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가려면 결석해야 하는데…" 학생선수 족쇄 된 출석일수·최저학력제 수술대 오른다대한체육회, 부산서 학부모 간담회 개최…유승민 회장 "현실 외면한 제도, 교육부와 담판 지을 것"
"종목마다 훈련 방식과 대회 일정이 전혀 다른데, 일률적인 잣대로 출석을 강요하니 아이들이 운동을 포기해야 할 판입니다."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현행 학교체육 제도가 오히려 스포츠 유망주들의 꿈을 가로막는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3일 부산광역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학생선수 학부모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제도적 애로사항을 수렴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간을 맞아 마련된 이날 자리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초·중·고 학생선수 학부모 5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 덮친 제도적 장벽…"일률적 잣대에 멍드는 꿈"
이날 간담회의 핵심 화두는 단연 '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와 '최저학력제'였다.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의 일률적인 규제가 현장과 괴리되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서 제기된 주요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학부모들의 호소에 유승민 회장은 강한 공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행동을 약속했다.
유 회장은 "학생선수들이야말로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라고 전제한 뒤, "학업의 필요성은 존중하되, 학생선수들이 처한 현실과 종목별 특성이 제도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해결 가능한 사안과 타 기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을 분류해 '투트랙(Two-track)'으로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유 회장은 "대한체육회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도 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계속 모아 교육부·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것"이라며 "출석인정, 맞춤형 교육 등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향후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회 등 관계 당국과 공조해 학생선수들이 겪는 제도적 난관을 풀기 위한 실질적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공부와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학생선수들이 더 이상 낡은 제도의 문턱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체육계와 교육계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한국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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