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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칼럼] 합기도, 이제는 욕심을 버리고 서로 마주할 때다
“합기도, 단체별 뭐든 제각각!”…도복 색상, 술기 명칭 등 통합시 최고로 성장할 무예
 
박세림 이학박사 기사입력  2024/09/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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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림 이학박사     ©한국무예신문

현재 한국합기도는 50여 개의 단체가 등록되어있다고 한다. 합기도 단체가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60, 70년도에는 각 단체의 기술적 특성이 뚜렷하였으나, 현재는 이름만 합기도 단체일 뿐 활동이 없는 단체가 더 많고 술기도 맥락과 연계성이 전혀 없이 뒤죽박죽 지도되는 경우가 많다.

 

대동류합기유술과 아이키도, 합기도를 비교해 보았을 때 주로 사용되는 기술이 상대의 관절이나 인대에 손상을 입히는 공통점은 있으나, 합기도는 단체의 술기를 넘어 각 도장별 술기도 우후죽순 만들어져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고 복잡해졌다.

 

반면 일본 무도 중 가라데는 여리 유파가 있지만, 동일한 색상의 도복과 카타()가 존재한다. 가라데 외에도 대동류합기유술과 아이키도 등도 여러 유파가 존재하지만 동일한 도복과 기술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서로간의 욕심을 버린 결과라 생각된다. 현재 합기도의 경우 여러 단체를 넘어 각 도장만의 개성이 가미된 기술로 인해 술기 통합은 불가능하다.

 

이에 해결책으로 첫 번째 같은 색상(, )과 같은 재질의 도복으로 통합을 건의하는 바이다. 여기서 가슴에 부착하는 마크를 각 협회별로 달리하여 단체의 다름을 구분한다.

 

도복 상의 뒷면에 종목명을 크게 써 붙이는 무술의 경우 합기도가 거의 유일하다. 예를 들어 탁구 유니폼 상의 뒷면에 크게 탁구라 쓰고 수영복 하의 엉덩이 쪽에 수영이라 적어 놓는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종목의 특성은 유니폼의 화려함이나 문구가 아닌 움직임의 특성에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술 명칭의 통합이다. 돌려차기의 경우 앞돌려차기, 발등찍어차기, 돌러차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전방낙법 또한 고양이낙법, 실전낙법, 전방무성낙법 등으로 불린다. 술기는 유일하게 "칼넣기"라는 유일한 기술명이 있으나 그 외에는 각자의 이름이나 번호로 불린다.

 

이에 각 단체장 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명칭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 이는 자존심 싸움도 아닌 대통합의 작은 움직임일 뿐이다. 그리고 단체별 실무진의 협의체 구성도 절실한 시기이다. 협의체가 구성되면 명칭 틍합, 경기규정, 단체간 공동 대회 개최 등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유명무실해진 전통무예진흥법에 가장 혜택을 볼 수 있는 종목도 단연 합기도다. 서로 간의 욕심을 버리고 아주 조금만이라도 화합한다면, 합기도는 태권도의 아성 못지않게 또다시 성장할 무예임을 자신한다.

▲ 필자와 그의 제자들.(앞줄 가운데 필자)


*필자 약력

이학박사

용인대학교 격기학과 졸업

명지대학교 무도산업학과 석사 졸업

안동대학교 체육학과 박사 졸업

전 육군3사관학교 무도 강사

대한선무예협회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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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23 [10:47]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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