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그 어디에서도 인류ᄀᆞ 개인적으로 완벽하게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란 불가능하다. 창조는 우주인에 존재하는 무유형의 그 무엇으로부터 받은 영감과 영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태권도가 지속적으로 세계인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늘 새롭고 건전하게 성장해 나가려면 태권도 수련인들이 평소에 따르고 의지하며 모방하기를 간절히 바랄 만한 진정한 태권도 상등인, 즉 태권도 군자들이 출현해야 한다.
세계의 수많은 태권도인들 중에 상등인이 존재하는가? 글쎄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 안에는 소수의 태권도 중등인들과 다수의 태권도 하수인들 뿐 단 한 명도 태권도 상등인이라 불릴 만한 태권도 군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태권도에서의 태권과 도의 본질은 무엇인가?
무술이건 무예이건 간에 무(武)의 본질은 일격필살(一擊必殺)에 있다. 태권도 또한 무(武)의 한 형태에서 발전해 왔기에 태권도의 다양한 공격 기술안에는 일격필살의 기술들이 적지 않다. 그러므로 태권도에서의 태권(跆拳)의 본질은 신체를 이용한 일격필살의 무(武)이다.
그렇다면 태권도에서의 도(道)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정(正)과 직(直)과 의(義)로 충만한 심(心)이다. 이 심(心)의 작용이 행위를 억제하고 규제하거나 밖으로 드러내려 할 때 예(禮)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해서 태권도에서는 도(道)는 도심(道心)이며, 예(禮)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태권도 수련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경지는 심(心)과 신(身)을 수양하는 무도로서의 태권도이다. 그렇기에 작은 행위에도 결코 정도에 어긋나지 않는 심신합일(心身合一)의 경지를 일상생활에 적용하며 실천하는 이를 태권도 상등인이라 칭송하고 존숭(尊崇)해야 하는 것이다.
신체(체력) 단련을 위한 태권도, 하등인
태권도 고단자 심사에서는 논문과 실기를 병행해서 합격의 유무를 평가하기 때문에 태권도 고단자들은 자칭 문무를 겸비한 무도인들이라 칭하곤 한다. 정말 그러한 것인지 묻고 싶다.
왜 태권도를 수련하고자 하는가? 태권도 수련 과정 중에 배우고자 하는 공격과 방어 기술 외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는 단지 신체를 단련하고 체력을 키우겠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공방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신체를 단단하고 강하게 단련하는 것은 태권도 수련에서의 가장 기본적 요구에 해당한다. 수천수만 번의 반복된 발차기와 손 동작의 연습을 통해 강철 같은 신체를 만들어 기술을 습득한 것 외에는 일상 생활에서의 습관과 사고 방식이 태권도의 철학적 사고와 행위와는 전혀 무관하다면 그것은 전형적인 태권도 하등인 그룹에 속한다.
우리 동양의 철학적 사고에 의하면 태초에 우주 안에는 기(氣)라는 물질이 충만하게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 기(氣)에는 혼탁한 기와 맑은 기가 있어 선과 악의 근원이 되어 사기(邪氣)와 정기(正氣), 음기(淫氣) 등의 성정을 일으키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태권도 하등인에 속한 이들은 부정하겠지만 타인의 눈에 쉽게 비워지는 이들 만의 지닌 특징이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혼탁한 기가 충만할 때 나타나는 무모함과 비열함, 자만과 오만, 기만과 속임수 등이 바로 그것이다.
손자병법에 “병가(兵家)는 궤사(詭詐)”라 했다. 즉 상대를 무술(武術)로 제압하는 과정 중에 옳고 그름의 잣대가 필요 없이 이기기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대를 속이고, 기만하고, 위장하고, 위협하는 행위 등은 무(武)를 수련하는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것이 태권도 기술을 배우는 과정 중에 접하게 되는 부정적인 음(陰)의 기운들이다.
만약, 태권도 수련자가 사회생활에서의 타인과 교류 중에 취하는 행동거지가 위와 같이 음(陰)적인 기운들을 수시로 보인다면 이는 틀림없이 태권도 하등인들이다.
학자나 장인으로서 존경받는 삶이란 그 일을 멈추지 않고 평생 행할 때 가능한 것이다. 학자는 연구를 멈추는 순간 학자라는 지위를 잃는 것이고 장인도 그 하던 일을 멈추는 순간 장인으로서의 지위를 잃는 것처럼 태권도 수련을 멈추는 순간 과거에 태권도를 수련했던 사람인 것이지 현재도 태권도인이라 부르는 것은 모순이다.
그러므로 태권도 수련을 멈춘 이들은 태권도 상등인, 중등인, 하등인으로서의 평가와 판단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인지해 주었으면 한다. (제3편으로 계속) <저작권자 ⓒ 한국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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