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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원장 선거에 즈음하여

김용철 회장(재중대한태권도협회 | 기사입력 2022/09/01 [12:42]

국기원 원장 선거에 즈음하여

김용철 회장(재중대한태권도협회 | 입력 : 2022/09/01 [12:42]
▲ 김용철 박사     ©한국무예신문

대한민국은 이미 공정과 편법, 상식과 몰상식보편과 개별 등을 판단하는 경계가 허물어진 듯하다. 인간으로서 마땅히 준수해야만 하는 인도(人道)가 사라져 도덕불감증이 보편화된 기형적 사회의 단편적 모습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심히 불안하다.

 

옛날에는 주위에 현명한 지도자들이 끊이질 않아 사회의 균형이 올바르게 유지될 수 있도록 세상에 도()를 설파하여 삶의 중심을 잡아주었는데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러한 현자들이 보이질 않는다.

 

만약 세상에 인간으로서 마땅히 준수해야만 하는 인도(人道)가 사라진다면 어찌 될 것인가, 당연히 상식이 흐려지고 보편적 사고와 가치가 혼탁해져 사회의 안녕과 평안이 사라지지 않겠는가!

 

중국 진나라때 제작된吕氏春秋에 보면, 춘추시대에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으로서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척()이라는 도둑이 말했다는 도독들의 ()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날 척이 부하도둑에게서 도독들에게 도()있습니까? 라는질문을 받고 하는 말이 어찌 도가 없겠는가!”“훔칠 물건이 있는 곳을 알아내는 것은 ()이라 하고, 물건을 훔칠 적당한 때를 정하는 것을 지혜(智)라 하며, 훔치러 먼저 들어가는 것을(勇)이라하고, 마지막에 도망치는 것을(义)라 하며, 훔친 물건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을 (仁)이라 한다.도둑에게 이러한 도가 없다면 어찌 대도가 되겠는가!

 

수천 년 전 도둑놈들에게도 이러한 도가 있었다니 우습지만, 그들 조차도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행위의 규범과 준칙이 있었다는 사실 기억해야만 한다.  결국 도()가 없는 개인이나 단체, 국가는 강성을 논할 수가 없다.

 

국기원에 도()는 있는가 없는가!

 

수천 년 전 중국의 도둑들 조차도 공유하고 있었다는 ()의 종류는 직종에 따라 상도(商道), 의도(医道), 무도(武道)등으로 확장되어져 각자 직업 윤리와 규범을 ()에 담아 행위와 사고의 기준으로 삼아 왔는데, 세계태권도본부라는 국기원의 도()는 도대체 무엇이며 있기는 한 것인지 사뭇 궁금하다.

 

일본무사들의 ()에는 자신이 한 말을 어기는 식언(食言)을 불성(不誠)이라 하여 무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수치로 여겼기에 한 번 내뱉은 말은 목숨을 걸고 준수하려 했다. 국기원은 식언을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으며 이를 수치라 여기지 않고 있으니 이를 어찌 이해해야 하나!

 

제나라 관중이 말하길 예(禮),(義),(廉),(耻)중 하나를 잃으면 나라가 불안정하고 둘을 잃으면 위태롭고 셋을 잃으면 쓰러지고 넷을 다 잃으면 망한다고 했는데, 국기원은 넷 다 잃은 지 이미 오래 되었음에도 아직도 존속하고 있으니 한마디로 요행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요행은 잠시일 뿐 결코 장기적일 수는 없으니 국기원은 반드시 깊은 성찰을 통해 쇄신해야만 한다.

 

국기원 ()의 핵심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와 같이국기원의 주권은 모든 국기원 유단자들에게 있다.”함을 기초로 정해져야 함이 옳을 것이다.

 

향후 3년 간 국기원을 이끌어갈 새로운 국기원 원장 투표에 참가하는 모든 태권도인들은 국기원의 도()가 무엇이어야만 하는지 명확하게 정립할 수 있는 철학을 갖춘 현명한 분에게 투표했으면 한다. 그래야 이 도()를 바탕으로 세계의 태권도인들이 서로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으며 나아가 태권도인의 사회적 위상과 명예도 치켜 세울 수가 있겠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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