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권도계에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섰다. 김상진 아시아태권도연맹(ATU) 부회장이 현 대한태권도협회장인 양진방 후보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신임 ATU 회장으로 당선됐다.
회장 선거는 지난 24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ATU 총회에서 치러졌다. 총 유권자 68명 중 62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김상진 후보는 33표를 획득해 29표를 얻은 양진방 후보를 4표 차로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김상진 당선인은 부산시태권도협회장으로 재임하며 안정적인 협회 운영과 기업은행 후원 유치 등 뛰어난 경영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그는 선거 과정에서 ‘성장, 혁신, 통합, 공정’이라는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아시아 태권도 저변 확대 및 균형 발전 ▲디지털 혁신 및 콘텐츠 개발 ▲연맹의 재정 자립 및 후원 유치 ▲경기력 향상 및 공정성 확보 등을 내세워 대의원들의 표심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진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아시아태권도연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여러 아시아 회원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아시아 태권도계가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잡음 없이 깨끗한 선거를 함께 해준 양진방 후보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신임 회장 체제 아래 아시아태권도연맹이 어떠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지 태권도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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