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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거다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2011/12/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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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 국기원(원장 강원식) WTA 교육프로그램 발표 및 공청회가 지난 8일 삼점호텔 제라늄홀에서 열렸다. 150여 명의 태권도인들이 장시간 자리를 같이하며 태권도의 발전적 대화의 장을 가졌다. 의미 있는 자리였다.
 
더러는 그날의 의미와 가치를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뭔가 울림이 있었고, 그래서 국기원이 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필자도 그 예외는 아니다. 토론자 가운데 몇 명은 예리한 진단을 내렸다.
 
표준수련지침서 개발, 전문교육과정 개발 그리고 새 품새 개발 세 분야에서 각각 예리한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 이번 공청회의 기치는 ‘WTA 공감대 형성의 기회를 갖자’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범위에서.
 
사소할 것 같은 세심함이 부족했던 점이 있다.

고의적인 행위는 아닐지라도 발표자(책임연구자)로서 태도는 결코 바른 것이 아니었다. 그 한 가지 예는 이러하다. 태권도 용어 구사에서 국기원의 제정 용어를 제쳐두고 폐기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도가 지나쳤다. 새 품새 개발 발표자 가운데서도 그 같은 사례가 있었다.
 
주제별 연구자의 주관적 요소가 기술적인 면에 다소 고의적인 듯한 의도는 청자들로부터 공감대 형성치 못했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새 품새 개발이라는 역사적 사명에 앞서 제대로 태권도 용어를 변별할 수 없었다는 행위도 그러하다.
 
체육과학연구원 유의동 박사는 지적했다. WTA 개념 정의가 먼저이고 그 틀에서 각 분야별 교육프로그램을 국제표준에 맞춰야한다. 큰 틀에서 보면 WTA라는 전제는 국내적 기준이 아니라 국제적 기준에 미흡하다는 의미일터이다. 전적으로 동감이다.
 
새 품새 개발도 피할 수 없는 지적이다. 품새의 과학적 근거 제시는 큰 성과이다. 반면 품새의 난이도는 초급자 수준이라는 범위를 간과한 듯한 감을 지울 수 없다. 계명대 배영상 교수는 품새 개발에 있어 태권도의 정체성과 난이도를 지적했다.
 
용인대 강성철 교수도 태권도의 정체성, 나아가 인간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난이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WTA 위상강화를 위한 새 품새 개발에 더 많은 궁리와 중지가 모아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WTA교육프로그램 발표 및 공청회에서 토론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공청회 자리를 같이하면서 아쉬운 점은 청자로서 의견의 제시가 아닌 침묵으로 일관하는 듯한 모습이 아쉬웠다. 시간에 쫓기는 듯한 진행도 그러했다. 공청회란 하나의 의식절차가 아닌 완성을 위한 중간 보고형식으로 평가에 따른 중지를 수확하고자 하는 데 있다.
 
‘WTA 공감대 형성의 기회를 갖자’ 라는 국기원의 겸손이 돋보인다. 
 
“태권도로 하나되는 세상”은 이제 시작인 듯하다. 그런 관점에서 국기원의 노력에 평가는 시기상조다. 2013년 태권도공원의 목적하는바 그 성취를 위한 국기원은 한체대 장권 교수의 지적처럼 유관 단체 간의 소통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모든 진지한 노력의 장은 비록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거다. 공감대 형성이라는 취지는 어느 정도 조성된 것으로 본다. 이제 국기원이 지향하고자 하는 과정들이 뭔가를 보여준 자리였다. ‘태권도’ 가치는 엄청난 자산이다. 그 자산의 실질적 ․ 역사적 성취를 위한 첫 내디딤이 ‘2011 국기원 WTA 교육프로그램 발표 및 공청회’라는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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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10 [11:58]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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