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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욱의 고전 속 정치이야기] 전쟁기술(戰爭技術)
 
서상욱 역사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7/03/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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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개 서상욱     © 한국무예신문
18세기 이후 공업혁명과 과학기술은 농업사회를 공업사회로 이끌었다. J.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은 문명의 천국을 창조했다. 이전의 전쟁은 농업사회가 배경이었다. 그러나 와트 이후의 전쟁은 공업사회가 배경이었다.

공업혁명과 과학기술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양날의 검이었다. 인류의 물질생활은 엄청난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그 성과가 전쟁에 활용되자 거대한 파괴와 야만성이 발생했다. 사람들의 의지와 무관한 변화였다.

사람들은 문명의 퇴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증기기관은 수공업을 신속히 해체하고 공장으로 대체했다. 공장의 특징은 대규모의 집중생산이었으므로, 군수품의 대규모 생산도 가능해졌다.

1801년, 영국의 트레비딕이 석탄을 이용한 기관을 발명해 철제품을 나르는 최초의 철로용 기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기관차는 처음 런던에 전시됐을 때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기계전문가 스티븐슨이 석탄광산과 항구를 연결하는 철로를 개설하고, 1814년 운행견인기의 시운전에 성공했다.

제1호 증기기관차는 개량을 거듭해 1825년까지 모두 16대가 제작됐다. 1825년 9월 27일 세계최초의 철도가 탄생했다.

철도의 출현은 교통혁명이었다. 물류의 이동시간이 단축됐다. 대량의 군수물자와 부대가 신속히 집중됐다. 그것이 가능해진 국가는 당연히 전략적 우위를 차지했다.
 
풀러의 말처럼 국민개병제의 진정한 시조는 나폴레옹도 크라우제비츠도 아니라 스티븐슨이었다.

1759년 프랑스의 게레트가 증기기관을 마차의 밑바닥에 부착한 사상 최초의 증기동력차가 탄생했다. 나폴레옹의 혜안이 그것의 군사적 가치를 포착했다.
 
프랑스 학술원 원사로 선출된 나폴레옹의 연설제목은 ‘전쟁에서의 자동차’였다. 50년 후, 게레트의 자동차는 마인강 전투에서 프랑스군의 구세주였다. 자동차의 탄생으로 군장비의 기계화가 가능해졌다. 대규모의 신속한 병참보급이 보장되자 대규모의 기동력이 가능해졌다. 그에 따라 전선이 확장되고 작전의 범위와 규모가 발전됐다.

증기기관의 발명은 발명에 대한 사람들의 의욕을 자극해 각종 기술의 발명이 용솟음쳤다. 1783년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사람을 싣는 열기구를 설계하고 이듬해 영국해협을 건넜다.
 
누구나 이것이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랑스 혁명에 이어 항공학교가 설립됐고 북방군단에 4개의 열기구가 지급됐다. 1794년, 플뢰뤼스 전투에서 프랑스군은 랑트르프레낭이라는 정찰용 기구로 사용했다. 비행기구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된 최초의 사례이다.
 
전쟁은 육지, 바다, 하늘이라는 3개의 공간으로 확대됐다. 1813년, 미국의 로버트 풀턴은 증기 장갑선 1척을 건조했다. 1836년 요한 에리커슨은 스크루를 이용해 군함의 동력에 관한 문제를 해결했다.

1784년, 헨리 슈라프넬이 유산탄을 발명했으며, 그보다 일찍 5.5인치 추격포탄을 발명했다. 1845년, 사르데냐의 카와리가 6.6인치 대포의 후장에 복선을 가미한 농포를 발명했고, 이듬해 와룬도프 백작도 더욱 효과적인 화포를 발명했다.

크리미아전쟁에서 복선식 대포로 러시아 흑해함대의 거점 세바스토폴 요새를 포격한 것은 각국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포탄은 나무로 만든 범선을 산산조각 냈다. 1853년 11월 시노페전투에서 러시아 함대는 함포로 터키의 쾌속선중대를 몰살시켰다.

나폴레옹 3세는 부동포대를 설치하고 장갑군함을 건조했다. 얼마 후 영국도 뒤따랐다. 공업혁명과 과학기술이 현대해군을 길러낸 셈이다. 공업혁명과 과학기술은 인류에게 복음이었지만, 통제력을 상실하자 국가의 경제력과 군사력 증강에 편중됐다.

전쟁규모가 확대되자 피해규모도 엄청나게 증가했다. 거기에는 인류의 본능인 야만성이 잠복돼 있었다. 그러나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이 승부의 관건이 아님은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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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24 [10:15]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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