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고단자 심사 ‘공정성’ 정조준…국기원, 2026 심사평가위원 강습회 개최- 9단·자격 2급 이상 베테랑 90명 집결…“평가 객관성·실무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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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사평가위원들이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실기교육을 받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
세계 태권도의 본산 국기원(원장 윤웅석)이 태권도 승단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정예 심사평가위원들을 소집했다.
국기원은 2월 25일 오전 9시 20분부터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심사평가위원 90명을 대상으로 ‘2026년 심사평가위원 강습회(이하 강습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습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심사평가 기준을 정비하여 단증의 가치를 높이고 평가위원들의 실무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 ▲ 2026년 심사평가위원 강습회에서 윤웅석 국기원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
심사평가위원은 태권도계의 최고 권위자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모두 태권도 9단이자 승품·단 심사위원 자격 2급 이상을 소지한 전문가들로, 주로 6단 이상의 고단자 승단 응시자를 평가하는 중책을 맡는다.
강습회는 이론과 실기를 아우르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오리엔테이션 ▲이론교육(심사규정 및 규칙, 심사평가 방법) ▲실기교육(품새) ▲동영상 모의평가 교육 및 실습 ▲임명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진행된 실기교육을 통해 평가위원들은 직접 품새를 시연하며 평가 기준을 재점검했다.
올해 강습회에서 가장 강조된 대목은 ‘평가의 실효성’이다. 국기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제 고단자 심사 응시자의 영상을 활용한 모의평가를 진행했다. 평가위원들은 강의실에서 영상을 시청하며 실시간으로 점수를 매기는 실습을 통해 실전 감각을 높이고, 서로 다른 평가 점수를 조율하며 객관적인 기준점을 확립했다.
![]() ▲ 국기원 강의실에서 심사평가위원들이 실제 심사 응시자 영상을 보며 모의평가를 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
윤웅석 국기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강습회가 서로의 경험과 식견을 나누며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심사평가위원들의 공정한 평가가 태권도 품·단증의 권위와 가치를 높이는 핵심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국기원은 이번 강습회를 시작으로 승단 심사 시스템 전반에 걸친 표준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3월 24일에는 국방부, 경찰청, 대통령경호처 등 주요 기관 소속 심사평가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강습회도 예정되어 있다.
국기원 관계자는 “태권도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신뢰받는 심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