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루기준비 Gyeorugijunbi〔=겨룸새〕 겨루기 전 두 선수가 자유스럽게 취하는 준비자세. 모로 선 상태에서 두 주먹을 쥔 다음, 앞에 있는 팔은 90〬 정도 굽힌 상태에서 어깨 높이로 올리고, 다른 팔은 명치에서 한 주먹 거리 앞에 놓아 공격과 방어를 즉시 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자세로서 왼발이 앞에 있으면 ‘왼 겨룸새’, 오른발이 앞에 있으면 ‘오른 겨룸새’이다.(국기원『태권도 기술 용어집』 2010) 겨룸새란 겨루기 자세의 준말로서 겨루기가 진행되는 동안 선수가 취하는 기본 겨루기 준비 자세로 정의할 수 있다. 겨룸새를 취하는 방법은 주먹을 가볍게 쥔다. 두 팔을 굽혀 몸통 앞에 유지한다. 전박과 손등은 가지런히, 바깥을 향한다.
뒷발을 기준으로 해서 오른겨룸새 또는 왼겨룸새로 구분한다.(『태권도 겨루기』1994) 겨루기준비 자세를 설명하고 있다. 하나는 국기원 기술용어집에 따른 것이고, 하나는 필자(정국현 공저)의 저작물에 나오는 내용이다. ‘겨룸새’라는 용어는 필자에 의해 창안된 겨루기 용어임을 밝혀둔다. 필자가 창안한 고유 용어를 국기원에서 채택하고 있다. 헌데 ‘참고문헌’에도 밝히지 않고 있다. 편집 기초 지식이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행위는 2008년 태권도 용어정립에 참여한 연구위원의 근원적 잘못에서 비롯된 것일 듯하다. 하지만 편집인, 발행인이 책임져야할 사항이다. 『태권도 기술 용어집』(2010)에 따르면 '왼겨룸새‘ ’오른겨룸새‘에서 앞에 있는 발을 기준삼고 있다. 또한 2008년 TF 9차 회의에서 ’엇서기‘와 ’맞서기‘를 ’겨룸새‘로 통합. 이라는 주요사항일지도 밝히고 있다. 필자는 뒷발을 기준으로 해서 ‘오른겨룸새’ 또는 ‘왼겨룸새’로 구분한다. 그것은 겨루기 시 뒷발을 기준하여 득점 부위인 몸통의 방향과 일치하는 원리에 부합하고, 무게 중심이 뒷발(다리)에 실리기 때문이다. 이는 두 선수가 서로 맞선 상태에 따라 자세를 구분하며 ‘열림새’ 또는 ‘담힘새’로 나뉜다. 열림새란 공격부위(몸통, 얼굴)가 서로 상대를 향해 열려(허용되어) 있을 때를 규정하는데, 즉 청/홍 두 선수가 각기 다른 발(예로서 청:왼발, 홍:오른발)을 앞에 딛고 있다. 닫힘새란 공격 부위가 서로 상대를 향해 닫혀(감추어져) 있을 때를 규정하는데, 즉 청, 홍 두 선수가 같은 발(예로서 청․홍: 각기 오른발)을 앞에 내딛고 있다. 여기서 겨룸새의 ‘새’ 는 됨됨이, 상태, 모양, 행동 등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다시 말해 담힘새란 두 선수 즉 청홍이 각기 같은 겨룸새(오른 또는 왼겨룸새)를 취하고 있을 때를 말하고 열림새란 두 선수 즉 청홍이 각기 다른 겨룸새(청: 오른겨룸새라면 홍: 왼겨룸새)를 취하고 있을 때를 이른다. 이해를 돕는 서기가 있다. 뒷굽이의 경우와 같다. 뒷굽이는 체중을 뒷다리(뒷발)에 실은 자세이다. 몸의 중심을 뒤로 이동시켜 지지하고 있는 뒤쪽 다리에 체중을 많이 실은 자세이다. 겨룸새는 체중을 뒷다리에 실은 자세를 말한다. 표절된 용어가 그것도 발의 기준마저 바뀌어 설명되고 있다.《2008 태권도 용어정립 및 기술개발 연구사업 발표회》자료집 ‘참고문헌’에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럴 때 도둑맞은 주인은 황당하고 기가 차게 된다.
공저로서 필자의 저서 『태권도 겨루기』(오성출판사, 1994) 간기면(刊記面)에 Ⓒ copyright Kyong myong Lee 라고 표기돼있다. 간기면은 책의 호적 등본과 같은 것으로 영어로는 imprint page 또는 copyright page 라고 하는데, 책과 관련된 모든 서지 사항이 기재되어야 한다. 저서명, 총서명, 부제, 지은이, 발행인, 발행 출판사의 제반 사항, 출판사 등록 번호와 등록 일자, 판쇄 표시, 정가, ISBN 등이 기재되어야 한다.(『열린책들 편집 매뉴얼』2008:299) 참고로 저자는『태권도 겨루기』머리말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 이런 점에서 저자는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말 태권도경기의 학문적 용어정립은 물론 기술과 기법 등 스포츠의 과학적 이론정립을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하였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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