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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의 세계화 시리즈(1): 합기도 세계화의 특징들
 
이호철 박사 기사입력  2016/06/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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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철 박사     © 한국무예신문
1. 합기도는 국제화가 아니라 세계화되었다


합기도의 세계화는 합기도가 지난 반 세기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한국무예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해왔는가를 증명하는 한국의 근대 무예사에 필수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합기도의 세계화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그 업적은 한국무예로서의 합기도의 정체성의 확립에 주요한 과제가 된다. 왜냐하면 합기도의 세계화는 합기도가 한국무예로서의 확고한 정체성을 형성해 온 결정적인 실증적인 사실은 일본무도 아이기도(Aikido)와의 무명(武名)의 개명 논란의 불필요성을 위한 결정적인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합기도의 세계화를 논하기 전에 ‘세계화(Globalization)’와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의 의미를 우리는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사실, 우리는 국내화의 반대 개념으로 세계화와 국제화를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세계화와 국제화의 각각의 의미는 엄연히 다르다.
 
국제화는 국경의 개념을 가지고 국가 간의 자원과 문화 등을 상호 호혜주의 원칙에 따라 자유롭게 상호 교환하는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를 지닌다. 세계화는 국경을 초월하여 모든 인류가 피부색깔이나 언어, 문화, 음식, 생활습관 등의 사회문화적 차이 등을 뛰어넘어서 더불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가령,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나치, 일본의 군국주의,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등의 제국주의 국가들은 군사력을 통한 국제화를 이룬 반면, 세계평화의 공존이라는 세계화에는 실패한 나라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국제화는 현실적인 국가간의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관계를 지향하고, 세계화는 이상적인 국가간 관계를 지향하는 개념의 특성을 가진다.
 
국제화는 여전히 한 국가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가 다른 국가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고 종속되면서 동질화 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세계화는 각 국가들의 문화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동화되고 적용되고 응용되어지는 과정에서 국경을 초월한 지구촌이라는 큰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일제 시대에 군국주의적인 사상이 담긴 무도과목인 검도, 유도, 황국신민체조 등이 강제로 한국에 유입되어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교육되면서 한국무예 문화의 저변에 자리 잡은 것은 한국에서의 일본무도의 국제화라고 할 수 있다.
 
대조적으로 합기도가 서양 국가들에 도입되고 전파되는 과정은 국제화보다는 세계화로 볼 수 있다. 합기도가 서구권 국가들에서 세계화되어가는 과정은 두 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첫째, 동양무예의 본질인 호신능력, 인내심, 예의범절 등의 함양을 위한 합기도수련의 무예교육이 서양교육문화의 한 부분으로 동화되어진 것이다.  둘째, 합기도가 서양스포츠의 내재적인 특성인 도장경영의 고급화, 기술의 현대화, 훈련방식의 전문화, 수련목적의 세속화와 같은 합리적이고 경쟁적인 스포츠로 변화되면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서구형 스포츠화된 것이다.
 
2. 합기도와 태권도의 세계화 시작의 공통점과 차이점들 
  
합기도의 세계화의 시작과 과정을 실증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태권도의 세계화 과정을 참고할 필요성이 있다. 왜냐하면 세계화의 시작의 시기가 비슷하고 또한 개인적인 사범들에 의한 전파 방식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기도와 태권도의 세계화의 시작에는 공통적인 점들도 있는 반면 몇 가지 다른 특징들도 있었다.
 
우선, 합기도와 태권도의 세계화시작의 과정에 있어서 공통된 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초창기에는 국가적인 기관이나 관련 협회에서의 공적인 파견이 아니라 한국 사범들이 합기도 사범들이 유학, 노무자, 이민 등의 개인자격으로 출국하여 무예지도를 함으로써 시작되었다.
둘째, 한국인 사범들 대부분은 당수도 또는 유도, 검도와 같은 일본 무도를 배운 사람들이었다.
셋째, 태권도와 합기도의 세계화는 한국의 경제와 외교, 문화 등에 많은 공헌과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합기도의 세계화의 시작은 태권도와는 다른 몇 가지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 태권도는 외국에서 처음 소개를 할 때 당수도나 ‘코리안 가라테’ 무명을 사용하였지만 합기도는 처음부터 합기도(Hapkido)란 무명을 사용하면서 전파를 했다. 
둘째, 태권도는 초창기에 세계화가 시작된 국가가 주로 미국인 반면 합기도는 미국뿐만 아니라 홍콩의 아시아지역과 같이 시작되었다.    
셋째, 합기도 사범들은 태권도 사범들처럼 당수도나 유도, 검도 등의 일본 무도의 유단자들인 동시에 대부분이 한국에서 초창기의 합기도 도장에서 합기도를 수련하고 지도한 무력의 경력이 있었기에 합기도 호신술을 처음부터 지도하였다.
  
합기도가 태권도와 비교해서 어떻게 다르게 세계화가 진행되었는가에 대한 설명은 본 칼럼에 연재될 합기도의 세계화시리즈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어질 것이다.
 
3. 합기도 세계화의 방법들

합기도의 세계화는 뛰어난 한국인 합기도 사범들의 개인적 활동으로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지에 설립한 합기도협회나 단체들을 통한 조직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면서 협회파견과 나아가서 한국정부차원에서의 파견 등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되었다. 합기도의 세계화의 방법은 다음의 4 가지의 유형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1) 영화의 액션 연기를 통해서
   (2) 다양한 무예 잡지를 통해서
   (3) 현지의 대학이나 경호 관련 공공기관에서의 합기도 시범 또는 세미나를 통해서
   (4) 일선 도장에서의 합기도 지도를 통해서
 
 4. 합기도의 세계화가 이루어진 지역들

초창기에 합기도의 세계화는 미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서서히 중동지역과 서유럽으로 뻗어나갔다. 현재 합기도의 세계화가 이루어진 지역들은 북미(미국, 캐나다), 남미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주엘라, 칠레 등), 동남아시아(태국, 말레이시아 등), 서남아시아(인도, 파키스탄), 서유럽(영국,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북유럽(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동유럽(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오세아니아(호주와 뉴질랜드), 아프리카 일부 지역 등으로 확장되어 동서양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합기도의 지구촌인 세계화지역들을 구축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진출한 무수한 동양무예들 중에서 합기도가 한국무예로서의 세계의 거의 전 지역에 단지 반세기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괄목한 만한 세계화의 업적을 이루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지해야 한다.
      
 5. 시기별로 특성적 단계를 거친 합기도의 세계화

  합기도의 세계화는 시기별로 1960년대의 개척기, 70년대의 성장기, 80년대와 90년대의 발전기, 2000년대의 정체기의 특성적 단계를 거치는 과정을 겪어 왔다. 합기도의 세계화 시리즈를 통해 이러한 시기별로 합기도의 세계화에 결정적이고 주요한 공헌을 했던 인물들의 활동과 활약들을 통해서 어떻게 세계화가 진행되고 정착되었는지에 대해서 역사적이고 실증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성공적이고 지속적인 세계화의 발전에 장벽이나 방해가 되었던 각 인물들의 합기도의 기술과 수련지도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조직 운영이나 마케팅 등에 관한 한계점들과 취약점들 그리고 아쉬웠던 점들을 건설적으로 비판하고 분석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미래발전적인 합기도 세계화의 방향과 방안들도 제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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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6/12 [09:29]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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