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종은 국왕의 명령으로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 아니라 문무백관 및 중앙군인 오위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하여 군사 점검을 받는 사열의식으로 첩종을 울린 후 거행되는 의식이라 하여 「첩종의식」이라고도 불린다. 아울러 「첩종」은 군의 군율을 유지하고 군기를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자 했던 조선 전기의 중요한 제도로 건국 초기 문무의 조화 속에 국가의 안정을 꾀하고자 했던 조선 왕조의 면모를 보여주는 의식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주말 경복궁에서 열린 '첩종'의식에서 <십팔기>무예시범이 있었다.
첩종은 임금이 종을 쳐서 군사를 불러모아 조련하는 행사를 말한다.
십팔기는 정조대왕의 왕명으로 만든 '무예도보통지'에 나와있는 열여덟가지 병장기를 시용하는 전통무예이다. 십팔기는 1907년 조선의 군대가 일제에 의해 강제해산되기 전까지 훈련을 해왔었다. 정조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격으며 초토화된 조선의 군대를 조련하기위해 중국의 무예와 일본의 무예를 참고로 하여 18가지 무예를 연마하도록 누구나 쉽게 무예를 연마하도록 박제가, 이덕무, 백동수를 시켜서 무예서를 발간했다. 무예도보통지에는 무기와 무예동작을 그림으로 상세하게 그렸으며 앞부분에는 한자로 편집을 하고 뒷부분에는 한글로 편집해서 쉽게 무예를 연마하도록 했다. 십팔기보존회(회장 신성대)는 전통무예의 전승을 위해서 1987년부터 노력을 하여 무예도보통지의 출간과 본국검, 권법요결 등을 출간하고 서울대, 연세대 등의 동아리를 결성하여 전통무예의 계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경복궁에서 9월부터 공연을 시작하여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우리나라의 전통무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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