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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급ㆍ단' 용어 사용 문제있다!
일본식 용어 단(段)보다 화랑 또는 선(仙) 등 전통적 용어 사용 좋을 듯
 
이국노(한국예도문화장학체육재단 이사장) 기사입력  2013/02/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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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노 이사장.  ©한국무예신문
지난 2월 14일 전통무예진흥법 관련 공청회에 참석하여 많은 것을 느꼈다.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통무예 지도자 양성시스템 구축은 이미 3년 전 우리 '한국예도문화장학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다행히 체육과학연구원 성문정 박사가 이것을 더욱 발전시킨다고 하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전통무예라는 것이 태권도처럼 일본 것을 토착화 시키려는 데서 진짜 우리 것을 잃어버린다는 것이 문제이다. ‘비슷한 것은 가짜다’라고 생각해야 전통무예가 보인다. 이를 위해 중국의 ‘육도삼략’부터 ‘기효신서’, ‘무비지’, 한국의 ‘삼국사기’, ‘무예제보’, ‘무예제보속편’, ‘무예도보통지’, 다시 일본의 ‘은엽’, ‘거합도’, ‘오륜서’까지 알아야 겨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생활체육지도자 4단 이상의 의미는 보통 4단부터 사범이라 칭하는 일본식 단(段)이다. 급(級) 또는 단(段)이라고 하는 것은 좋은 의미도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심사료를 받고 단증료를 챙기는 장사 속에 있다.

문제는 일본식 단(段)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우리의 전통무예라고 한다면 앞뒤가 안 맞는 잘못된 일이다.

다행히 신라 때 화랑, 선인, 풍월주, 상선으로 구분했고 고구려는 조의 선인(仙人), 대형(大兄), 태형(太兄), 태태형(太太兄)으로 무사의 계급적 호칭을 사용했다. 그중 선인(仙人)이라는 칭호가 중복되어 10분법을 첨가하여 초선, 2선, 3선, 4선, ~9선으로 한다면 단(段)보다 선(仙)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동’은 일본에서는 허리를 의미하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법을 만들 때 가장 조심할 것이 ‘용어’와 ‘자구’임을 잘 알아야 한다. 전통무예는 생활체육과는 달라야 하고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전통무예가 음식점 이름도 아니고 당대에 이루어지는 무예는 없다. 당대에 만들어진 무예는 전통무예가 아닌 무예 손님으로서 시간과 검증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검도를 예로 들어보자. 무예도보통지의 검법 중 제독검과 쌍검은 중국, 왜검은 일본, 그나마 조선세법(銳刀)과 본국검은 우리의 전통무예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연구 복원하려면 중국, 일본의 검을 알아야 하고 특히 발전된 일본 검도의 이합(理合)을 똑바로 알아야 답이 나온다. 즉, 검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병서를 500권이나 읽고 검도를 50년이나 한 내 자신도 아직 멀기만 하다. 도(道)를 닦는다는 사람이 경찰청에서 경찰 뽑는 가산점이나 따지고 형무소에서 빗자루 들고 연구하고, 꿈에 매일 검법이 생겨나고, 본국검을 한다며 일본식 짚단베기를 하고, 중국영화에 나오는 붓글씨체로 검법 전통을 세우는 등 조선세법을 중국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모두 가짜이다.

도(道)는 이치를 깨달아 행동하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도리, 사리, 천리 등과 염치, 수치, 눈치, 코치 등을 알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되 반드시 예(禮)를 갖추어야 도를 깨우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격한 운동(武)을 통해서 깨우침을 얻는 것이 바로 무도이다. 이것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가 전통무예 속에서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한마디 더하자.

1620년 중국의 모원희라는 장군이 쓴 책 중 [무비지]라는 책에 朝鮮勢法(조선세법)이라고 세계 최초의 劍法을 발표하면서 이 검법은 조선에서 가져와 그 이름을 조선세법이라고 했다.

이후 150년 뒤에(정조) 이덕무, 박제가가 쓴 [무예도보통지]에 그 이름을 ‘銳刀’라고 했다. 이것을 풀이한다면 ‘빠르게 치는 칼’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일본의 居合道는 ‘Quick sword play’ 라고 한다면 이 또한 [빠르게 치는 칼] 즉, 銳刀이며 조선세법이라는 결론이 난다.

우리의 조상들은 이것을 보고 전통무예 지키지 못한 우리를 어떻게 볼까?
다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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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2/18 [18:42]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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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교 2013/08/15 [10:18] 수정 | 삭제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고 했다.
    나이가 60세가 넘고 세상을 살 만큼 살았으면 진실된 마음으로 후학을 위해 진심으로 이야기 해주어야 한다.지금 속해있는 단체의 직함은 개인의 것이 아니고 그 단체
    의 회원을 대표하는 것이다.소속단체를 욕먹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 무예인 2013/02/21 [12:14] 수정 | 삭제
  • 이국노씨는 국내 일생을 바쳐 전통 검술 보급을 위해 헌신해온 분들을 모두다 사이비다라고 망발을 일삼는데, 본인은 누구인가? 일본켄도를 50년해온 사람이 아닌가? ㅈ자신은 왜 왜색을 버리지 않았으면서 전통무예를 위해 일생을 헌신한 분들을 비방하고 있는가? 그게 일본무도 정신인가 묻고싶다.
    그리고 段의 제도는 원래 중국의 위기구품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그 발상지가 중국이엇으며, 일본이 그것을 인용하였으므로 일본에서 발생한 용어가 아니다. 따라서 단의 용어사용은 옛부터 중국문화 흐름의 관습에 따라 국내에 유입, 정착된것으로서 사용하여도 무방하다고 본다.
  • 택견인 2013/02/20 [17:51] 수정 | 삭제
  • 다행히 신라 때 화랑, 선인, 풍월주, 상선으로 구분했고 고구려는 조의 선인(仙人), 대형(大兄), 태형(太兄), 태태형(太太兄)으로 무사의 계급적 호칭을 사용했다. 그중 선인(仙人)에 10분법을 첨가하여 초선, 2선, 3선, 4선, ~9선으로 하는 것은 한가지 방법일 수는 있지만, 어쨌든 그런 형식도 일본적인 것이다. 단(段)보다 선(仙)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너무 일본을 벗어나려는 태도가 초라하고 치졸하게 보일 수 있다. 일본 것이라도 당당히 사용하는 의연함이 더 요구되지 않을가 싶다.
    그리고 ‘동’은 일본 말과 다르다. 윷놀이에서 한 마당을 다 돌면 한동이 나는 것이라 일견 괜찮은 용어이기도 하다. 다만 윷판의 동은 넉동이 최고라서 문제가 된다.
    우리 품계는전통적으로 정일품, 종일품 등으로 品이 사용되어왔다. 오히려 그게 낫지 않나?
  • 한국검무보존회 2013/02/20 [07:28] 수정 | 삭제
  • 본인이 무예서를 500권이나 읽고 무술을 50년이나 했다고 스스로 자화자찬하며 타류를 비방하는 걸 보면 제대로 운동한 사람 같지 않네요~ 답답~ 합니다~~
  • 평생수련생 2013/02/20 [07:27] 수정 | 삭제
  • 이국노님에 말씀에 일리가 있습니다. 일본에 거합 아이키도 다 따지고보면 우리에 무술인데 예로부터 무술을 천시한 우리 조상들에 어리석음이 큽니다.
  • 문영철 2013/02/20 [07:26] 수정 | 삭제
  • 단급 제도가 대중화된 마당에 바꾼다는 것이 무의미 합니다. 문제는 단급제도를 쓰면서 중국에 바둑에서 나온 것이 일본이 처음으로 무예에 적용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차용해서 쓴다라고 말해야 되는 것입니다. 단급제도가 우리 전통인양 말해선 안되죠..
  • 박광언 2013/02/19 [08:28] 수정 | 삭제
  • 진짜 공부는 죽으면 다한다... 질문을 한다면 수없는 대답이 나온다...
    답을 알아도.. 어떠한 대답과.. 답은 하나.. 또 다른 생각은... 맞다고 하는 주장.. 그것은 답이 아니다.. 마음과 마음이 하나이고.. 많은 자료가 있으면 무엇을 하나 생각든다..
    모든 분들이 있기에 무예는 우리에 큰 교훈 가르침에 과거는 스승님이지만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가르침은 답이 아니다... 늘 무예인으로 체육교사로 모든 분들께 이 글 납기니다.
  • 최성설 2013/02/19 [08:26] 수정 | 삭제
  •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 김인완 2013/02/19 [08:25] 수정 | 삭제
  • 끝으로 한국의 태권도계의 원로분들도 다들 일제 시대때 가라데를 했고 까놓고 말해서 태권도가 그 영향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것을 인정하려 않는 것은 스스로를 바보로 만드는 격입니다. 현재의 태권도는 많이 바뀌어 50,60,70년대의 것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렇다고 그 역사적 배경을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는 고쳐야 한다고 봅니다. 저 개인적인 소견으로 저는 태권도가 올림픽에 있는 것 자체가 별로 좋은 않게 생각합니다.
    왜냐면 현재의 태권도는 이미 오래전에 무술로서의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여기 미국에 와서 성인들에게 물어보십시오. 태권도가 어떤 운동이고 거의 백이면 백 애들 정신 교육용 스포츠 정도로 알고 있는 성인들에게는 거의 도움이 안되는 실전적인 면에서 빵점자리 운도응로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좀더 개방적이고 현실적인 사고를 갖고 세계를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보니 제가 쓴 글에 철자법이 종종 틀린 것이 있군요. 서둘러 쓰다보니 서툰 글이 됐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 김인완 2013/02/19 [08:20] 수정 | 삭제
  • 말씀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왜 이렇게 우리 한국인들은 속좁은 견해를 버리지 못하고 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좁은 상식으로 문화라는 것은 서로 주고 받는 것입니다. 내가 최고이고 상대 것은 아니라는 방식은 좀 잘못된 것이죠.
    그렇게 일방적인 잣대로 본다면 현대차도 갖다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현대차를 타고 다니는 한국인들은 다 등신들이고요. 왠지 아십니까? 그 현대의 원천 기술이 그 왜놈들의 회사인 미쓰비시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에 노래방에서 아니면 전세계의 노래방에서 부르는 가라오케라는 명칭은 왜놈들이 만든것인데 그러면 그것도 잘못됐으니 다 버려야 하고 그것을 쓰는 사람들은 다 머저리들입니까.
    솔직히 말해서 우리 한국의 현재 무술은 상당 부분 일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물론 일본이 옛날에 우리의 영향을 받은 것도 사실이고요. 이렇게 문화는 서로 주고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다들 양복입고 계시죠? 그러면 묻겠습니다. 여러분들은 그 양복이 양놈들 것인데 왜 그렇게 다들 입고 다닙니까. 그냥 한복을 입고 다니시지? 왜들 그렇게 일식집에 가서 비싼 돈 주고 사시미 먹습니까? 본인들이 일본인입니까? 세계속의 한국이 되기 위하여는 한국적인 것을 알리면서 또한 상대 나라의 것도 인정해주고 받아드릴 것은 받아 들이는 것이 현대 사회를 사는 지혜있는 사람이라 믿습니다.
  • 이종완 2013/02/19 [08:12] 수정 | 삭제
  • 생각지도 못했는데.. 좋은 말씁입니다!!!
  • 박훈태 2013/02/19 [08:12] 수정 | 삭제
  • 무예 관련 용어 사용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전통무예로서 재평가해야 합니다.
    일본식 무도정신 때문에 한국전통무예 역사와 품계(단,급) 왜곡하고 거짓말하는 무도단체들이 반성해야 합니다.
    그후 한국전통무예가 발전 할 수 있습니다.
  • 한국무예 2013/02/19 [08:10] 수정 | 삭제
  • 계기로 하여, 한국 무예 관련 용어들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 조선무사 2013/02/19 [08:09] 수정 | 삭제
  • 옳으신 말씀입니다. 이국노 이사장님의 글에 동감입니다!!!
  • 전통검 2013/02/19 [08:08] 수정 | 삭제
  • 일본켄도를 하는 사람이 켄도나 더 연구하지 왜 또 시비인가? 가증스럽다. 택견에서 사용라는 "동"이란 용어가 뭐가 잘못되었단 말인가.
    서기자 이런 것 잡스러운 얘기 카톡에까지 올리지마라. 안그래도 일본검도인들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데.....
    전통무예와 전통검술을 기본도 모르는 자가 전통을 논하는 자체가.....
  • 주짓수 2013/02/19 [08:05] 수정 | 삭제
  • 감사합니다.
  • 전영만 2013/02/19 [08:04] 수정 | 삭제
  • 공부 많이 했습니다.
    퍼 나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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