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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 더 반기는 퓨전태권도 ‘태권MMA’
울산시 중구 미남태권도장 남택민 관장(태권MMA 대표이사)
 
서대경 기자 기사입력  2013/05/29 [23:03]
▲ 남택민 관장     © 한국무예신문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에서 미남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남택민(39) 관장은 ‘태권MMA’ 창시자로 불린다.
 
‘태권MMA’는, 태권도와 MMA(Mixed Martial Arts, 종합격투기)의 장점을 융합시킨 새로운 퓨전 무예로, 입식타격·누워 겨루기·실전(여성) 호신술·성인 파이터 등 12가지 실기, 경영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초·중·고급으로 체계화 시켜 놓은 무예교육 프로그램이다.
 
2012년에 태권도관장 몇 명과 ‘T.K.Force(태권포스)’라는 팀을 만들었고, 현재 십여 명의 부산·울산 지역의 지도자들에게 트레이닝 지도법과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태권MMA는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팀인 팀메드의 박원식 선수와의 후원 협약하여 태권도와 종합격투기 기술을 접목하여 실전 태권도 기술의 연구 개발과 더불어 박 선수와 공동 개발한 태권MMA 시합룰 방식(입식겨루기, 종합겨루기)으로 태권도의 취약점인 손기술의 강화와 넘겨서 제압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여 회원 및 수련생에게 보급하고 있다.
 
또한, 울산 태권포스(MMA)회원들에게 심판법과 차등점수 제도를 교육하여 오는 8월 대회 개최도 준비 중이다.
 
태권MMA는 울산지역 회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2회에 걸쳐 기초부터 중급 지도 과정을 지도하고 있으며, 일선 도장 관장들을 대상으로 매월 박원식 선수와 함께 정기적으로 지도자 교육과 수련생 리더십 실전(여성) 호신술 오픈세미나도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태권MMA 프로그램을 도입한 일선도장에서는 중·고등 수련생들이 퇴관하는 비율이 많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성인반 개설 문의가 심심찮게 들어오고 있다.
 
이것은 유치부·저학년 수련생들도 중요하지만 태권도 미래를 위해 중·장기 수련생 및 성인반의 활성화가 더 중요하다는 태권도 정책 방향과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경제 분야가 그렇듯이 남 관장의 도장 또한 호황을 누리던 때가 있었고 불황으로 어려울 때도 있었다. 그렇게 여러 번 불황을 거치며 지금의 도장은 울산에서 평균보다는 조금 많은 관원수를 유지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수련생들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데다 태권도장은 유치부 및 저학년들이 별 생각 없이 거쳐 가야 할 유아체육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 ‘태권MMA’는, 태권도와 MMA(Mixed Martial Arts, 종합격투기)의 장점을 융합시킨 새로운 퓨전 무예로, 입식타격·누워 겨루기·실전(여성) 호신술·성인 파이터 등 12가지 실기, 경영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초·중·고급으로 체계화 시켜 놓은 무예교육 프로그램이다.     © 한국무예신문
 
남 관장의 도장 또한 이런 현실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아무리 열심히 수업을 하고 수련생들을 가슴으로 따뜻하게 대해도 예전처럼 중·장기 수련생을 확보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우리 엄마가 이제 태권도 그만하고 공부하래요.”
“관장님 우리 아이가 학년이 바뀌면서 학원을 하나 더 다니기 시작했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맞춰지네요. 죄송합니다.”
 
수련생들이 퇴관할 때 수련생이나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그러나 남 관장의 도장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울산의 다른 태권도장들 보단 상대적으로 중·장기 수련생들이 늘었고 요즘에는 ‘어머니반’ ‘아버지반’ 등 성인반도 생겼다. 많은 동료관장들이 남 관장에게 물어 본단다. “도대체 어떻게 운영을 하는데 수련생들이 오래가느냐?”고.
 
2000년대 초 종합격투기 열풍이 불 때, 남 관장은 ‘K-1’이나 ‘프라이드 FC’ 대회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그런데 날고 기는 종합격투가들 중에 태권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선수들은 극히 일부였고, 그들 또한 경기에서 패하기 일쑤였다. 실전무예로서의 태권도는 경쟁력이 약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스포츠로서 태권도는 종주국의 위상에 걸맞은 발전을 이룩한 것은 사실이지만, 점점 생활체육으로 변화되면서 실전 무예로서의 태권도는 많은 퇴색을 하고 있다고 느낀 남 관장.
 
하여, 7년 전부터 이런 문제점을 보완할 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많은 지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 시점이 아닌 앞으로의 태권도장을 운영함에 있어 무엇이 정말 필요한지를 고민하였고, 꾸준한 자료조사와 연구를 통해 ‘태권MMA’라는 걸작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냉정히 따져보면, 태권도장이 물건을 파는 공급자 입장이라면, 수련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소비자이다. 예전과 같이 동문회나 컨설팅에서 주고받는 프로그램처럼 획일적인 프로그램의 공급으로는 고급소비자인 성인의 기호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 모든 경제 분야가 그렇듯이 남 관장의 도장 또한 호황을 누리던 때가 있었고 불황으로 어려울 때도 있었다. 그렇게 여러 번 불황을 거치며 지금의 도장은 울산에서 평균보다는 조금 많은 관원수를 유지하고 있다.(본문중에서)     © 한국무예신문
 
현재 남 관장의 도장에서는 ‘엄마파이터’, ‘아빠파이터’라는 이름으로 아침에는 어머니, 야간에는 아버지 클럽을 운영 중에 있다.
 
성인 수련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복싱클럽이나 헬스, 휘트니스는 혼자 연습하고 훈련하는 시간이 많아 지루한데, 이곳은 다함께 운동 할 수 있다는 것과 수준별로 개인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체계 덕분에 한 곳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는 게 장점”이라고 말한다.
 
반응에서 볼 때, 태권MMA 프로그램은 성인수련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것.
 
남 관장은 말한다.
 
“이제는 태권도장이 그저 다른 영어나 수학학원을 가기 위해 잠시 스트레스를 풀다 가는 곳이 아닌, 힘든 하루에 지친 그들을 위해 진정한 ‘멀티인성무예교육관’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그렇다.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요즘이다. 남이 개척해 놓은 것을 따라가면 트렌드지만, 자신이 개척하면 장르가 된다. 생각을 바꾸어야 새로운 길이 보일 터.
 
어려운 도장운영 환경 탓을 하기 보단 새로운 생각과 변화를 통해 새로운 '태권MMA'라는 장르를 개척한 남 관장이다. 그를 통해 한국무예의 새로운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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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5/29 [23:03]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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