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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vs 태권도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2011/12/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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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색의 표현하는 방법이 여럿이다.

색(色)은 곧 빛이다. 색과 관련되는 단어는 색깔, 색채, 색상 등이다. 색깔과 색상은 같은 뜻이며 빛깔을 이른다. 색상(色相)은 달리 색조(色調)라 한다. 색조는 빛깔의 조화. 색채의 강약 ․ 농담 등의 정도를 뜻한다.
 
색채는 태권도에서도 찾아진다. 수련 시 입는 복장인 도복의 색상이 흰색이다. 그 흰색의 도복에 띠는 여러 색깔로 나뉜다. 적, 청, 흑, 백, 황 버섯 빛깔로 구분된다. 이름하여 오방색이다. 이 오방색의 대표적인 옷이 한복이 보여준다.
 
흰색의 옷을 즐겨 입은 선조들은 「백의민족」이라고 불렸지만 의복 유물을 보면 오방색을 무척이나 좋아한 것 같다. 동서남북 네 방향과 중앙을 상징하는 빨간색 남색 흑색 백색과 황색이 선조들의 의복과 장신구에 많이 쓰였다.
 
동양 3국 중에서 우리 민족 의복은 중국 일본과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삼국시대 이래 우리 의복은 남자는 바지저고리, 여자는 치마저고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태권도 도복은 남녀구분 없이 바지저고리를 기본으로 한다. 바지저고리는 상하의 의복을 말한다. 도복 한 벌이라고 할 때는 띠가 포함된다. 흰 색의 도복의 천에 오방색의 띠는 빛깔의 조화를 드러낸다.
 
이렇듯 도복과 띠의 색채는 오방색으로 전통을 잇고 있다. 그것은 위계로서 급, 품, 단의 계급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는 위대한 착상이라 하겠다. 군인, 경찰 등의 복장은 계급장에 의해 위계를 드러낸다.
 
도복의 저고리의 깃이 세 가지 색으로 나뉜다. 깃의 흰색은 유급자, 빨간 검정 반씩의 색은 유품자 그리고 검은 색은 유단자를 상징하는 것이다. 유품자와 유단자의 깃의 색상과 띠의 색이 동일하다. 하지만 유급자는 깃의 색은 기본색인 흰색이다, 급의 보유에 따라 색의 농도가 변화가 색도가 깊이를 더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오방색은 다섯 방위에 상응하는 색의 수를 말한다. 방위는 다시 목, 화, 토, 금, 수로 구분된다. 음양오행은 동양문화권에서 우주 인식과 사상체계의 중심이 되어온 원리다. 우주의 본원에는 음의 기, 양의 기로 있음으로 모든 만물은 이 두 기로 이뤄졌다는 철학으로 진화한 것이다.
 
공방(攻防)이라는 태권도 기술의 원리도 마찬가지다. 공방은 철학적 개념으로 음양의 작용이다. 태권도적 오행은 기본, 품새, 겨루기, 격파, 호신술이다. 이를 일러 태권도적 음양오행설이다.
 
▲ 자료이미지. 오방색과 태권도복     © 한국무예신문
오행(五行)은 운행함에 있어, 서로 조화 내지 충돌하는 일이 생긴다. 이름하여 상생상극이다. 겨루기 시 하급자와 상급자의 구분을 무시하면 상극이 되어 화 즉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상생은 같은 수준의 위계끼리 연습을 하는 것이 화를 입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길이다. 태권도에서 도(道)자에 모든 질서적 운행을 교시하고 있다.
 
사범 곧 지도자의 자질이 상생상극의 요인에 직결될 듯하다. 하지만 태권도 무예가 스포츠 경기로 발전함에 심판은 물론 선수들마저 상생상극의 요인이 무너진 지도 오래된다. 이 말은 유단자의 단 구분을 가리지 않고, 유단자는 모두 동일한 자격이 주어지고 있다.
 
생성과 극복, 화합과 갈등이 둘이 아니고 하나이며 거꾸로 하나가 둘이라는 이른바 생극론 철학이 설립될 수만 있다면 태권도 수련은 신명풀이가 될 듯하다. 생극론의 원리는 그리 난감한 것이 아니다.
 
음양오행설에 따른 지도와 수련자 각자는 그 이론에 따른 몸철학을 닦아야 하는 것이다. 그성을 터득하고자 하는 닦음을 수행(修行)이라 한다. 음양오행의 신명풀이는 시범문화에서 볼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국기원의 연례행사로 판을 벌리고 있는 ‘세계태권도한마당’은 상생문화의 표본이다. 신명풀이 한마당은 미학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다. 참가자나 관객들이 신명나게 판과 마당을 펼쳐 보이는 것은 내면적으로 미적 감흥을 즐기는 마당이다.
 
색채와 태권도는 무관하지 않다. 색채로 상징되는 색감에 의한 색감을 통한 색채가 주는 태권도 동작행위는 몸의 단련과 맘, 정신의 강인함을 다져 주는 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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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22 [08:58]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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