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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의 개혁은 가능한가?
 
김용철 박사 기사입력  2018/10/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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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철 박사     © 한국무예신문
중국은 요즘 중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 판빙빙의 탈세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여배우 한명이 일반인이 상상키 어려운 벌금(8억8천4백만위엔; 한화 약 1460억)을 맞은 것 자체가 놀랍다 못해 신기한 모양이다.
 
중국의 유명 연예인들 수입이 도대체 얼마가 되길래 저리도 어마어마한 금액을 벌금으로 맞을 수 있는 것인지, 또 다른 연예인들은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 것인지, 영화 한편, 드라마 한편의 출연료는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이국인인 필자도 정말 궁금한데 중국인들은 오직 할까 싶다.
 
하루하루 내 집 마련의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생명 단축의 위험을 무릅쓰고 육신과 정신을 혹사하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이 소식에 분노와 허탈, 절망내지는 당에 대한 분노를 분출해 내지 않을까?
 
그렇지만, 놀랍게도 중국인들 대부분은 이 일을 단순한 가십거리로 여길 뿐, 이를 통해 사회의 불평등 제도에 대한 당의 잘못된 정책을 비난하거나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어떤 일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나 감정이 없는 “무념”상태로 이를 무시해버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쯤되면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중국인들의 노예근성에 대한 실체가 이러려니 하고 비하하려는 사람들도 제법 나오지 않을까?
 
혹시 태권도 인들에게도 노예근성이....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일단 적응이 되었거나, 익숙해진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안주하기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새로운 환경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한 번 익숙해진 사람들과의 개인적 친분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인간의 행위 역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렇기에 한 국가의 권력을 장기간 장악한 집정자들을 위시한 사회의 크고 작은 단체 운영자들은 이러한 인간의 습성을 잘 이용하는 자들임이 분명하다.
 
비극적인 것은 이처럼 소극적이며 피동적인 습성을 지닌 이들은 낡고 부패한 구법과 제도를 타파하고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개혁자들을 독려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을 향해 쓸데없는 짓이라 무시하거나 이들을 신날하게 비난하는 대열에 힘을 실어 주기까지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바로 노예근성 DNA의 기본구조를 이루는 “무념”과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하는 “안주(安住)”의 병폐 때문이라 말하고 싶다.
 
국기원을 멀리서 구경하듯 바라만 보는 대부분 태권도인들이 바로 중국사회에 만연한 “무념”과 “안주”라는 노비근성의 DNA 기본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촛불 시위의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대다수 국민들이 원하는 진정한 국민주권의 회복을 이끌어냈던 적지 않은 태권도인들은 이와는 다르리라 믿고 싶다.

그렇지만, 국기원의 전횡과 치부의 극치가 만천하에 다 드러난 이 마당에 동면하듯 침묵하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혹여 태권도인들은 하나의 주체적 인격체가 아닌 노예근성도 함께 지닌 다중인격체임을 자인하려는 것인지 심히 두렵기까지 하다.
 
한국 민주정치의 변화를 놀라움과 부러움으로 바라보는 세계인들의 시각과는 다르게 국기원은 기존의 낡은 관습과 제도를 버리려 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국기원이 적극 동참하길 갈망하는 태권도인들의 희망에 역행하고 있는 국기원 기존의 임원들과 지난 자신들의 과오를 말끔히 잊은 듯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겠다고 나서는 참신하지 못한 이들, 그리고 이를 묵인하고 있는 문체부관계자들, 이들은 대체 무슨 생각들을 지니고 있는 것인지 그들의 속이 참으로 궁금하여 병이 날 지경이다.
 
자신의 목소리가 지극히 작다하여 아니면, 상대의 힘이 너무 크다 하여 무작정 침묵하려는 행위의 근원은 무엇인지, 바로 노예근성의 인자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열 사람의 목소리는 한 사람 보다 크고, 백 사람의 목소리는 열 사람보다 크듯이, 지금은 아무리 작은 목소리라도 함께 소리를 보태 저들로 하여금 듣게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 옳은 일에 자신의 한 목소리를 보태는 것은 도덕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과 같기에 도덕적 실천을 중시하는 태권도 지도자라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민주, 개방, 투명의 국기원을 위해서라도 태권도인이라면 반드시 배양해야 할 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 즉 선한 기를 바탕으로, 마치 천 마리의 말이 내 앞을 향해 질풍노도처럼 달려올지라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지혜로운 불굴의 용기를 품고 오랜 침묵에서 일어나길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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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5 [21:23]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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