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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민의 한국관광을 막는 이유?
사드보다 무서운 한국의 탄핵 시위라는 문화적 충격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기사입력  2017/03/10 [13:56]
▲ 신성대 주필     © 한국무예신문
한국 정부가 탄핵 시위의 틈을 이용해 사드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야당에선 새 정권에 부담을 준다며 서두르는 것을 반대하지만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군이나 정부가 아니다. 이 기간을 놓치면 성주 역시 제주 강정마을 짝이 날 것이니 말이다. 탄핵 판결이 나고나면 광화문에 모인 전문 시위꾼들이 성주로 몰려올 것이니 그전에 재빨리 마쳐야 한다. 탄핵 시위가 없었다면 성주 롯데골프장은 진즉에 시위꾼들 천막으로 캠핑장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자 사드 배치에 보복한다며 중국 당국이 자국민의 한국여행을 막고 나서 탄핵문제로 시끄럽기 짝이 없는 한국의 내수 경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그런데 과연 중국 당국이 진짜 무서워하는 게 사드 배치일까? 아니면 탄핵 정국일까? 사드 보복을 핑계로 한국 여행을 자제시키는 것이 경제적 보복? 기실 탄핵 기간 중 자국민의 한국 방문을 제한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는가?

중국 공산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민중 집회다. 만약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평화적 집회가 중국에 수입된다면? 제2의 천안문 사태? 2002년 한일월드컵 때의 ‘붉은 악마’의 광장응원은 그 후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한국의 민주주의, (물론 아직 설익었지만) 대통령궁 코앞에서 무려 넉 달 반에 걸친 대규모 합법적 무폭력 시위! 이것이 한류처럼 주변 아시아 여러 나라로 퍼져나간다면? 중국의 반체제지식인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1919년 중국의 5‧4운동도 한국의 3‧1운동에서 직접적으로 자극받아 촉발하지 않았던가?

중국 내 언론에서는 한국의 시위문화에 대한 보도를 철저하게 차단시키고 있지만, 서울관광을 하자면 경복궁을 빼놓을 수가 없으니 시위현장을 구경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제주도는 왜? 전국의 식당 TV는 온종일 탄핵 중계다. 언젠가는 중국도 정치적 구조 변화를 요구하는 민중들의 저항에 부닥칠 수밖에 없는 일. 탄핵, 그리고 대통령 특검! 한국인들은 떨어진 국격 때문에 창피하다며 통탄하지만, 단언컨대 이 얼토당토않은 ‘경험적 가치’가 아시아 각국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중국 및 북한 공산당의 수명을 상당히 단축시키는데 일조할 것임은 자명하다.
▲ 기자회견 중 주먹 불끈 쥔 中왕이 외교부장.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자회견 중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발언하고 있다. 이날 왕 부장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는 동시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도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한미 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했다. 2017.3.8. [연합뉴스] 

아무렴 지성인 혹은 중산층이라면 마땅히 경계인적 사고를 지녀야 한다. 그래야 전체를 보는 눈이 생긴다. 탄핵 가결을 가장 무서워하는 건 어쩌면 한국의 보수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일 것이다. 해서 연일 사드 보복을 부각시킴으로써 애써 한국의 탄핵 시위에 대한 인민의 관심을 덮으려하는 것이겠다. 사드 배치가 끝나도 광화문 시위가 계속 되는 한 한국에 관광객 안 보낼 것이다. 그러니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 게 ‘사회적 탄력성’이다.

상대의 수와 약점을 읽어야 효과적인 전략이 나온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지나치게 겁먹을 필요 없다. 힘들더라도 주동의식을 가지고 담담하게 대처해나가야 한다. 그나저나 한국 정부는 왜 사드 배치에 관한 온갖 정보를 다 공개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건 군사기밀이 아닌가? 사드가 성주에 있든, 원주에 있든, 평택에 있든, 몇 기가 있든 굳이 만천하에 미주알고주알 떠벌릴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다. 투명해야 할 것과 감춰야 할 것을 구분도 못하는 바람에 나라꼴이 이 모양 아닌가? 솔직히 중국보다 한국 정부가 더 이해가 안 간다. 세계인의 눈에는 남이나 북이나 다 ‘이상한 나라 꼬레아’로 보일 뿐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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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10 [13:56]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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