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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던 한․미 전사자 유해 상호 봉환
 
강한국 기자 기사입력  2016/04/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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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 남겨진 국군전사자 유해 15위가 美 하와이를 경유해 한국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던 미군 유해 2위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상호 봉환하는 뜻깊은 행사가 28일 열린다.
* 이동거리 약 17,000km(북한~판문점~하와이~서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0년부터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래 총 8회에 걸쳐 미군 유해 10위와 영연방 유해 3위를 미국으로 송환했다. 미국도 북한 지역에서 발굴한 국군전사자 유해 12위를 지난 2012년에 처음으로 한국으로 봉환한 사례가 있다. 양국의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상호 봉환할 국군전사자 유해는 지난 12일 하와이를 출발해 괌을 거쳐 20시간의 비행 끝에 고국의 품에 안겨 미 8군 영안실에서 최종 봉환 준비를 마쳤다.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유엔군사령관 주관으로 연합사령부 연병장에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한측의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과 토머스 밴달 미 8군사령관 등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 예우를 갖춰 진행된다.
 
애국가와 미국의 국가 연주를 시작으로 국방부장관과 유엔군사령관,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리닝턴 국장의 추모사 낭독, 태극기와 유엔기로 관포된 양국의 전사자 유해 송환, 조총발사 등 의식행사에 이어 국군전사자 유해는 대형 리무진 운구차량에 옮겨져 헌병 사이드카 호송을 받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해보관실로 봉송된다.
 
운구차량에는 ‘6․25전쟁에 참전, 북한 지역에서 발굴되어 美 하와이를 경유해 66년만에 조국 대한민국으로 귀환하신 호국용사 유해 봉송차량’ 임을 알리는 메시지를 부착해 그 의미를 전달 할 예정이다.
 
양국의 6․25 전사자 유해가 60여 년 만에 서로의 고국으로 귀환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긴밀한 공조가 빚어낸 한 편의 영화 같다.
 
먼저, 60여 년간 북한지역에 묻혀 있었던 국군전사자 유해 15위는 미․북 합의에 따라 미 합동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사령부(JPAC)가(현 DPAA)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평안북도 구장군과 함경남도 장진군 및 운산군 일대 격전지에서 직접 발굴하였다.
 
미 발굴팀이 2005년까지 북한에서 발굴한 유해는 모두 400여 구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한국군 유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외부로 반출이 불가능했을 텐데 다행히 미군 유해와 함께 발굴되어 하와이에 있는 JPAC 본부로 옮겨질 수 있었고,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과정에서 국군전사자로 확인되었다.
 
그 결과 지난 2012년 5월 국군전사자 12위가 서울공항을 통해 최초로 국내로 봉환되었고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故 김용수․이갑수 일병은 그 해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으며, 2016년 2월에 故 임병근 일병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되어 지난 21일(목) 부산에 계신 가족품에 돌려드렸다.
 
이후에도 한․미 전문 감식관이 4~5차례 양국을 오가며 유전자, 동위원소 검사와 관련 자료 분석, 공동 감식을 수차례 실시한 결과 15위의 국군전사자 유해가 추가적으로 확인 된 것이다.
 
이 유해는 전사자 유가족을 지속적으로 추적․확인하고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여 비교․분석을 하는 등 신원확인 시 까지 유해발굴감식단 유해보관소에 안치된다.
 
국내로 봉환된 유해 15위는 다음과 같은 전투 지역에서 발굴되었다.
 
평안북도 구장군에서 발굴된 유해 6위는 미 2사단 및 터키여단과 중공군 제40군단이 전투를 벌였던 구장동 전투(’50.11.24~28)에 참전했던 국군전사자 유해로 추정.
 
함경남도 장진군에서 발굴된 유해 8위는 미 해병 1사단과 7사단이 병력의 10배가 넘는 중공군 제9병단 13만과 전투를 벌였던 장진호 전투(1950.11.27.~12.1.1)에 참전했던 국군전사자 유해로 추정.
 
함경북도 운산군에서 발굴된 유해 1위는 국군 6사단이 참전했던 온정리 전투(1950.10.24.~10.30.)나 국군 1사단이 참전했던 운산-영변 전투(1950.10.26.~11.3.)에서 전사한 국군전사자 유해로 추정.
 
한편, 미 전사자 유해는 지난 11월 강원도 양구 백석산 1016고지에서 발굴됐다. 2013년부터 3년 동안 백석산 일대 유해발굴을 담당한 류수은 중사는 “고지전이 벌어졌던 격전지여서 매년 50위 이상의 유해가 발굴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완전유해와 인식표 등 신원확인 가능 유품도 많이 나와서 기대를 가지고 발굴에 임했는데 미군 인식표가 발굴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미 2사단도 참전했던 지역이라 연관된 유해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정밀 발굴을 진행하던 중, 2m 정도 이격된 곳에서 유해의 일부가 확인되기 시작했다. 당시 원주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미 DPAA에서 한국에 파견된 조사팀(KFE, Korea Forward Element)도 백석산 현장 조사가 이뤄지면서 미군 유해일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확인이 되어 고국으로 봉환된다고 하니 뿌듯함을 느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제1차 백석산 전투(1951.9.24.~9.27.)는 미 2사단과 국군 7사단이 전술적 요충지인 백석산을 탈취하기 위해 북괴군 제12사단 및 제32사단을 격퇴한 공격전투이다. 이 전투로 백석산을 확보하였으며, 이 전선은 휴전협정 조인 시까지 유지되다가 최종 군사분계선으로 확정되었다. 미 조사팀은 이 지역에서 4명의 실종․전사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미 DPAA는 백석산 일대에서 4명의 실종․전사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를 하던 중 유해발굴감식단이 발굴한 유해 2위가 정밀감식 결과 올해 1월 유럽계로 최종 확인되었기 때문에 본부로 유해를 옮겨 인식표를 통한 전사자 확인과 유가족 유전자 비교․분석을 통해 신원확인 과정을 진행 할 예정이다.
 
한편, 미 DPAA 리닝턴 국장은 29일(금) 미군 유해 송환에 공로가 있는 유해발굴감식단 조사담당, 발굴팀장, 감식관에게 감사장을, 한측 국방부 인사복지실장(황우웅)은 국군전사자 유해 송환에 참여했던 미측 감식관에게 감사장을 각각 수여 할 예정이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54,000여 명 가운데 아직 8,000여 위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 미 조사팀은 비무장지대(DMZ) 이북 지역에 6천여 위와 남한 지역에 2천여 위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1990~1994년 신원 미상의 미군 600여 명의 유해 208상자를 미국에 송환했고, 2000년에는 미․북 합동 조사팀이 당시 전투 현장 근처에서 추가 유해를 발굴했다.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한시적 사업으로 시작해 16년 동안 국군전사자 9천여 위를 발굴했으나 아직도 비무장지대(DMZ) 이북 지역에 4만여 위, 남한 지역에 8만 4천여 위의 호국용사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에 국방분야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되어 영구사업으로 진행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대령 이학기)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던 한․미 전사자 유해가 이 행사를 통해 서로의 조국으로 돌아간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 의지를 적극 실현하기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지난 26일(화) 미 DPAA K-208 프로젝트팀 팀장 진주현 박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방문해 미측 봉환 유해 및 유품에 대한 최종 검증을 하였으며, 유해발굴감식단은 국군전사자 유해 15위를 입관 한 후 약식제례를 지냈다.
 
27일(수)에는 UN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미닉 대령(James M. Minnich)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이학기 대령, 미국은 DPAA 감식소장 버드 박사(John E. Byrd)가 양국의 6․25 전사자 유해 인수인계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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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4/28 [20:05]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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