 무예서는 완성되어진 것이다.
 
무예도보통지에 대한 감탄을 거듭하면서 그 안의 새로운 것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1598년 ‘무예제보’
1610년 ‘무예제보번역속집’
1759년 ‘무예신보’
1790년 ‘무예도보통지’
 
결국에는 현존하는 ‘무예제보번역속집’을 보고 싶어서 천신만고 끝에 계명대학교 출판부에  연락하여 창고에 있던 영인본으로 출판되었던 것을 구입하였다.
 
정조의 명에 의해 ‘이덕무’, ‘박제가’, ‘백동수’에 의하여 편찬된 조선의 무예서에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중국과 일본 것이 같이 들어가 있는데 어떻게 조선의 무예라 할 수 있느냐?“
 
조선시대 일본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중국의 기효신서를 받아들여 시작되었고, 일본 무기의 쓰임새도 알아야 한다고 봤기에 그들의 것도 포함시켰다. 또한, 여기에 중국 모원의가 지은 ‘무비지’에 언급되었던 조선세법을 다시 살려 ‘예도’로 포함시켰으며 신라 황창랑을 기원으로 하는 ‘본국검’까지 정리하여 무예의 자주성도 살렸다.
 
어찌 이런 무예서가 존재한단 말인가!
 
일반 사람들은 2007년도 9월에 방영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 2011년도 7월에 방영된 SBS 월화 드라마 ‘무사 백동수’를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조선 제 22대 임금 정조(본명 이산)의 명에 의해 ‘이덕무’, ‘박제가’ 그리고 ‘백동수’에 의해 편찬된 ‘무예도보통지’를 기억할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은 ‘전통무예’의 각축장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전통무예는 십팔기가 유일하다. 1907년 조선군의 무장해제 이후 무예의 맥을 살려낸 우리 고유의 무예가 십팔기이며 그 교본이 바로 ‘무예도보통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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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2/21 [04:39]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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