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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운동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고영정 박사 기사입력  2018/04/09 [23:36]
▲ 고영정 박사     © 한국무예신문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데, 특히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대단하다. 유치원 시절부터 많은 학원을 다녀야 하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특히 청소년기가 되면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운동을 지속하기 힘들어진다. 대부분의 무술도장의 수련생들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저학년이고, 청소년기가 시작되는 고학년부터는 수련생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급감하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신체활동의 감소는 체력을 저하시키고, 비만과 각종 질환의 유병률을 증가시켜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 사춘기 시절의 운동은 미래의 건강을 위해 상당히 중요한데, 오랜 기간 운동을 지도한 사람으로서 이런 점이 안타깝고 아쉬운 점이다.  
    
*청소년기의 운동은 키 성장을 돕는다.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사춘기는 일반적으로 여자의 경우 만 10~12세, 남자의 경우 만 12~14세이다. 이 시기에는 제1급성장기라고 불리는 영유아기 이후 다시 한 번 급격한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로 식욕이 왕성해지며, 키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신체의 각 기관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사춘기가 지나고 성장판이 닫히면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으므로 이 시기에 최대한 키를 자라게 해야 한다. 키의 성장은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부분인데, 키가 잘 자리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영양, 그리고 충분한 휴식의 3박자가 중요하다.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하여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데, 성장판은 뼈의 성장이 일어나는 부분으로 고관절, 정강이, 대퇴골, 발목, 손목, 발뒤꿈치, 손가락, 발가락 등 기다란 모양의 뼈 위아래에 위치한다. 성장판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 운동과 줄넘기, 태권도의 스텝 뛰기와 같은 상하 수직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출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숙면에 도움을 주어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성장호르몬은 운동과 수면 중에 주로 분비되며, 시간대별로 나오는 양상이 다르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저녁 10시에서 새벽 3시 사이에 분출량이 많다. 특히 숙면을 이루는 새벽 2~3시는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성장기 학생들은 키 성장을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다. 더불어 길고 튼튼한 뼈를 위해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운동 후 챙겨서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청소년기 운동은 평생 건강을 책임진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사춘기에는 아동기에 비해 책상에 앉아 있는 학업시간이 늘게 되어 근육의 고착으로 인해 유연성이 떨어진다. 또한 사춘기 시절에는 몸의 비만세포와 근육세포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로 사춘기에 체중관리를 하지 못하여 지방세포가 늘어나게 되면 평생 지방세포를 몸에 지니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나중에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다시 요요현상으로 인해 비만하게 될 확률이 아주 높아진다.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와 수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린 시절에 생긴 지방세포는 성인이 되어도 숫자가 늘거나 줄어들지 않고 크기만 변화한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에 운동을 통해 비만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평생 건강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지방세포가 커지는 것은 중성지방이라는 기름 덩어리가 세포에 축적이 되어 커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성인이 되어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비만세포가 새롭게 생기 것이 아니라 기존에 지니고 있던 세포가 커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
 
지방세포와 마찬가지로 근육조직을 구성하는 근육섬유의 수도 사춘기 시절에 거의 확정된다. 이후에는 근육의 크기만 변화할 뿐 근육섬유의 수는 변화하지 않는다. 근육세포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초대사량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해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 되는 것이다.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서 성인이 되었을 때 생활습관병에 걸리게 될 확률을 현격하게 낮춰준다. 그러므로 사춘기 시절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의 근육량은 늘리고, 지방세포 증가를 억제하는 것이 미래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성인병을 걱정하게 되는데 청소년기의 운동은 평생 건강을 책임질 든든한 보험과도 같다.
 
*다음 회(5월 중)에서는 청소년기 운동이 두뇌발달과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작성한 글을 소개하겠다.

《고영정 박사 프로필》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학사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스포츠의학과 석사(운동생리학)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태권도전공 박사(운동생리학)
현)을지대학교 외래교수, 경기도태권도협회 품새 상임심판
전)국립 경찰대학교 무도연구위원, 중국 청도 인체해부학 연수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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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09 [23:36]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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