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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로 변한 도장에서 어떻게 인성교육이 이뤄집니까?”
김광원(55) 부천큰나무태권도장 관장, 도장 수련생 ‘효관(孝觀)’ 중시 인성교육
 
김혜준 기자 기사입력  2014/03/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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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든지 선생이든지 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인성(人性) 교육입니다. 사람 되게 하는 게 중요하지요. 그래서 인성교육은 효(孝) 교육입니다.”
 
‘LTE 시대’라고 할 만큼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요즘 ‘효(孝)’ 같은 전통(傳統) 사상을 강조한다는 것은 시대적 감(感)이 떨어진다는 것과 같다. 그런데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서 큰나무태권도체육관을 운영하는 김광원(55) 관장은 남들이 뭐라고 하던 도장에서 ‘효(孝) 교육’을 제일 중시한다.
 
“요즘 TV켜기가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청소년들에 의해 무도덕하고 반인륜적인 패륜 사건이 하루가 다르게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뭔가 크게 잘못됐다 싶더군요. 나름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책임의식을 통감하며  시대가 아무리 변하더라도 변하지 말아야할 ‘효(孝)’ 교육만이라도 제대로 하고 싶더군요.”
 
김 관장은 수련생들에게 10단계의 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0단계의 효 교육은 일찍이 인성교육에 관심을 가졌던 김 관장이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시절 발표한 석사논문 『청소년의 효관(孝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 “자랑스러운 우리 전통의 효문화, 잘 지키고 가꿔야죠.” 김광원 관장(55, 부천큰나무태권도장)이 백행의 근본인 효를 강조하며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10단계의 효(孝) 교육이 어린 수련생들에게 철학에 가까운 어려운 내용일수도 있다. 이에 김 관장은 스토리를 만들어 옛날이야기 같은 동화(童話)처럼 말하면 수련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했다.
 
다소 딱딱하고 고리타분할 수 있는 전통의 효 교육을 고집하는 김 관장을 두고 주변에서는 도도하다고 말한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도장을 운영하며 수련생과 함께한 지난 30여 년 동안 늘 도복차림이었을 정도이다.
 
그것을 지금껏 고집한 것은 태권도지도자로서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으며 나름 품위(品位)를 유지하고픈 존심(存心)이자 자신과 수련생과의 약속의 실천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의 효(孝) 사상을 구시대의 유물로 여겨선 안 됩니다. 전통사회의 효 개념을 현대적으로 잘 정립해 각박하고 조급한 첨단의 LTE시대에서 잘 실천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계


방법


내용


1생육(生育)내 몸을 낳아 길러 주신 어버이의 숭고한 사랑과 노고를 잊지 않고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효
2봉양(奉養)자식이 부모가 생활해 나가는데 물질적·정신적으로 궁핍함을 느끼지 않도록 의식주, 그리고 정신적인 면까지 최대한 정성을 보이는 것
3양지(養志)부모의 소망과 덕행을 기억하고 그 뜻을 항상 잊지 않고, 부모가 평소에 의도하던 바를 생활을 통하여 실천하여 나가는 것
4신체보존(身體保存)우리의 몸은 부모의 기체 곧 신체(身體)와 모발(毛髮)에서부터 피부(皮膚)에 이르기까지 부모에서 어어 받은 것이니 자기의 몸을 훼손함이 없이 잘 보존하여야 하는 것
5순종(順從)부모에게 효도를 함에 있어서 효순함이 중요하며, 효순이라고 하는 것은 어버이에게 순종하는 것
6공경(恭敬)부모에게 공경을 하는 효를 함에는 봉양의 효가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효는 정신적으로 진심으로 공경하는 효
7시봉(侍奉)자녀는 언제나 부모님의 신상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하며 자기가 하고자하는 무슨 일이든 부모님과 상의 드려 의견을 존중하고 소외시키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하며 가까이서 잘 보살피는 일
8간언(諫言)부모가 불의, 불합리한 일을 하실 때는 부드럽게 말씀드려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자식된 도리를 하는 것
9입신양명(立身揚名)학문과 도를 닦고 사회에 나아가 헌신적인 봉사를 실천하고 입신출세하여 자신과 가문의 명예가 빛나게 하는 것
10사후(死後)돌아가신 부모에게 효를 하는 것으로 상례(喪禮)와 제례(祭禮)

유교사회로서 전통적 가치관이 희박해진지 오래인 요즘의 우리사회이다. 그럼에도 계승해야할 전통적 가치라며 효(孝)의 실천을 강조하는 김 관장이다.
 
황금만능주의에 편승해 도장을 놀이터로 변질시키는 일부지도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인성교육을 외치면서도 낡고 고루한 전통가치관 ‘효(孝)’ 사상은 짐짓 모른 체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풍토를 조성하고 있는 비겁한 우리들은 아닌지 한번 되돌아 볼 일이다.
 
김 관장은 말했다.
 
“태권도장이 놀이형체육관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놀이터로 변신한 도장에서 큰 인물을 길러내는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습니까?”

우리 주변에 언제부터인지 지도자가 넘치고 널렸지만 진정한 스승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모두들 산으로 갔는지 아니면 어디로 숨었는지. 여하튼 도덕성이 무너진 이 시대를 바로 세울 많은 김 관장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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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3/06 [16:59]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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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세드장비짐 2016/03/09 [21:19] 수정 | 삭제
  • 기사공유합니다
  • 신명기 2016/03/08 [11:47] 수정 | 삭제
  • 놀이터는 질서만 지키면 됩니다.도장은 교육 철학이 기본입니다.부천에 이런분이 계셔 반갑습니다.
  • 구정회 2016/03/07 [09:50] 수정 | 삭제
  • 반갑군요 . 나는 미국 보스턴에 도장을 20년째 운영하고 있지요 도장의 관훈이 "충 효 . 미국수련생들도 매일 시작과 끝에 충효를 외치지요
  • 김경수 2016/03/07 [09:49] 수정 | 삭제
  • 시대가 변하면 악습은 깨져야 하지만 전통은 깨지면 안된다.
  • 전교수 2016/03/06 [23:48] 수정 | 삭제

  • 근래 효ᆢ교육관ᆢ이라는 태권도장이 많다.

    또래집단의 체육활동은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자신감과 용기의 원천이 되기도 하는 반면에ᆢ

    아이들이 한데 어울리면 병아리떼가 아니라 장난기가 발동되어 개구장이 집합단체로 형성되어 반드시 통제가 요구된다.

    성인 남성도 그런 경우가 있다. 예비군 훈련마치고 과음을 하게 되면 자기통제가 상실되어 욕설이나 노상방뇨를 하는 사례가 나타난다.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안전사고, 기물손괴, 공중도덕, 쓰레기처리, 욕설과 심한 장난 등이다.

    그래서 지도자의 반복적인 인성교육은 보이지 않게 세뇌적 주입식 교육이긴 하지만 반드시 필요하며
    학부모의 인성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아이를 하나만 낳는 세대가 많아지고 내아이 기살려주기 사고를 가진 부모가 많아져 인성교육 전문기관에서는 자녀와 부모에게 동시교육이 필요하다.

    학부모세미나, 프리젠테이션, 가정통신문, 인터넷 SNS를 통한 교육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 조석호 2014/04/03 [20:21] 수정 | 삭제
  • 참 지도자가 걸어가야할 효의 가르침이네요.
  • 백산tkd 2014/04/03 [20:20] 수정 | 삭제
  • 정말 좋은 가르침입니다.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 김홍대 2014/03/07 [17:00] 수정 | 삭제
  • 이런분들이 잘사는 세상이 되야 합니다.
  • 이현곤 2014/03/07 [07:17] 수정 | 삭제
  • 구자용 그래서 저는 반짝뜨는 대중가요와 영구성이 있는 클래식 음악을 비교 해보곤 하지요!
  • 구자용 2014/03/07 [07:15] 수정 | 삭제
  • 임만수 적극 공감합니다 관장님!!저도 한 태권도 사범으로써 그렇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구자용 2014/03/07 [07:14] 수정 | 삭제
  • 이 현곤 제가 생각하는 태권도장의 이상적인 미래상을 똑바르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한국의 태권도장들이 점점 그렇게 변해가는 모습들이 태권도인의 한사람으로써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인성교육과 정통태권도를 고수하는 도장은 더디게 발전할수 있으나 영구할것을 저도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사범님^^
  • 김인환 2014/03/06 [23:47] 수정 | 삭제
  • 비극임을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그냥 그렇게 먹기 살기 위해 하는 사범님들도 꽤 됩니다...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는지 그 이유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 자신은 제 도장 주변 아니 이 주에 있는 도장들의 90% 가 그 놀이터 아니면 대이캐어 썬터식으로 운영하나 처음부터 지금까지 11 년 가까이 한장소에서 무술 도장의 철학을 떼지 않고 운영하고 있는데 도장 사업에 아무런 피해가 없고 오히려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도장으로 거듭났습니다.제 짧은 소견으로 이 문제해결의 요점은 남들이 의심스러워 하고 믿지 않는 잘못된 관념을 타파하는 것이 바로 그 놀이터식 도장 경영에서 탈출 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 이현곤 2014/03/06 [22:57] 수정 | 삭제
  • 인성교육을 소홀히 하고 놀이위주로 운영하는 도장들이 빨리는 성장하는것 같이 보이지만 실망감 때문에 관원들의 유지가 어려울 것이며 인성 교육과 정통 태권도를 고수하는 도장은 더디게 발전할수 있으나 영구할것을 확신합니다!
  • 임만수 2014/03/06 [18:02] 수정 | 삭제
  • 남들이 어찌하든 시류에 영합하지않고옳곧은 길로 가는게 지도자의길입니다. 관원 한 두명에 목메여서아이들 좋아하는 것만 흉내내고황금만능주의에 편승하지 말자고스스로 주문을 걸어봅니다
  • 최선길 2014/03/06 [18:01] 수정 | 삭제
  • 진정한 무인은 자기 극기와 수련한자만이 이시대의 무인
  • 가디언럭키맨 2014/03/06 [17:53] 수정 | 삭제
  • 기사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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