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약 10년간 언론과 각종 매체를 통하여 ‘전통무예를 살리자’라는 계몽운동을 벌이면서 우리나라 전통무예의 진흥과 발전을 위하여 수십 년간 노력해 왔으나 최근 3년간은 언론 집필을 중지하고 소신의 무예수련과 대한전통무예진흥회 설립 등에 매진해 왔다.
2008년 국회에서 전통무예진흥법(이하 무진법)이 제정된 지 6년이 경과된 이 시점에서 한민족의 혼과 얼인 전통무예의 진흥을 위해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그동안 던져 놓았던 펜을 다시 들고자 한다. 여러모로 부족한 필자로서 여러 선배제현들에게 개인적으로 미흡한 부분과 피부에 직접 충족되지 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대한민국 무예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널리 양해를 바란다.
武藝란 과연 무엇인가? 흔히들 ‘武藝’라 하면 우리 무예계에서는 무술, 무도, 무예라는 용어와 혼합하여 사용하여 왔지만 엄격히 그 유래를 살펴보자면, 조선 말기까지는 병법으로 武藝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여 왔으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반적으로 武術, 武道로 불려왔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예부터 武藝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여 왔다. ‘武藝’라는 어원은 가장 한국적인 역사와 문화와 예술이 담겨있는 어원이다.
또한 武藝라는 문화적 콘셉트야말로 전대에서 후대로 이어오는 문화영역을 지닌 토속적이고 가장 전통적인 문화관습이다. 어디 어느 나라에 武藝라는 용어를 사용한 적이 있는가? 무협소설, 무술영화의 메카 중국에서도 일반적으로 武術이란 용어를 사용하였고, 미야모토 무사시 사무라이의 나라 일본은 처음에는 武術로 용어 사용을 하였고, 에도시대 이후 武道로 통칭하여 왔다. 武藝란 용어 자체가 한국의 전통문화와 선조의 상무정신을 계승해온 고유한 민족정기를 함축하고 있기에 그래서 값지고 중요한 것이며, 자랑스럽기도 하다.
따라서 武藝란 가장 한국적인 사상이며 이념이고, 가장 세계적 사상이고 이념이다. 무예의 수련 그 내면에는 정신적인 수행분야와 사상적 道의 수행 분야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武藝의 정의를 내려 보자면, 전투적 성향, 체육적 성향이 어우러지고 예술적 성향, 이념적 성향, 문화적 성향이 융합된 복합적 문화콘텐츠이다.
그런 연유로 대한민국 무예인들이 한마음으로 단합하여 이 고귀하고 우수한 문화관습인 무예를 테마로 하여 우리 한민족만이 할 수 있는 무예콘텐츠를 세워보자. 무예로서 국가적 문화영역을 세우는 일은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한 이래 가장 한국적이고 문화유산적인 족적을 남기는 진정 값진 역사적 업적이 될 것이다. 또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융성사업에 중추적 역할이 될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다. 감히 일반적인 개념과 사고를 지니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획기적 문화창조 사업이 될 것이다. 이 무예콘텐츠 영역을 잘 세우면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동양인들이 놀라고, 세계인들이 놀라워서 우리 한민족을 우수한 민족으로 높이 우러러 볼 것이다.
전통무예는 한민족의 역사다 한민족의 역사 5,000년 이전에는 우리 민족이 무슨 일과 역사를 계승하고 있었을까? 우리 민족의 상고사를 기록한 한단고기(桓檀古記, 계연수 1010년)는 고귀한 우리 민족의 고사를 기록한 귀중한 자료이다. 그 기록에 의하면 한민족의 역사는 1만 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조선 이전에 배달국(培達國)이 존재하였고, 그전에 한국(桓國, 사학자 임승국 박사는 환桓을 한으로 표기해야 한다고 말함)이 개국되었다. 이것이 한민족의 개국 역사이다. 삼국유사에도 석유한국(昔有桓國)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는데 일제사학자 이니마시류가 석유한인(昔有桓人)으로 개조해 놓았다. 삼국유사 판본에는 석유한국(昔有桓國)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왜 교과서에는 5,000년 역사인가, 그것은 일제강점기 일제 사학자 이니마시류와 친일사학자 이병도가 참여한 조선사편수회의 조작한 한국 사학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귀중한 사적 자료는 그들이 불태워 없애고 그들보다 우월한 역사는 왜곡하고 조작하여 기록하였던 것이다.
일제강점기 민족역사를 조작하는데 사용한 비용이 그 당시의 환율로 100만원이었다. 조선국가의 1년 총생산액이 1,000만원이었다. 비율로 치면 1/10의 예산이다. 현재의 환율로 치면, 올해 한국의 국가 예산은 약 358조원이다. 1/10이면 35,8조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조선 역사 조작에 사용하였다는 것은 얼마나 우리 역사가 조작되었겠는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국조 단군왕검이 신화가 아니라 실존한 인물이라는 것을 정사로 복원한 부분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 이외에도 수많은 부분이 왜곡된 사적자료들이 많이 존재한다. 하루 빨리 조작되고 축소된 민족 역사를 우리 사학계가 많은 연구로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이 유구한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우리의 전통문화는 수천 년 한민족의 전통을 이어가는 우리 민족의 정기요, 역사요, 국가경제요, 국민 생활이다. 옛 선조들의 국가 통치 철학은 교육, 정치, 사회, 문화, 경제를 토털 문화로 여겼고 국가 운영도 종합적 연속성을 추구하는 토털 경제 운영이었다. 따라서 국민 생업과 전통 문화생활이 경제이며, 정치이고, 문화였고, 교육이었다.
전통무예문화 콘텐츠가 내수 경제 살린다 지금의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은 국제적으로 매우 양호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무역 1조 달러 달성으로 세계 무역 수출 순위 7위에 도달해 있고, 국민 GNP 2만 달러 시대 진입, G20개최국으로 세계적인 열강들과 위상을 나란히 하고 있어 국가 신용도 또한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과 산업화로 인하여 사회 양극화 현상과 빈부의 격차로 중산층이 일부 몰락되어 서민들의 삶의 질이 나빠진 부분이 문제다.
그런 여파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실업자가 양산되고 늘어나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해도 졸업생 성적 수준 상위 그룹만 취업하고 일부 졸업생은 취업하기 힘든 현상이다. 또한 젊은이들이 3D 현상으로 어려운 일은 하려고 하지 않고 쉽고 편안한 일자리를 찾는 것도 문제다.
정부가 실업자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한계에 도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새로운 기업 창업이나 벤처기업 설립도 쉽지 않은 일이다. 창업 기금도 문제고 미천한 경험으로는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그래서 대안은 바로 『전통무예문화융성사업화』이다. 따라서 예부터 전래되어온 전통무예를 개발하여 국가적 무예 콘텐츠로 육성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문화융성, 전통무예가 대박! 정부의 문화융성정책에 따라 국가가 책임감을 가지고 육성해야할 것 중에 소중하게 다루어야 할 전승적 가치가 있는 전통무예와 한국을 종주국으로 개발한 창시무예 등 대략 몇 십 가지 정도로 본다. 다음 기회에 종목 한 가지 한 가지 심도 있게 다루기로 하고, 우선 그 중에서 태권도 다음으로 세계적, 국가적 문화 브랜드로 육성할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비축한 종목이 바로, 우리 민족 수천 년의 역사와 함께 전승되어 온 전승무예들이다.
여기서 한 가지 강조할 것은 ‘전통(傳統)’이란, 전대에서 후대로 이어오는 문화적 관습과 매개체이며, 꼭 연속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전통문화의 맥이 단절되었다가 다시 복원되어도 전통을 전승하였다고 정의 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 전통무예 진흥은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에 가장 부합되는 분야로서 문체부에서도 비중 있게 다루어야하며 체육진흥정책과 문화진흥정책이 공조하여 국가적 문화유산 진흥 차원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다.
따라서 그동안 미뤄왔던 문체부의 전통무예 종목지정은 시급히 진행되어야하며,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불필요한 잡음은 생기기 마련이다. 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전통무예로서의 정체성 확보는 꼭 필요한 사안이므로 한민족 전통문화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현명하고 공정한 정책을 세워 일사분란하게 추진해 주시길 바란다.
(다음에 계속)
<외부 칼럼은 본 신문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