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챔피언십 대회 모습. © 한국무예신문 | |
지난주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챔피언십 경기에 참가 하였던 대한민국 공수도 대표단이 열심히 싸웠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No메달'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씁쓸히 돌아와야만 하였다.
전체 종합순위는 1위 일본(금9, 은1, 동6), 2위 카자흐스탄(금3, 은2, 동1), 3위 이란((금2, 은4, 동5), 4위 대만(금1, 은2, 동1), 5위 중국(금1, 은1, 동1), 6위 베트남(금1, 동1), 7위 쿠웨이트, 8위 홍콩, 9위 말레이시아, 10위 UAE 등으로 우리나라는 메달자체를 획득하지 못해 순위 자체가 없는 상태이다.
이번 경기에는 대한체육회 김성철 사무차장이 대한공수도연맹 관리위원회를 대표하여 아시아공수도연맹 총회에 참석을 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한국공수도가 경기력의 저조를 보이며 참담한 성적을 거둔 원인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대한공수도연맹은 지난 2007년 대한체육회에 정가맹 된 이후 줄곧 일년에 최소 8차례이상 국내외 시합에 참가하여 왔다. 대략적으로 평균 2개월에 한번 꼴로 경기가 있었던 셈이다.
그래서 2011년, 2012년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2개씩도 따내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공수도팀의 성적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013년 관리단체 지정 후에는 경기 숫자가 1년에 2~3회로 줄어 버렸다.
▲ 이번 아시아공수도챔피언십 대회기간중 개최된 아시아공수도연맹 총회 기념사진. 우리나라는 대한공수도연맹 관리위원회를 대표하여 대한체육회 김성철 사무차장이 참석을 하였다. © 한국무예신문 | |
물론 보조금 중단과 메르스 사태 등 여러 악재들이 있었지만, 각 지역 일선에서 뛰는 지도자들의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말하자면 ‘주인이 없다보니 되면 (경기)하고 안 되면 말고’라는 것이라는 것.
공수인들이 직접 경기를 열지 못하고 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다 보니, 산하의 지역 연맹들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연맹사무국 역시 관리위원회의 입만 쳐다보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며, 그러다보니 행정은 행정대로, 경기는 경기대로 의욕감퇴로 인한 경기력 상실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아시아챔피언십 경기의 1순위부터 4위까지의 공통점은 모두 아시아공수도연맹(AKF) 심판위원이 활동하는 국가라는 것이다.
국제심판활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아시아공수도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하여 심판승급 시험을 본 한국 공수도심판단 김창기(구미), 이병화(경산), 최재무(JM) 이상 3명은 대련부심B에서 대련부심A로 승급했으며, 윤석기(서울)는 형(KATA) 부심B에 합격함으로 해서 향후 좋은 활동을 통해 한국 공수도의 위상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튼 공수도가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에 지정 된지 만2년이 되는 시점이다. 공수도관리위원회에서도 공수도 발전을 위한다면 이제는 놓아주어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공수인들 스스로 단체를 잘 이끌어 앞으로는 어떤 과오 없이 모범이 되는 공수도단체로 성장 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