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8대 대한민국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서 '태권도계 절대 권력자'로 불리던 이승완 후보를 누르고 당선한 최창신 세계태권도연맹 상임고문 © 한국무예신문 | | 이승완 회장의 시대가 가는 것인가. 11월 28일은 태권도계 대부 또는 절대 권력자로 불리던 이승완 회장이 ‘절대 권력’을 잃어버린 날로 기억될지 모르겠다. 사상 처음으로 태권도 민심(民心)이 직접적으로 전달된 「제28대 대한민국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서 그동안 태권도계를 호령하던 ‘절대 권력자’ 이승완 회장이 상대 후보로 나온 최창신 세계태권도연맹(WTF) 상임고문에게 참패했기 때문이다. 28일 오후2시부터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치러진 제28대 회장 선거에서 이승완 후보는 기호3번으로 나서 165명의 선거인 중 162명 참가한 투표에서 69표를 획득, 91표를 획득한 기호 1번 최창신 후보에게 22표차로 지고 말았다. 기호2번 진중의 후보는 2표. ‘이변적이고 충격적인’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이승완 후보 측은 한동안 충격을 가누지 못하는 분위기였고, 승리한 최창신 후보 측도 이승완 후보 측을 배려해서인지는 모르나 애써 당선의 기쁨을 자제하려는 모양새를 보였다. 선거결과와 관련 일각에서는 선거를 참관한 한 태권도인은 이승완 회장이 나오지 말아야할 선거에 나왔다면서 자신의 고향 후배이며 한때 자신이 운영하던 태권도신문에 데리고 있던 최창신 후보한테 패해 충격은 더할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태권도계가 새롭게 많이 변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태권도협회 새로운 수장으로 당선된 최창신 당선자는 줄곧 “태권도계 개혁”을 외쳤고, 이날 정견발표에서도 그랬었고 당선소감을 통해서도 강력하게 개혁을 다짐했다. 최창신 당선자는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문화체육부 차관보, 2002년 한·일 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WTF 상임고문과 전자호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태권도 민권(民權)의 승리’로 불리는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 태권도계에서는 경기도태권도협회의 영향이 상당히 컸다는 주장이 많다. 경기도태권도협회 측은 그것을 시인도 부인도 않지만, 최창신 당선자가 외쳤던 “태권도계 개혁”은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의 평소 소신과 같은 것이라 완전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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