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택견인들의 축제인 세계택견대회가 29일부터 30일까지 택견의 고장 “충주”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올해 9회째를 맞이하는 제9회 세계택견대회는 충주시가 주최하고, (사)한국택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로서 29일에는 충주호암체육관에서 국내전 경기와 국가전 연무전을, 30일에는 충주시 택견원에서 국가전 견주기(개인전, 단체전)를 개최하였다.
이번 대회는 택견이 전통무예로는 유일하게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34주년,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6주년 기념이기도 하다.
▲ 제9회 세계택견대회 경기 모습.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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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택견협회(총재 윤진식) 주관으로 ‘택견! 세계로의 도약’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외국 선수 30여개국 50여명을 포함, 국내외 총 7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택견의 기량을 겨뤘다.
첫째날, 29일 19시 30분부터 제9회 세계택견대회 개회식과 세계택견연맹창립총회 선포식을 호암체육관에서 동시 개최하였다.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모던포크락밴드 딩가딩가, 충주여고 아이돌댄스, 택견비보이 트레블러크루의 공연과 제천 의병무예시범단이 식전에 진행되었으며, 곧이어, 대회참가국 국기입장 및 국가소개, 내외빈 소개, 내외빈 현장 인터뷰, 세계택견대회 개회선언 및 세계택견연맹 창립총회 선포와 홍보영상 상영, 모든 북 공연과 충주시립택견단과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협연 공연 등의 순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어 대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여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첫날 벌어진 국내전 종합우승은 창원전수관(관장, 심성현)이, 준우승은 울산전수관, 종합 3위는 증평전수관이 차지했다.
둘째 날 벌어진 국가전에서는 국내외 선수 100여명이 참가하여 열띤 경기를 펼쳐 종합우승은 대한민국이, 종합 준우승은 스리랑카, 종합 3위는 호주가 차지했다.
견주기 개인전 최강자를 가리는 맞서기 개인전 무제한급 경기에서 남자부는 스리랑카 수란잔 선수가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한국의 김진형 선수, 3위는 몽골의 투굴더 선수와 호주의 캔 선수가 차지했다.
여자부 무제한급에서는 한국의 정영은 선수(한국교통대 3학년)가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호주의 테이시아 선수, 3위는 캄보디아의 첸다로스 선수와 한국의 한예승 선수가 차지했다.
한편 29일 16시부터 18시까지 국제조정경기장 국제회의실에서 세계택견연맹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 제9회 세계택견대회 경기장면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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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택견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명성에 비해 아직 국외의 저변 확대가 미흡하고 세계택견대회, 세계무예마스터십 등 택견 관련 세계대회 주관 국제기구가 부재인 상태이다.
이에 택견의 해외보급 및 국제적 인지도 제고와 나아가 택견의 아시안게임(올림픽게임) 정식종목 추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세계택견연맹을 창립하게 되었다.
창립총회에는 우크라이나 체육청소년부 차관, 캄보디아 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 카자흐스탄 하원의원 등 20여개국 50여명 해외관계자와 국내관계자 50여명 총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 세계택견연맹 창립 총회 모습.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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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의 주요안건은 △세계택견연맹 회원국 인준 △임원선출 △정관인준 등이며, 사전행사로 한국스포츠개발원 성문정 수석연구위원의 “택견의 올림픽 등 국제종합대회 종목화 방안”이라는 학술세미나가 개최되었다.
한국택견협회 관계자는 “택견은 세계가 인정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세계택견대회, 세계택견연맹을 통해 택견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무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충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세계택견대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택견연맹을 창립한 의미 있는 해이며, 세계택견연맹을 통해 택견의 세계화 기반을 조성하고 해외보급 가속화를 추진하여 향후 택견이 아시안게임과올림픽게임 정식종목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