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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고 가슴 벅찬 독도경비대와의 인연(因緣)
어느 특공무술교관의 2박 3일간 울릉도·독도경비대 무예교육 및 방문기
 
서대호 기자 기사입력  2013/06/27 [04:28]
▲ "독도경비대원들의 전투력 향상을 위하여!" 울릉도·독도경비대 장일영 대장과 국제특공무술연합회 박노원 회장이 지난 2012년 10월 두 기관의 협력교류를 협의하고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소풍가기 전날의 초등학생도 아닌데 왜 그럴까.
 
처음도 아닌데 밤새 뒤척이다가 간신히 잠이 들었다. 그렇지만 잠들다말고 곧바로 눈을 뜨고 말았다. 그냥 설렘 때문일까?
 
대한민국사람이면 죽는 그날까지 목숨 바쳐 지켜야할, 그리고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닌 대한민국 최동단 외로운 섬 독도(獨島)를 사수하는 대원들을 만나러 가는 지난 6월 16일.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른 새벽부터 부지런히 짐을 챙겨 나섰다.
 
울릉도·독도경비대(대장 장일영)와의 인연은 지난 2012년 10월 대원들의 전투력 강화를 목적으로 국제특공무술연합회에 무예지도교육을 의뢰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조중연, 조병일, 그리고 나! 이렇게 구성된 특공무술 교육교관 선발대에 이어 국제특공무술연합회 박노원 회장의 손수 독도경비대 전투력 향상 교육!
 
그 교육을 시작으로 특공무술이 만들어진 30년 역사 최초로 울릉도·독도 경비대에 특공무술이 보급된 것이다.
 
벌써 몇 번째 배를 타는 것이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배 멀미에 멀미약을 챙겨먹고 오전 9시 30분 배를 타고 강릉항을 출발해 울릉도로 향하였다.
 
▲ "울릉도·독도 수비는 우리 경비대가 책임집니다. 울릉도·독도경비대 파이팅!!" 지난 해 처음 울릉도·독도경비대에서 사)국제특공무술연합회 파견 사범들에 의해 특공무술 교육이 이뤄지는 모습과 기념사진.     © 한국무예신문

첫 인연이후 토종SNS의 총아 ‘카스(카카오스토리)’로 울릉도·독도경비대 가족들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던 터라 몸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늘 곁에 머물러 친숙함은 남달랐다.
 
그래도 8개월여 만이고, 망망 바다를 쾌속선으로 3시간을 달려야 이루어지는 만남이라 설레는 마음 안에 똬리 튼 친밀감을 억누르며 왠지 쑥스럽고 어색한 뭔가가 가부좌한 채 한동안 비껴주지 않는 그 기분이란.
 
울릉도·독도경비대 연병장을 지키고 있던 삽살개는 잘 있을까, 혹시 못 알아보고 짖지는 않을까, 살인보조개 미소에 유난히 잘 생긴 그 부대장님은 잘 계실까, 목포가 고향이라던 그 분은 또 어떻게 지냈을까, 사회에서 격투기를 연마했다는 그 전경은 어떻게 변했을까 등등.

이런 저런 그런 생각들이 달리는 쾌속선에 부딪히는 파도처럼 흩날려갔다.
 
울릉항에 도착하였다.
 
울릉도·독도경비대 정용주 부대장님과 새로 오셨다는 작전관님이 마중을 나와 주셨다. 나도 모르게 우쭐해진 기분 들킬세라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차에 올랐다.
 
울릉도·독도경비대 총 본대대로 출발하였다.
 
본대대에 도착하니 장일영 총대장님과 국성호 부대장님, 최정현 부대장님 등 늘 가족처럼 느껴졌던 분들이 정말 가족으로 반겨주신다.
 
여러 분들과 가벼운 인사와 악수를 나누고 장일영 총대장님의 업무실로 이동하였다.
 
여러 경비대장님들께서 우리더러 “휴가 나갔다 돌아온 부대원들 같다”는 말에 우린 정말 제 2의 고향 같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아니 가족으로 반겨줬으니 이미 아늑한 고향 같은 곳이었다.
 
▲ "그대들이 최곱니다!" 국민생활체육 공모사업으로 국제특공무술연합회 주관한 '2013년도 청소년·독도경비대 특공무술강습회' 가 울릉도·독도경비대에서 진행됐다.     © 한국무예신문

이전 교육과 이번의 교육은 내용이 같을지 모르지만 의미는 또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전 몇 차례의 교육은 울릉도·독도경비대에서 국제특공무술연합회에 특공무술 교육요청을 하여 실시하였던 것이고, 이번의 교육은 국민생활체육의 공모사업으로 특공무술이 국민생활체육 기금으로 하는 총10번의 강습회중 첫 번째로 진행되는 강습회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국민생활체육 공모사업중 가장 뜻있고 국민들의 세금이 아깝지 않다고 느껴지는 기금 지원 사업 중 하나라고 여겨졌다.
 
아무튼 울릉도·독도경비대에서 대원들의 전투력 향상을 위한 훈련차원에서 특공무술 교육을 최고 중점적으로, 그리고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던 터라 기본적인 것들은 경비대원들이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다.
 
하여, 정확한 동작과 동작사이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를 중점으로 첫날의 교육을 마쳤다.
 
그날 저녁식사로 장일영 총대장님께서 제주똥돼지와 목포 홍어, 오리고기에 울릉도 약초들로 만든 장아찌, 그리고 자신이 직접 산에 가서 이름 모를 벌레에 물려가며 뜯어온 각종 쌈채소 등 정성이 들어간 음식들을 마련해 주셨다. 그리움, 다시 말해 사람이 고파 이곳을 그토록 다시 오고자했으나 사실 이런 음식이 더 당겼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감동이었다.
 
▲ 울릉도·독도경비대 장일영 대장(앞줄 맨오른쪽)과 대원들, 그리고 국제특공무술연합회 박노원 회장(앞줄 가운데)과 지도사범들이 울릉도·독도경비대 총본대본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교육 2일차 교육장소는 울릉도가 아닌 독도였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 이름, 대한민국 땅 독도!
 
지금까지 몇 차례의 교육중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 그래서 기대는 언제나 설렘보다 앞섰다. 그런데 아뿔싸! 파도가 높아 접안실패다.
 
마음은 점프해 뛰어내리고 싶었지만, 정말 많은 아쉬움을 남겨둔 채 다음을 기약하며 울릉도로 돌아왔다. ‘독도야, 기다려줘!’
 
독도에서의 교육과 나름 행사를 준비했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울릉도로 돌아와서는 3일차 교육을 하기위해 휴식을 취하였다.
 
다음날, 장마전선으로 비가 많이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가 나왔다. 잔뜩 찌푸린 날씨였지만 현무지역대의 멋진 시범을 시작으로 3일차교육이 진행되었다.
 
활기찬 국제특공무술연합회 전남지부장 오성남 관장의 투검술 교육과 조병일 관장의 덤블링 교육이 빛났다.
 
점심시간 직후 유감스럽게도 쏟아지는 장맛비로 야외평가는 도저히 무리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 "평생을 특공무술보급에 몸바쳐 이젠 독도까지!" 박노원 국제특공무술연합회 회장이 울릉도 독도전망대 독도방향과 거리를 알리는 팻말 앞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의미 있는 사진을 찍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하여, 본대 실내 교육공간에서 승단심사 겸 평가를 시작하였다.
 
협소한 실내라 제 실력들을 발휘하기 힘든 공간이었지만, 울릉도·독도경비대원들은 최선을 다하여 평가에 임하였다.
 
좁은 실내에서 땀을 뻘뻘흘리며 혼신의 노력을 다한 친동생 같은 경비대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그렇게 아쉬운 3일간의 강습회가 마무리 되었다.
 
울릉도·독도경비대원들의 등에 적혀있는 ‘특공(特功)’  두 글자에 특공무술을 지도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집을 나설 때의 설렘을 간직한 채 울릉도·독도경비대에 머물다 나서는 길의 아쉬움이란 뭐랄까. 삽살개가 유난히 꼬리를 치는 모습에 갑자기 눈이 흐려졌다.
 
아무튼 그랬다.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샘솟았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기쁜 마음으로 나의 SBS, 아닌 SNS뉴스 '카스'로 알렸다.
 
「독도는 대한민국 땅!!
특공무술을 배운 독도경비대원들이 지키고 있습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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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6/27 [04:28]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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