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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70년대 심사 후 최용술 도주(가운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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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합기도 최용술 도주의 술기를 이어오고 있다는 대한체육회 가맹단체의 술기를 90세(歲)의 대구 합기도 최고 원로 박병관 선생에게 보여준 결과 준비 동작과 칼넣기, 협회 실무진의 시범 술기 등 동작이 굉장히 빨랐다는 최용술 도주와는 상반된 술기를 하고 있다 하였다.
최용술 도주에게 교습받던 중 독립하여 협회를 설립한 지한재, 서인혁, 명재남 등은 각자의 합기도에 새로운 무술을 더해 그들만의 합기도를 개발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반면 최용술 도주 말년까지 모신 제자도 있었는데 그 제자는 합기도 발산지인 대구에 남아 제자를 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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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술 도주가 박병관 제자에게 수여한 감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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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의 박병관 선생은 최용술 도주에게 감사장과 표창장까지 받고 현재까지 묵묵히 지역에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최용술 도주의 여러 제자 중 수석(首席) 제자로 인정받은 것은 박병관 선생이 유일하다. 이 밖에 상패 형식의 단증도 수여 받았는데 이는 합기도 발전에 지대한 공이 있다 판단돼 최용술 도주가 직접 수여한 것이다.
생존해 있는 원로 중 최고령인 박병관 선생의 술기 특징은 최용술 도주의 대동류합기유술을 이어받아 빠른 손놀림에 마무리 동작은 부드럽게 처리하는 특징이 있다. 한 예로 칼넣기 동작이 매우 빠르지만 직선으로 칼로 썰 듯 누르는 것이 아니라 곡선으로 눌러 상대의 중심을 띄워서 눌러 준다. 상대의 무게 중심을 띄우거나 낮춰 꺾거나 던지는 것은 경혈(아시혈) 등을 눌러 제압하는 타(他) 합기도 단체의 기술과는 차이가 있다.
도주 서거 몇 달 전까지도 함께한 수석 제자가 구사하는 기술이야말로 고전(古傳) 술기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제자도 도주와 체격 및 체형이 다르며 추구하는 가치관이 달랐을 것이다. 이에 기술은 자연스레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최용술 도주 말년에 찾아온 자에게 잠깐 배워 마치 모든 것을 배운냥 대중들 앞에서 원형술기라 칭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따지고 본다면 이영수 원로, 김윤상 원로가 정리한 술기를 선보이는 것이지 최용술 도주와는 접점이 없는 사람 들이 그의 기술을 훼손 없이 보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술기는 훼손 없는 것에 한하여 자유롭게 연구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실전에 적용되어야 한다. 도주부터 굉장히 빠른 동작의 실전적 움직임을 보였는데 마치 마네킹과 같은 상대의 동작은 현 시대에도 동떨어지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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