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을 맞이하여
난데없는 역병으로 속절없이 한 해를 보내고 어김없이 봄은 또 왔습니다.
쉼 없이 달려온 한국무예신문이 어느 듯 1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나를 빼면 하나(一)가 되고 하나를 더하면 천(千)이 되는 게 십(十)이니 십년의 의미는 참으로 크다 하겠습니다. 드디어 가로 세로 두 얼개가 엮어졌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십년을 꿈꾸며 이 시대에 무예의 존재 의미와 전문지로서의 사명을 되새기며 각오를 다집니다.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이 세상을 하루가 다르게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이 걷잡을 수 없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고전적인 수련법인 무예가 과연 어떻게 그 효용가치를 보전해나갈 수 있을까요?
십년 후의 무예계의 모습을 그려보며 무학(武學), 무덕(武德), 무혼(武魂)에 관한 보다 심화된 담론으로 무예세계의 지평을 넓혀나가고자 합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시고 때로는 질책하면서 힘을 모아주신 무예동지 여러분께 새삼 감사와 응원드립니다.
한껏 웃어주지 못하니 꽃 보기가 민망하기 그지없습니다만 하루 빨리 이 상황이 타개되고 전국의 도장들에서 힘찬 기합소리가 울리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한국무예신문 주필 신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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