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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두 어르신의 실버태권도 이야기
경남 창원시 의창구 노인종합복지관 실버태권도교실
 
이태홍 기자 기사입력  2013/12/10 [11:19]
▲ 하얀 도복에 검정띠, 빨강띠. 하양띠를 맨 어르신들이 힘 있는 발차, 지르기 동작을 하면서 수업시간 내내 구슬땀을 흘리며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 한국무예신문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식지 않은 노년의 열정이 뿜어져 나오는 곳이 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노인종합복지관이다. 이곳에서는 매주 2회 월·수요일 1교시 25명, 2교시 25명의 수강생을 두고 실버태권도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강사의 구령에 맞춰 하얀 도복에 검정띠, 빨강띠. 하양띠를 맨 어르신들이 힘 있는 발차기, 지르기 동작을 하면서 수업시간 내내 구슬땀을 흘리며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이곳에 서로를 통해 꿈을 찾거나 이루는 이야기를 간직한 두 어르신이 있다. 한명은 강사, 또 한명은 수련생이다.
 
강사는 강인택(9단, 69세)씨로 자신의 오랜 태권도경험을 살려 복지관에 실버태권도교실을 개설한 장본인으로, 복지관 관계자에 따르면 강 강사가 어르신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태권도와 요가, 그리고 활법 등을 잘 접목시켜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강 강사는 태권도교관으로 베트남에 파견(1968~69)된 바 있으며, 합기도와 활법, 요가 등의 건강 관련 자격증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한 현재 태권도최고고단자회원으로서 경남태권도협회 공인심사에서 고단자 채점관으로도 활약 중에 있다.
 
“급속하게 노령화가 진행되어 가는 현실을 의식, 실버세대로서 나름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노인복지관을 찾아 실버태권도교실을 개설하게 되었고, 더 많은 어르신들의 참여를 바라는 마음에 다양한 실버태권도 동작개발과 더불어 태권기공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태권기공은 요가, 활법, 태권도, 스포츠마사지 등을 응용하고 각각의 장점들을 접목시켜놓은 것으로 강 강사에 의해 개발됐고 강 강사는 대한생활태권도기공운동협회(실버태권도) 회장으로 있다.
 
▲ “껄껄. 우리들의 얘기요?” 실버태권도 이야기의 두 주인공 강인택 사범과 김종우 수련생.     © 한국무예신문

또 한명의 어르신은 실버태권도교실 수련생인 김종우(67세)씨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실버태권도교실에 다니던 김씨가 역시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거길 다니던, 반세기의 세월의 벽을 넘듯 꿈에서만 그리던 자신의 초등학교 은사인 주정순(84세)씨를 만나게 된 것.
 
태권도를 통해 건강과 추억을 되찾은 김씨는 “태권도는 노년에 접어든 우리에게 자신감과 삶에 활력을 주며, 제 개인적으로는 좋은 인연과 건강을 찾게 해주는 참 좋은 운동이라 생각한다”면서 “특히 태권도로 자신감을 되찾아 예전에는 비행 청소년을 보면 피해 갔었는데 지금은 그런 아이들에게 다가가 잘못을 타이르며 선도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2월 1일 경남김해문화체육관에서 실시된 제214회 경남태권도협회 승품·단 심사대회에 1단 심사에 응심했다. 고등학생 시절에 태권도를 배웠으나 승단은 하지 못했던 그는 지난 2013년 2월 노인복지관의 실버태권도교실에 등록하여 수련하면서 강인택 강사의 권유로 승단심사를 하게 되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강인택 사범님처럼 복지관에서 수업도하고 태권도 4단을 취득해서 태권도도장을 직접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강씨는 ‘김씨 같은’ 실버를 대상으로 자신의 열정을 녹여 개발·연구한 ‘태권기공’을 보급하는 꿈을 이루고 있으며, 김씨는 강씨가 마련한 실버태권도교실에서 잊혀버렸던 추억의 되살림과 함께 태권도 4단 도전이라는 꿈을 새로 세운 것.
 
아무튼 그렇다. 인생은 60부터란 말이 있다. 의욕 넘치는 젊은이들의 패기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두 실버의 아름다운 열정과 낭만, 그리고 꿈과 도전에 무한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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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2/10 [11:19]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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