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대학교 태권도경호과 학생들이 택견 수업을 받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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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대학의 무도 관련 학과들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 협소와 대학 구조 조정 등 여러 가지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융합과 혁신을 기조로 어려움을 정면 돌파하고 있는 대학이 있다고 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충남 당진에 위치한 태권도 명문, 신성대학교 태권도경호과 학생들이다. 신성대학교 태권도경호과 학생들은 올해로 2년째 전통무예 택견을 수련중이다. 학생들은 본 신문사의 기자가 학교를 찾은 그 날도 어김없이 택견 수업에 열중이었다. 체육관을 가득 매운 80여명의 학생들이 태권도 도복을 입고 ‘이크~ 에크~’기합을 외치는 모습이 다소 어색하긴 했지만 수업의 열기만큼은 대단했다. 매우 진지하고 성실하게 택견을 배우고 있었으며, 특히 태권도를 전공한 학생들의 택견 발차기는 매서울 정도로 날카로웠다. 그야말로 백기신통비각술(百技神通飛脚術)이었다. 신성대학교 태권도경호과 학생들은 대한민국 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에 등재된 택견의 단증을 취득하기 위해 5월과 6월 두 번에 걸쳐 택견 승단시험을 준비 중이다. 또한 택견 시합에도 출전하여 다양한 경험을 하게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한다. 택견 수업을 기획하고 추진한 신성대학교 태권도경호학과 학과장을 만나보았다. 한권상 교수(태권도경호과 학과장)는 “처음 택견 수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무예가 만난다면 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 확신했다. 다행히도 학생들의 택견 실력이 일취월장(日就月將)하고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신성대학교 태권도경호학과의 신선한 도전이 모범적 선례가 되어 위기에 닥쳐있는 무도 관련 학과들에게 돌파구가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대한민국 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택견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마샬아츠 태권도의 전략적 공조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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