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의 여름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 될 정도의 폭염을 기록했다. 그런 더위 속에서도 한국의 정통 합기도를 배우고자, 땀으로 젖어버린 도복을 입고 충청북도 제천시 덕동계곡에 위치한 대한합기도협회 을지관수련원의 주변 산속과 계곡 곳곳을 누비며 합기도 수련에 열의를 보인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있다.
▲ 외국인들이 합기도수련을 위해 덕동계곡에 오르고 있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 | 주웅서(대한도장발전연구회 회장)관장이 개최한 「제2회 국제합기도세미나」는 세계 15개국에서 외국인 47여 명이 참여하였으며 그들은 미국다큐멘터리채널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에 출연한 주웅서 관장의 모습을 보고 한국의 합기도에 매료되어 스스로 찾아와 인연을 맺은 이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8월 10일부터 28일까지 약 20여일 일정으로 개최된 세미나는 정통 합기도 수련과 국가무형문화재 76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택견 수련도 함께 진행되었다. 새벽 산행구보로 시작하여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세미나에 참여자들은 뜨거웠던 여름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 “합기”외국인들이 수련에 앞서 주웅서 사범에게 예를 표하고 있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 | 세미나에 참여한 조나단 프랑스합기도협회장은 “너무 더운 날씨였지만 열심히 지도를 하시는 주웅서 사범님을 보며 참고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세미나 과정 중 “한국 무예 합기도를 배우면서 한국의 문화를 어려워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면 안 된다”라는 주웅서 사범의 교육에 따라 한국의 다양한 예절교육도 성실한 자세로 배우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즐기고 받아들이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함께 참여한 한국 수련생들에게도 귀감이 되었다. 합기도지도진으로 참여한 정이목(청주 을지관), 김매열(파주 운정합기도), 정수영(울산 을지관) 사범들 중 김매열 사범은 작고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합기도의 기술을 통해 건장한 외국인들을 손쉽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 참여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 김매열 사범이 외국인을 상대로 합기도 술기를 지도하고 있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 | 3주간의 합기도 세미나를 마친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수준 높고 알찬 구성의 세미나였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내년 2017년도 세미나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주웅서 사범은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합기도라는 무예를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점이 너무 뿌듯하고 국제세미나를 통해 대한민국 합기도의 우수성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면서 “세미나에 성실히 참여해준 외국 수련생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주웅서 사범은 오는 10월부터 프랑스를 필두로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를 돌며 한국 합기도를 전파하는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 “내년 2017 국제합기도세미나에 꼭 참석할래요!” 충북 체천 덕동계곡에서 펼쳐진 2016국제합기도세미나를 마치고 기념컷 © 한국무예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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