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大韓民國)을 대표하는 최정예 특수부대(特殊部隊)인 특수전사령부(특전사)는 “안되면 되게하라”는 특전훈을 바탕으로 세계최강임을 자랑하고 있다. 전인범 특수전사령관은 “특전사 전 장병은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 받고 신뢰받으며 기본이 바로선 강한 좋은 부대를 만드는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특전사의 기본은 무엇인가? 전시(戰時)엔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전장(戰場)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사로, 평시엔 국민을 위한 군대, 국군(國軍)의 전통을 이어받아 위국헌신(爲國獻身)의 군인본분을 다 하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특전사하면 과거의 공수부대로 부정적인 기억과 국가적 행사에서의 특전부대 태권도시범을 기억한다. 최근에는 각종 언론을 통해 해외 분쟁지역에서 UN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하며, 그 곳 청소년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태권도부대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군(軍)태권도의 시작이 곧 태권도역사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57년 월남의 고딘 디엠 대통령이 이승만 대통령의 초대를 받고 첫 방문부대인 보병29사단의 태권도 연무시범을 보고 “한국군이 백병전에서 공산당을 무찌르는 원동력이 태권도”라며 감탄을 연발하고, 그 후 월남 고딘 대통령이 한국의 태권도시범단을 공식 초청하는데 이것이 최초의 태권도 해외시범단으로 육, 해, 공군과 해병대 장병 16명으로 구성, 월남과 대만에서 시범을 함으로써 태권도 세계화의 계기가 되었다.」최점현(2008,대한민국태권도오천년사) 이후 군태권도는 군사원조 목적으로 1962년부터 1973년까지 주월 태권도교관단을 파월 하였다. 86서울아시아게임 개막식에서 ‘약동’이란 주제로,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벽을 넘어서’란 주제로 흰 도복에 검은 띠를 매고 등장한 태권전사를 보고 전 세계인들은 주목했고 그 태권전사들을 통해 태권도에 매료 되었다. 매년 10월 국군의 날 기념식에 ‘검은 베레모’를 제창하며 등장하는 태권전사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태권도로 단련된 부대원들을 보면서 국가 안보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졌다. 태권도는 대한민국 군을 대표하는 무예(武藝)로 발전했다. 「최근 특전사 예하 해외 파병부대인 동명부대가 소속되어 있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 서부여단 8개국 중 이탈리아·핀란드·프랑스·가나·슬로베니아·탄자니아 등 6개국 장병들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연합뉴스, 2014년7월8일) 이와 같이 세계 각 지역에서 평화유지군의 임무를 수행하는 해외파병부대는 다양한 군사임무를 수행하면서 민사작전으로 태권도를 통한 군사외교와 국위선양을 목적으로 태권도를 보급하고 있다. 그러므로 태권도를 하는 특전사는 국위선양을 하는 외교부대인 것이다. 그런데 특전사를 대표하던 전통무예인 국기 태권도가 언제부터인가 특전사 공식행사에서 사라지고 대신 특공무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공무술은 1978년 특전사에서 창설된 제606부대가 대테러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만든 무술이다. 「제606부대의 특공무술은 제5공수특전여단에 의해 새롭게 구성된 국방무예로 보급되고, 대통령경호실에서는 기본무예인 합기도가 특공무술로 변경되어 보급되었다.」(김은정, 경호무도로써 특공무술의 형성과정에 대한 고찰, 2005) 현재 대통령경호실에는 태권도, 유도를 수련하고 있고 특공무술은 수련하지 않는다. 특공무술이 마치 특수한 필살기가 있는 특수한 무예로 인식되는 듯 보이지만, 오늘날은 많은 무예협회와 동네 도장에서 유치원생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배우는 생활체육무예이다. 무예를 배우고 익히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백번 연습하고 천번 단련하는 백연천마(白練天磨)의 정신으로 수련하지 않고 단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군인은 총을 들고 싸우기 때문에 사격을 잘해야 한다. 사격을 잘하기 위한 방법으로 PRI를 반복 숙달시키며, 연습하는 것처럼 무예는 실전에 사용하기 위해 신체적 단련은 물론 많은 훈련과 실전경험을 해야 한다. 세계의 특수부대는 무예를 훈련하고 있다. 미국의 컴뱃티브, 이스라엘의 크라브 마가, 브라질 해병대의 콤바토, 한국해병대의 무적도 등으로 훈련하고 특전사는 태권도와 특공무술로 훈련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우리민족 고유 무예인 태권도를 진흥시키고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인 태권도공원을 조성하여 국민의 심신단련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태권도를 세계적인 무예 및 스포츠로 발전시켜 국위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태권도진흥법을 제정하였다. 국가는 국익을 위해 국기태권도 발전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노력하는 것처럼 특전사도 태권도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야 한다. 특전사는 군(軍) 대표부대로 전통무예인 태권도를 계승 발전시켜 특수부대 위상에 맞는 태권도를 훈련해야 할 것이다. 태권도기술은 실전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실전기술로 전장(戰場)무예로 사용가능 하다. 특전사는 태권도를 전장무예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와 노력은 해본적은 있는가? 특전부대는 부대특성상 짧은 시간의 훈련을 통해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태권도의 실전기술과, 총을 들고 임무를 수행하는 전사들이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술과 실전타격기술 등을 사용 할 수 있는 특전태권도를 만들어 훈련해야 한다. 특전사 병력은 기본적으로 모두가 유단자들이며 무예 전문가라고 할 수 있고 이들은 협회나 국기원, 태권도사범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하여 특전사에 걸맞는 특전태권도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가슴엔 태극기, 등판엔 특전사란 글씨가 선명한 도복에 검은 띠를 맨 강철의 전사들이 특전태권도훈련으로 땀방울이 흘러 온몸을 적시고 ‘보아라 장한 모습 검은 베레모’의 군가를 부르며 최정예 부대라는 자긍심으로 자신의 몸을 비호처럼 날려 일격에 목표물을 격파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은 특전사에 무한한 믿음과 신뢰를 보낼 것이다. 특전사에서 태권도를 기본으로 할 때 국민은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의 군대로 외교부대의 임무를 수행하는 특전태권도부대로 이야기할 것이다. 또한 전사들의 기합소리가 남한산성에 울려 퍼지고 ‘사나이 태어나서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라는 정신으로 태권도를 담금질 할 때 특전전사들은 일기당천의 대한민국 최정예부대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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