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이 발행한 태권도 교본에 의하면, 「태극 품새에는 전통사상의 정수가 반영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여덟 개의 괘 사상이 각 품새에 기술과 방법으로 반영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느 동작이 팔괘사상과 관련이 있는지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아서 품새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품세 제작자가 의도하는 정확한 기법을 몰라서 올바른 수련에 한계가 있으며 지도자마다 지도법에도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이 있다. 더 큰 시각으로 품세를 바라봐야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이 강화된다. 품세의 동작과 뜻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자세히 살펴보면 50여 년 전에 품세를 만드신 분들의 업적을 칭송하지 않을 수가 없다.
태극 8장에 반영된 팔괘의 여덟 번째, 곤(坤)사상
태극 8장의 첫 동작은 지금까지의 1장∼7장까지의 품새와는 사뭇 다르다. 준비 자세는 기본 준비서기로 같지만 『첫 동작이 나의 왼쪽에 있는 가상의 상대를 대상으로 겨루기를 시작하지 않고 정면에 있는 가상의 상대를 대상으로 먼저 겨루기를 시작한다.』
교본에 설명된 태극 8장
국기원 교본에 의하면 “8장은 팔괘의 곤을 말하며 곤은 땅을 의미하고 땅은 뿌리와 안정 그리고 시작과 끝을 나타낸다.” 라고 되어있다. 태극8장의 큰 특징은 뿌리와 안정을 상징하기 위하여 모든 동작을 낮은 자세의 뒷굽이, 앞굽이, 범서기를 채택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8괘중 곤 사상을 표현한 구간인데, 앞으로 나가며 시작하는 1구간에서 「땅을 힘껏 박차고 뛰어올라 공중에 뜬 상태로 차는 두발 당성차기 기술과 뒤로 돌아 가면서 앞차고 뛰어 앞차기」하는 7구간의 기술이다.
땅과 뿌리와 안정을 태권도기술로 반영한 동작 (사진, 국기원)
만물은 땅에서 나오고 땅으로 돌아간다. 땅은 뿌리를 내리는 시작의 과정과 융성한 성장의 과정을 거친 후 결실을 맺으면서 땅으로 돌아가 끝을 맺는다. 아마도 8장의 첫 번째 구간의 뒷굽이 거들어막기와 앞굽이 지르기는 뿌리를 상징하고 두발당성차기는 성장을 의미하며 몸통막고 2회 지르기와 앞으로 나가며 앞굽이 지르기는 세 번의 연속공역으로 볼 때 결실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지 추정해 본다. 또한 마지막 구간에서 손날막고 「팔굽돌려치고 등주먹앞치고 지르기」의 3회 공격기술이 연속 두 번 반복된다는 것 또한 결실을 상징하는 기술이라 추정해 본다.
시작과 끝을 태권도기술로 반영한 동작 (사진, 국기원)
태극 8장은 24절기 중 낮(해)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를 의미하며 그러하기에 동작수가 27동작으로 태극품새 중에서 가장 많다. <저작권자 ⓒ 한국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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