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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여명작전 성공 4주년…석해균 선장은 지금
“청해부대원은 진정한 영웅”…총상은 자랑스러운 훈장,현재 해군교육사령부 안보교육담당관으로 재직 중
 
강한국 기자 기사입력  2015/01/26 [11:11]
▲ 석해균 해군교육사 안보교육담당관이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어느 순간 외상 후 스트레스를 극복했다”고 웃음을 보이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국방일보)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6발의 총탄을 맞아 왼쪽 팔의 신경은 끊어졌고, 왼쪽 다리에는 철심을 박았다. 그는 이 흔적을 ‘훈장’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는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을 뿐 진정한 영웅은 청해부대 6진 장병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해군교육사령부 석해균 안보교육담당관(군무부이사관). 그는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장으로 아덴만 여명작전이 성공하는 데 튼튼한 징검다리를 놨다.
 
국민·장병 안보의식 향상 제2의 삶
 
석해균 담당관은 평생 마도로스의 길을 걸었다. 현재는 해군 장병들에게 해양안보 관련 교육을 하며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비롯한 외부 교육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육·해·공군 및 해병대 초빙강연을 통해 안보의식 향상에 일조한다. 그의 강연은 교육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
 
“한 달에 평균 2~3회, 지금까지 100회 이상 외부 강연을 했습니다. 군 생활과 사회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애국심·인내심 함양, 평상심 유지, 위기관리·극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구성합니다. 또 일반인이 겪지 못한 저만의 특별한(?) 경험도 소재로 삼고 있죠. 학생들의 집중도가 다른 강연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에게 경험담을 들려 주고,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석 담당관은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배를 지그재그로 몰고, 엔진오일에 물을 타는 등 기지를 발휘해 작전 성공을 도왔다. 그는 해군 부사관 근무 경력이 이 같은 기지를 발휘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해군 부사관으로 5년 4개월을 복무하며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인내심을 배웠습니다. 군 복무를 충실히 하면 위기·위험이 닥쳤을 때 자신과 가족·친구들의 생명을 살리는 능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저는 해적들에게 수많은 고통을 당했지만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으며, 6발의 총탄을 맞고도 6시간 동안 정신을 놓지 않았습니다. 해군 부사관 생활에서 터득한 인내심과 경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석 담당관은 해적이 쏜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맸다. 그는 목숨이 위급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지만 긍정의 마인드로 어두운 터널을 벗어났다. 해적에게 납치된 것은 운명이요, 왼팔과 왼쪽다리의 장애는 영광스러운 훈장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 석해균 해군교육사령부 안보교육담당관이 지난 19일 청해부대 6진으로 아덴만여명작전을 수행했던 최영함을 방문해 승조원들에게 국가·안보관 확립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일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어느 순간 외상 후 스트레스를 극복했죠. 몸 상태도 많이 호전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장병 여러분도 지금 조금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절대 주저앉으면 안 됩니다.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 고통도, 아픔도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진정한 영웅은 청해부대 6진 장병
 
석 담당관은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동의 순간과 위기의 순간을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동시에 경험했다. 그는 검문검색대원들이 조타실에 들어와 “우리는 대한민국 해군입니다”라고 말했을 때를 최고의 감동으로, 선박을 고의적으로 정지시킨 게 발각돼 해적 두목이 죽이겠다고 총살대에 세웠을 때를 최대 위기로 손꼽았다.
 
“선원들은 실망과 안도를 반복하면서 지냈습니다. 작전 개시 전날은 이대로 소말리아로 끌려간다고 체념에 빠져 있었고, 해적들은 납치에 성공했다며 새벽 3시에 자축 파티를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기관총 소리가 들리더니 해군 장병들이 나타났습니다. 총상을 응급처치해 주고 조금만 견디면 후송된다고 안심시키는 김영민(가명) 중사의 위로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불과 몇 분 전까지 이제 죽었구나 했는데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그 순간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석 담당관은 2011년 11월 국제해사기구(IMO)가 수여하는 ‘용감한 선원상’을 받았다. 2007년 제정한 용감한 선원상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해상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한 해양인에게 주어진다. 석 담당관이 상을 받던 날 영국 런던에 있는 IMO 본부 주변 거리에는 태극기가 펄럭였다. 거리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태극기가 걸렸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뿌듯함에 눈시울을 붉혔다.
 
“세계 해양인 중에서 단 한 명을 선정하는 상이라 매우 영광스러웠습니다. 대한민국 해양인의 자질을 알리게 된 것 같아 기뻤습니다. 그러나 영웅이라는 호칭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지금도 아덴만의 영웅이라고 소개되면 쑥스러워 고개를 숙이곤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영웅은 우리 청해부대 6진 장병들입니다.”
 
석 담당관은 인생의 멘토로서, 군 생활 선배로서 장병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장병 여러분. 을미년의 여명이 밝은 지도 20여 일이 지났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새해에는 청양의 기운을 듬뿍 받아 건강하고, 소망하는 모든 것들이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임무를 투철한 책임감으로 완수하는 장병이 돼 주시기를 바랍니다. 거친 파도와 풍랑을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헤쳐나가면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건설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기사제공=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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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1/26 [11:11]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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