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이 11월 15일(화) 오전 10시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강석호 국회의원 주최로 개최된 「어린이 통학차량 문제점 및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가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말하면서 젊은 태권도지도자 일자리 말살시키는 게 말이나 됩니까?”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이 작심하듯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해냈다.
 
11월 15일(화) 오전 10시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강석호 국회의원 주최로 개최된 「어린이 통학차량 문제점 및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김경덕 회장은 패널로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
 
먼저 김경덕 회장은 “대한민국 브랜드 태권도는 피파(FIFA) 다음으로 많은 206개국 회원국에서 9000만 명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도복 한 벌만 구입해도 4조 5천억 원이고, 또 한국 상품을 구매하면 그 경제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태권도장에서는 초등학교에서 교육시키지 않는 충·효·예를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어린이 통학차량 문제점 및 개선방안 토론회」모습     © 한국무예신문

그러면서 김경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 해외 순방에서 ‘한국의 제1의 문화콘텐츠는 태권도’라고 말했다”면서 국가와 정부에서 ‘국기태권도’라고 하면서 ‘도로교통법 53조 3항 부칙 3조’ 악법(惡法)을 만들어 영세태권도장을 존폐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했다.
 
김경덕 회장은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2013년도엔 태권도장이 1만 4천개였지만, 지금은 1만 5백개이다. 그중에서 38.7% 약 6천개 도장은 50명 미만 도장”이라면서 “이 영세태권도장들이 법이 시행되는 내년 1월 28일 이후에는 모두 문을 닫을 지경이고 그 숫자가 6천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청소년 일자리 창출을 얘기하면서 이런 악법을 만들어 6천개도장 말살시키는 게 옳은 일이냐?”고 반문하며 “이 법이 있는 한 10년이 지나면 태권도는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 행사 참서자들의 국민의례 모습. 우측으로 정우택, 이군현, 강석호 국회의원의 모습이 보인다.     © 한국무예신문

아울러 김경덕 회장은 “저출산에 따른 수련인구 감소로 가뜩이나 태권도장이 어려움에 겪고 있다”면서 “경영난에 처한 도장을 유지하기 위해 고학력자인 태권도지도자들이 야간에 대리운전, 주차도우미 하고 실정이다. 정부는 이런 사실 알고는 있나?”라고 했다.
 
김경덕 회장은 태권도의 위기와 관련해 2020도쿄올림픽 종목으로 입성한 가라데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 국회의원들이 2020년 도쿄올림픽 본부에 갔더니 일본 총리가 가라데 도복입고 일본 국기를 들고 있는 사진이 크게 걸려 있더라고 했다”면서 “2020 올림픽 때까지 가라데에 대한 예산지원을 매년 100% 증액하여 태권도 퇴출시키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덕 회장은 태권도가 이러한 위기적 상황에 처해 있고, 태권도장을 말살하는 악법이 지속되면 결과적으로 태권도장은 존폐되고 결국 태권도는 올림픽에서 퇴출되고 말 것이라면서 그 책임은 이법을 만든 국회나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 「어린이 통학차량 문제점 및 개선방안 토론회」행사 주요 참석자들의 기념사진.     © 한국무예신문

그러면서 김경덕 회장은 “올림픽종목에 사용되는 언어중 유도에 사용되는 일본어와 함께 태권도에도 한국어가 사용되고 있다. 그것이 얼마나 큰 신의 축복인가?” 읍소하듯 반문하면서 토론회 등을 통해 (정부)안전대책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면서 안전시스템을 구비한 어린이탑승차량 법적용 예외 등 일방적인 법적용에 따른 무차별적 피해를 줄여보자는 게 취지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는 행사를 주최한 강석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많은 국회의원, 학원연합회 및 태권도관계자 등이 입추의 여지없이 행사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진행됐으며, 국회TV를 통해 중계됐다.

아울러 토론회 좌장으로 오동훈 서울시립대 교수, 토론자로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 송은주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 팀장, 서은주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과 사무관, 유동배 경찰청 교통안전과 계장, 정의석 도로교통공단 교육운영처 교수, 황성순 한국학원총연합회 부회장, 김진숙 녹색어머니중앙회 사무국장, 김정욱 기회평등학부모연대 대표 등이 나섰다.

이에 앞서 주제발표에서 발제자로 나선 모창환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이 「어린이 통학차량사고 방지와 교통안전 확보방안」, 이병래 (사)한국학원총연합회 부회장이 「15인승이하 어린이통학버스 동승보호자 의무화에 따른 문제점 및 대안」, 그리고 조성길 국기원・대한태권도협회 대책위원회 위원이 「‘태권도차량 동승자 강제고용 법안’에 대한 태권도계의 의견서」라는 주제로가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