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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도(道)자의 含義에 관한 담론(五)
 
김용철 회장(재중대한태권도협회 기사입력  2022/05/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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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철 회장(재중대한태권도협회)     ©한국무예신문

공자가 말한아침에 도가 천하에 널리 퍼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는 도는 무엇이며, ”, 夕死 可矣论语·里仁! “누구나 밖으로 나갈 때는 반드시 문을 열어 젖혀야 하듯이, 세상 밖으로 나갈 때 반드시 배워야 하는 도는 왜 외면하는가라는 그 도는 도대체 무엇을 말함 인가? ”能出不由何莫由斯道也 论语·雍也

 

인간의 행위와 사고의 단서를 제공하는 근저에는 외부로부터 주입되거나 흡수된 사상, 철학, 종교 등이 자리잡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일상생활에서의 선악의 행동과 사고에는 늘 자신을 격려하고 억제하는 무언가 가 따르게 마련이다.

 

부모에 대한 효를 마땅한 행위라 여기게 하고 불효를 악한 행위라 판단 짓게 하는 그 기준의 근원이 되는 무엇, 마치, 기독교인이 행동 전후에 상상하는 천당과 지옥 같은 무엇과 독일의 관념철학자 칸트의 경외심을 늘 불러 일으키게 했던 내 머리 위에 빛나는 밤하늘의 별과 내 마음 속의 도덕률과 같은 무엇 말이다.

 

성리학적 사고가 지배한 사회

조선내 무인武人을 포함한 정치인, 의술인, 상업인, 농민 등 전 국민의 행동과 사고를 억제하고 조절하는 그 단서의 근원은 무엇이었을까?

 

맹자의 성선설 주장처럼 인간 본성은 원래 선한 것이었나?

송 대 와 조선의 유학자들은 마음에 선악이 공존한다고 보았다. 즉 인간의 마음에는 선한 사단四端 (仁义礼智)과 욕망의 해악 칠정七情 (喜怒哀惧爱恶)이 혼재해 있다고 믿었다.

 

해서, 조선의 유학자들은 사단은 온전하게 드러내고 칠정은 늘 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 정심正心의 수신단계를 중히 밟으며, 道心人心의 상위에서 활발히 작동하는 데 엔진 역할을 하는 심신수양에 온 정성을 쏟았. 이처럼 조선은 천인합일 天人合一과 내성외왕 内圣外王내면의 덕성 함양을 통한 왕도정치 또는 대인 관계의 실현을 꿈꾸었던 성리학적 사회였다.

 

물론, 성리학적 사회를 이상으로 삼았던 조선 사회에서 개인 과 단체 간의 사익을 위한 붕당과 분쟁, 부정과 부패, 차별과 등차가 만연하고, 백성에 대한 핍박과 착취가 범람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 모든 책임을 성리학 자체의 문제로 몰아세우기 보다는 사변적 논쟁에만 빠져 실천을 등한 시 했던 무능한 관리나, 성리학자인 척 행세만 하고 다닌 소인배들의 탓이라 여기는 것이 더 타당하다.

 

조선은 세계에서도 드물게14-15세기의 암울한 봉건시대에서도 인본주의를 근본으로 도덕정치를 펼치고자 했던 왕조였다. 봉건시대 동서양의 수많은 왕조에서 행해진 백성에 대한 착취와 약탈, 고문과 살상의 정도로 따지자면 조선은 그나마 살만 한 세상이었다. 그리고 청나라 와 일본의 끊임없는 간섭과 침략에도 오랫동안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한 민족 저항 정신의 근원이었던 성리학적 의리사상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세상에는 음양의 이치가 있어 모든 사물과 일에는 선과 악, 좋음과 싫음, 현명함과 우둔함, 아름다움과 추함 등의 양면성이 존재하듯이 성리학 또한,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는 바,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반면교사로 삼아 감하고 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반인이 바라보는 무도인에 대한 배타적 근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모든 무술의 기원이 그러했듯 태권도의 기원 또한,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협의 대상으로부터의 보호하고 자 하는 절박함에서 출발했다.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위협을 가하는 대상을 확실히 제압할 수 있는 일격필살의 강력한 기술이 있어야 하는 데, 이런 기술은 하루아침에 습득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각고의 노력과 연마에 의해 성취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파괴적 공격 수단의 숙달 과정에서 심신으로 자연스레 스며드는 유무형의 살상의 기, 즉 살기杀气는 수련자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쳐왔다. 이런 이유로 사소한 일에도 이성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과격하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인명에 해를 가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겪는 이가 적지 않다. 하찮은 일에도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분란을 조장하거나, 크고 작은 폭력사건으로 신문에 자주 오르내리는 태권도인들이 그 한 예이다.

 

태권도인들의 심신에 꽉 들어차 있는 상스러운 불량기와 살기를 띈 폭력성을 억누르고 통제할 수 있는 심, , 의 순화 교육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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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5/03 [16:51]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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