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경희대)이 장준(한국가스공사)를 누르고 파리올림픽 58kg급출전권을 획득했다.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58kg급 선발전에서 장준을 1차전과 2차전 모두 누르며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태준은 이날 두 경기에서 모두 1회전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2회전에서 저돌적인 플레이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1차전 1라운드 초반 두 선수는 탐색전을 펼치며 점수를 주고받았다. 박태준은 1라운드를 내줬으나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적극적인 공격으로 2라운드를 가져왔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종료 30초전 머리공격으로 3점, 몸통공격으로 연속 점수를 획득하며 1차전을 승리로 따냈다.
2시간 뒤 열린 2차전 역시 박태준이 셋트스코어 2:1 승리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1라운드는 팽팽한 탐색전을 펼친 가운데 장준이 4:7로 가져가고, 2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치며 박태준이 4:2로 이기며 셋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마지막 승부를 가릴 3라운드는 장준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박태준의 머리와 몸통공격 연속 성공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9:7로 승리,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었다.
박태준은 “ 어릴 땐 국가대표 한 번만 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제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라면서 “수비가 좋고 왼발 앞발을 정말 잘 쓰는 선수라 이를 최대한 묶어 놓은 게 잘 먹혔다””라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해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천적이라 불리던 천위페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 큰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에 1승8패로 밀리다가 지난해엔 8번 만나 6번 이기며 세계 최강자로 올라섰다. 박태준은 “수비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하고, 체력도 길러 파리에선 꼭 금메달로 종주국 선수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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