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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연기, 사이비 쇼는 이제 그만”…합기도계 향한 뼈아픈 자성의 목소리
 
박세림(이학박사) 기사입력  2025/09/18 [23:10]

▲ 박세림 이학박사  ©한국무예신문

관절 꺾기 기술은 한 번 걸리게 되면 탈골이 임박했을 때의 통증과 뼈 주변 인대 손상에 의한 통증이 동시에 수반되어, 타격에 의한 통증과는 전혀 다른 고통을 동반한다. 그런데 이러한 무예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과장된 연기나 몸짓으로 기술을 받아주는 부류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합기도 또한 액션 영화처럼 변질시켜 버린 부류가 존재하는데, 이는 어느 한 인물이 될 수도 있고 단체가 될 수도 있다. 이와 반대로 얼마 전 손을 이마에 댄 후 살아 있는 인간 마네킹이 되어 꼿꼿이 굳어져 버리게 하는 쇼도 보는 이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들게 하고 실소를 자아내게 하였다.

 

문제의 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의 최용운 사무처장의 쇼를 취재하기 위해 2025년 8월 대전 KBS 취재진이 찾아가 기술을 시연해 보이라 하자 일반인이라 약하게 했다는둥 핑계만 늘어놓다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을 전해 들었다. 만약 최 사무처장의 수작이 공중파 방송을 탔다면 합기도 전체의 망신 되는 일이기에 오히려 방송되지 않은 것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또, 최근 총협회 사무처장의 사이비쇼를 본 외국 합기도 사범은 그간 자신이 수련해온 한국 무술 합기도와 괴리감이 드는 비과학적인 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외국인 사범은 SNS 활동도 자주 하며 한국인 사범 못지 않은 실력자로서 전세계 합기도인들과 소통 하고 있다. 외국인이 보기에도 납득이 되지 않는 행위가 우리가 모르는새 외국 사범들도 다수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한국인 으로서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필자가 과거 대구시장배 생활체육 합기도대회에 출전했을 때의 일이다. 지정술기부 경합에서 필자가 술기를 받아주는 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본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받아주는 이늘이 죽을 것처럼 오버액션을 하여 순간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절 꺾기는 당해 본 이들은 그 고통을 알고 대략 짐작할 수 있으나, 그 고통이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일부 사람들의 과장된 연기가 오히려 그 무술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있다.

▲ 2000년 대구시장배 합기도 대회에서 필자  © 한국무예신문


언제부터 이러한 과장 연기가 합기도에 정착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는 이러한 행위를 자제해야 할 시점이다. 또 선수가 곧 죽을 듯한 과한 오버액션 연기를 펼친 뒤 아무렇지 않게 경기 코트 밖으로 나가면 오히려 그런 모습에 관중이 더 놀라움을 표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또, 기합이란 의지의 표현과 호흡 등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 본래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무예 시범 연출을 위한 ‘소리지름’의 용도로 전락해 본래 의미를 잃은 듯하다. 괴성을 지르며 팔·다리를 구르고 바닥을 마구 치는 격(格)이 떨어지는 연기는 이제 그만둘 때이다.

 

지금은 신속하고 간결하며 품위 있는 술기 스타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술기 하나하나를 지도할 때 그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며, 술기를 걸 때의 마음가짐과 상황별 대처법, 연속 공격에 대한 방어법 등 기존 술기에서 벗어난 현실성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 이제는 관원들에게 정확한 제압 방법을 알려야 한다. 합기도는 무예(武藝)를 지향할 것이 아니라 강력한 호신무술(護身武術)을 지향해야 한다. 약해질 대로 약해진 기법과 이미지를 동시에 끌어올리려면 강인한 무술을 지향하는 방법밖에 없다.

 

많은 술기를 아는 것 보다 몇 가지 수(手)라도 제대로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 하다.

후황찬란한 몸짓의 시범이나 비과학적인 쇼를 이제 더이상 전세계 많은 합기도인은 인정을 하지 않는다.

 

합기도 창시자가 활동한 1950~60년대는 법(法)보다 주먹이 앞서던 시대였다. 빠르고 강력한 방어에 의한 제압만이 험했던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이었다. 이것이 바로 창시자 1대 도주가 진정으로 지향했던 합기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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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8 [23:10]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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