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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칼럼] 엄격한 스승 아래 훌륭한 제자 난다
 
박세림 이학박사 기사입력  2024/11/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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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림 이학박사    ©한국무예신문

어느 한 고을에 거상이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 말년에 아들들은 아버지의 가업을 잇겠다고 나섰다. 큰아들은 아버지의 대를 잇고 나머지 두 아들 또한 아버지에게 충실히 배워 각자 타지역에서 터를 잡고 살았다.

 

그러다 중요한 큰 거래가 있을 때는 본가에 모여 서로 의논하고 도와주었다. 아버지는 형제의 끈끈한 우애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간 아버지가 경험한 장사의 방법을 다시 한번 이야기해준다.

 

이 이야기는 가상의 내용이지만 훌륭한 스승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달리 느껴질 수도 있다. 무예 지도자에 빗대어 이야기해보자. 제자를 길러내고 그 제자가 장성하여 무예 지도자를 꿈꿀 때 스승은 제자를 돕고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런데 스승과의 금전적인 문제로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제자에게 소위 간판값을 요구하는 것이다. 애초에 간판값을 요구한 사람이라면 훌륭한 스승이라고 할 수 없고 제자를 금전으로 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단증 발급의 문제로서, 대한체육회 외의 무예 단체라면 각 도장 자체 심사를 주로 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심사 합격 여부가 철저히 해당 도장 지도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투명하지 않은 고액의 심사비와 합격 여부의 편파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비유한 말인데 일부 지도자들은 의도적으로 제자의 앞길을 막고 있다. 제자가 성장해 빛을 발하면 그를 키워낸 스승 또한 주목받는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속 좁은 어리석음을 범하는 지도자들이 있다. 명지대학교 명예교수인 허일웅 교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선생이 따로 있듯 무예도 여러 선생이 존재할 수 있다 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이치를 무시하고 제자 위에 군림하려는 지도자 또 한 여럿 보았다.

 

 합기도 1세대 원로 박병관 선생(대한기도회 초대 본부도장 관장)과 필자. 사진제공 필자

 

대부분의 무예 도장들은 마음 같지 않게 가족 경영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비혈연 관계의 제자들에 의해 도장의 존립이 결정되는 것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기력은 쇠하기 마련이다. 그에 앞서 무예 지도자는 몸 관리를 철저히 하고 마음가짐을 바르게 해야 한다.

  

박수칠 때 떠나란 영화 제목이 있다. 화려하고 환호를 받을 때 아름답게 퇴장하라는 뜻이다. 이렇듯 우리는 시작과 끝맺음을 알아야 한다. 제자들에게 외면받고 명예롭지 못하게 퇴장하는 무예 지도자를 보며 과연 믿음과 의리를 새기며 제자들을 지도했나 묻고 싶다. 존경받는 스승은 제자들에게 신뢰받고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 외부 필진의 기고문은 본 신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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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18 [09:31]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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