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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옥처럼 사라질 위기의 특공무술…"1종목 1단체, 이제는 하나의 구심점으로 뭉쳐야 할 때"

최병호 관장(파주 어우러짐특공무술) | 기사입력 2026/05/22 [15:36]

[기고] 한옥처럼 사라질 위기의 특공무술…"1종목 1단체, 이제는 하나의 구심점으로 뭉쳐야 할 때"

최병호 관장(파주 어우러짐특공무술) | 입력 : 2026/05/22 [15:36]

▲ 최병호 관장(파주 어우러짐특공무술체육관)  © 한국무예신문

살기 편한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며 도시는 화려하게 발전했지만, 우리 고유의 멋을 품은 한옥은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지키지 않으면 사라진다. 그 진리는 건축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무도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세상에는 훌륭하고 세련된 현대 무술이 넘쳐나지만, 대한민국에서 태동한 특공무술 역시 우리가 지키고 가꾸지 않는다면 한옥과 같은 씁쓸한 길을 걷게 될지 모른다. 잊혀가는 것들은 대개 소리 없이 사라진다. 누군가 지켜야 한다고 외칠 때는 이미 늦은 경우도 많다.

 

군은 진화했다. 민간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특공무술의 뿌리는 군(軍), 청와대 경호실, 그리고 민간이라는 세 갈래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 오늘날 군의 특공무술은 '특전사 특공무술'로 탈바꿈하며 시대의 요구에 맞춰 실전성을 극대화하는 진화를 거듭했다. 교범이 개정되고, 체계가 정비되고, 제도가 뒷받침했다.

 

반면 민간의 특공무술은 어떠한가. 현재 전국에서 활동 중인 민간 특공무술 단체는 16개에 달한다. 저마다 다른 간판을 내걸고 분립해 있으니, 공인된 통합 기준이 있을 리 없다. 단증의 권위는 흔들리고, 지도자의 역량은 공적으로 검증받기 어렵다. 대외적으로는 '특공무술'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공유하면서도, 안으로는 16개의 깃발이 제각각 나부끼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도장에서 땀 흘려 수련하는 제자들을 위해서도 민간의 특공무술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살상이 아닌 생존의 무술로, 전통이자 체육으로

 

민간 특공무술의 지향점은 군의 살상 목적과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건강과 호신의 영역에서 실전성을 증명하는 것은 물론, 선조들의 호국 정신과 무술의 맥을 잇는 자랑스러운 전통무예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그 방향은 분명하다. 전통을 지키되 체육으로서의 가치를 융합해야 한다. 국가적 지원과 제도를 바탕으로 공인된 종목이자 문화유산으로 거듭나야 한다. 선언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실이 되려면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제도권 진입의 문은 지금 하나뿐이다

 

현재 대한체육회는 철저하게 '1종목 1단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 원칙 아래에서 '특공무술'이라는 이름으로 국가 체육 제도권에 진입할 수 있는 통로는, 현재로서는 대한특공무술중앙회뿐이다.

 

냉정하게 말해, 중앙회 자체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해 자격을 상실하지 않는 한 다른 어떤 단체도 '특공무술'이라는 동일 명칭으로 제도권에 들어서기 어렵다. 단체 이름만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제도의 현실은 분명하다. 결국 '특공무술'이라는 이름으로 제도권에 서기 위해서는 이미 공인받은 그 법적 울타리 안에서 함께해야 한다.

 

그렇기에 대한특공무술중앙회는 특정 개인이나 특정 단체의 사유물이 될 수 없다. 이곳은 '특공무술'이라는 이름 아래 공인받은 유일한 법적 울타리이며, 16개로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절대적인 구심점이다.

 

지금 결속하지 않으면, 나중은 더 늦다

 

현재 대한특공무술중앙회는 대한체육회 인정단체이며, 준회원 승격을 앞두고 있다. 이후 정회원 단계로 도약하게 되면 조직의 구조와 규정은 더욱 엄격하게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때 가서 합류를 결정하려 한다면 지금과 같은 대승적 결합은 결코 쉽지 않을 수 있다.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일 수 있다. 소속 협회의 간판과 작은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전국의 모든 특공무술 지도자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하나로 결속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든 무술을 품는 무도, 특공무술

 

이름 그대로 특공무술은 모든 무술의 장점을 흡수하고 포용할 수 있는 무도다. 배타적으로 자기 유파만을 고집하는 틀이 아니라, 실전과 전통, 호신과 체육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그릇이어야 한다. 바로 그 점이 특공무술의 본질이며, 동시에 통합의 근거다.

 

우리가 하나의 목소리로 화합할 때, 특공무술은 잊혀가는 낡은 전통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도 문화로 당당히 남을 수 있다.

 

선배들이 닦아 놓은 길, 이제 우리가 이어야 한다

 

오랜 시간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특공무술의 통합과 제도권 진입을 위해 피와 땀을 흘려 온 선배님들이 계셨다. 뒤늦게 학업과 연구에 정진하며 그분들의 깊은 뜻과 노고를 온전히 깨닫게 된 지금, 깊은 존경과 함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그러나 존경과 반성은 말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이제는 후배 지도자들이 그 헌신을 이어받아야 한다. '하나 된 특공무술'을 향해 발맞춰 걸어가야 할 때다. 선배들이 오랜 세월 묵묵히 닦아 놓은 그 길 위에서, 이제 우리가 결실을 만들어야 한다.

 

특공무술은 사라져야 할 과거가 아니라, 지켜 내고 발전시켜야 할 대한민국의 자산이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이상의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며, 망설임이 아니라 결단이다. 지금이 바로, 하나의 구심점으로 뭉쳐야 할 때다.

 

** 외부 칼럼(기고)은 본 신문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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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공무술 2026/05/23 [18:19] 수정 | 삭제
  • 특공무술은 대한민국에서 태동한 무술이다. 현재 군과 민간이라는 이원화로 발전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민간에서는 전통과 체육으로 더 발전하여야한다.
  • IN2U 2026/05/22 [17:44] 수정 | 삭제
  • 특공무술은 합기도 사례를 보고 철저히 경기단체로 거듭나 단체의 경기 규정, 도복 통일을 이끌어야 한다. 넓은 바지통, 넓고 오바로크가 많이 쳐진 띠 등을 없애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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