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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온 ITF시범단, 역사상 처음 태권도 본산 국기원 방문
ITF 태권도시범단, 국기원 중앙도장에서 ‘단군’ ‘통일’ 틀 등 ITF 진수 선봬…오현득 국기원장 “서로 협력한다면 태권도 미래 밝을 것”
 
김민태 기자 기사입력  2017/06/29 [04:05]
▲ ITF 임원들과 시범단이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을 방문했다. 사진은 오현득 국기원 원장(왼쪽)과 리용선 ITF 총재가 국기원에 들어서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시범단(이하 ITF 시범단)이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을 방문했다.
 
6월 28일(수) 오후 3시 30분 리용선 총재, 장웅 명예총재 겸 IOC 위원 등 ITF 임원 및 시범단은 오현득 원장을 비롯한 국기원 임직원의 환영을 받으며 국기원 현관에 들어섰다.
 
ITF 시범단이 2002년 10월(서울)과 2007년 4월(춘천, 서울) 우리나라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국기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 리용선 ITF 총재(왼쪽)와 장웅 ITF 명예총재 겸 IOC 위원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환영 꽃다발을 받은 리용선 총재와 장웅 명예총재 등 ITF 임원들은 현관에 비치된 방명록에 기념 서명을 한 후 국기원 관계자들과 함께 원장실로 이동, 약 25분간 환담했다.
 
환담 자리에는 오현득 원장, 오대영 사무총장, 김현성 연수원장, 이봉 연구소장, 이종갑 기획조정실장 등 국기원 관계자와 리용선 총재, 장웅 명예총재, 황호영 수석부총재, 렁 와이 멩(Leong Wai Meng) 부총재, 마리오 보그다노프(Mario Bogdanov) 부총재, 마이클 프리웨트(Michael Prewett) 유럽연맹 회장, 최형철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조지 비탈리(George Vitaly) 대변인, 박영칠 시범단장 등 ITF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 국제태권도연맹 리용선 총재가 국기원을 방문해 남긴 방명록. 리용선 총재는 '국기원을 방문하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태권도는 하나! 국제태권도연맹 총재 리용선'라고 적었다.     © 한국무예신문

오후 4시 국기원 중앙수련장(경기장)에서는 이날의 공식행사인 ‘ITF 태권도시범단 국기원 방문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환담 자리에 배석했던 국기원, ITF 인사들 외에 김운용 국기원 명예이사장(전 IOC 부위원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동섭·유은혜 국회의원, 그리고 태권도 관련 학과생, 일반 관람객 등 800여 명이 국기원을 가득 메웠다.
▲ ‘ITF 태권도시범단 국기원 방문 환영행사’가 열린 국기원 중앙수련장(경기장).     © 한국무예신문

행사는 환영사, 답사에 이어 WT, ITF, 국기원 등 3개 단체 시범단의 시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오현득 국기원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기원을 방문해주신 리용선 ITF 총재, 장웅 ITF 명예총재 겸 IOC 위원을 비롯한 ITF 임원들과 시범단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늘은 ITF 임원과 시범단이 1972년 개원 이래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에 처음으로 방문한 역사적인 날이다. 국기원과 ITF가 상호 기술교류를 통해 협력한다면 태권도의 미래는 더욱 밝고 희망찰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오현득 국기원 원장의 환영사 모습.     © 한국무예신문

▲ 리용선 ITF 총재가 답사를 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이어서 리용선 ITF 총재는 답사에서 “국기원을 방문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태권도는 하나다. 하나에서 자란 태권도가 우리한테는 불행하게도 둘로 갈라져서 성장하며 덩치가 커졌다. 이런 두 태권도가 하나로 합쳐지면 더 큰 하나가 될 것이다. 더 커진 태권도가 지구촌을 종횡무진 할 때 태권도의 영향력은 100배로 강해질 것이다. 단 하루라도 더 빨리 하나를 위해 손잡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첫 시연 순서로 나선 WTF 시범단은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관중들에게 주목을 받았던 화려한 프로그램의 시연을 보이며, 오늘의 행사를 더욱 뜻 깊게 했다.   
▲ ITF 시범단의 고난도 격파 모습.     © 한국무예신문

▲ ITF 시범단의 김성기 사현이 위력격파를 시연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WTF 시범단에 이어 두 번째 시연 순서로 무대에 오른 ITF 시범단은 30분간 위력을 중심으로 하는 특유의 태권도 시연을 펼쳐 국기원에 운집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ITF 시범단의 시연은 최명철 사범(4단) 외 12명의 ‘단군’틀에 이어 각종 격파, 호신술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ITF 시범단의 여성 단원인 리숙향 사범(4단), 김명심 부사범(3단) 2명이 4명의 남자 단원의 공격을 제압하는 여성 호신술은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ITF 시범단이 시연을 마치고 손을 흔들며,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또한 리금철 사현(7단)은 단련된 발의 여러 공격 부위로 5, 6, 8, 10cm의 송판을 순차적으로 격파하는 발 위력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연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ITF 시범을 소개하는 김영월 해설자의 목소리가 커지며 김성기 사현(7단)이 등장, ITF 시범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위력 격파를 시연했다. 
 
김 사현은 ITF 남자 맞서기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영웅 칭호를 받은 유명 선수로 2002년 남북 시범단 교류 방문과 2007년 ITF 시범단 방문 때에도 우리나라에 왔던 시범단원이다.
▲ 국기원 시범단과 ITF 시범단의 기념촬영 모습.     © 한국무예신문

김 사현은 손(주먹과 손날)과 팔의 공격부위로 자리를 이동해가며 10여 장씩 쌓여있는 기와들(총 90장)을 모두 완파하자 여기저기에서 감탄사가 쏟아졌다.  
 
ITF 시범단의 시연은 홍남철 사범(4단) 외 12명 시범단원의 ‘통일’틀로 마무리됐다. 
 
이어서 마지막 시연 순서인 국기원 시범단.
 
국기원 시범단은 ITF 시범단의 국기원 방문을 환영하는 뜻으로 ‘태권도는 하나다’라는 주제로 시연을 준비, 화려하면서도 태권도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는 내용의 시연을 펼쳤다.
▲ 주요 내빈들과 국기원, ITF 시범단의 기념촬영 모습.     © 한국무예신문

유단자가 되면 수련하는 품새인 ‘고려’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시연과, 연결동작으로 이뤄지는 돌개차기 격파, 각종 공중 회전격파 등의 시연은 화려한 고난도 기술을 정확히 구사하며 ITF 시범단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국기원 시범단은 ITF 시범단에게 기념품을 증정했고, 주요 내빈들과 국기원, ITF 시범단의 기념촬영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국기원 방문행사를 마친 ITF 임원과 시범단 일행은 잠시 짐을 정리한 뒤 6시 17분 차량에 탑승, 국기원 임직원과 시범단의 환송을 받으며 국기원을 출발했다. 
 
한편 국기원은 이날 오전 12시 30분 더케이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ITF 임원과 시범단을 초청, 오찬을 진행했고, 리용선 ITF 총재와 장웅 ITF 명예총재 겸 IOC 위원, 그리고 ITF 시범단을 대표해 박영칠 시범단장에게 국기원 방문기념패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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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29 [04:05]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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