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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단상에 정신대 할머니를 모셔라
독도, 광복절, 정신대 문제를 한 번에 날려야
 
신성대 논설위원(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기사입력  2012/08/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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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5, 10년 주기 때마다 일본 총리가 다시 한반도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 담화를 발표하곤 했다. 그때마다 얄미울 정도로 에둘러 지어내는 용어에 혀를 내두르겠다. ‘통념’ ‘통한’ ‘통절’이라나 뭐라나? 그런 이면에서는 일본인 특유의 집요함과 간특함으로 자신들이 저지른 야만을 순교자의 망토로 가리는 짝퉁 ‘유대인 따라하기’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음은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
 
평화를 짝사랑하는 철부지의 민족
 
그런 나라 바로 옆에 역사상 단 한 번도 남의 나라를 침범해 본 적이 없는 순진무구한 백의민족이 살고 있다. 하여 언제나 침략자는 나쁜 나라라고 가르치고 있다. 매번 침략을 당하기만 했던 피해의식 때문이리라. 침략할 일이 있으면 침략해야지 그게 왜 나쁜 일인가! 옆에 먹을 것 놔두고도 못 먹으면 그게 바보지! 이들은 공자 이래로 역사란 반드시 티끌하나 없는 진실이어야 한다고 철석같이 믿는 지조 있는 민족이다.
 
원래는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민족이었는데, 몽고제국에 복속되어 한 세기가 넘도록 부마국의 재미를 보더니 점점 사대적 민족으로 변해버렸다. 무(武)의 씨를 말린 덕분이다. 결국 자립의 의지를 상실하고 말아 지금까지도 강대국의 보호 없이는 존립이 불안한 상태로 간신히 나라를 지탱하고 있다. 그나마도 요즘은 남북으로 분단되어 서로 헐뜯는데 혈안이다.
 
아직도 이 나라 사람들은 KAL기 폭파, 천안함 침몰사건의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혈안이다. 흡사 고대 난파선 보물찾기라도 하듯 너도나도 눈알이 빨갛다. 안에서는 성에 차지 않는지, 유엔으로, 심지어 적국에까지 넘어가 그것은 남한의 조작극이라고 우겨댄다. 왜 연평도 포격도 남한의 자작극이라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얄미운 일본인, 어리석은 한국인. 낯가죽이 두꺼워 뻔뻔함에는 두 민족이 엇비슷한 것 같은데 어째 하는 짓은 정반대이다. 인종적으론 거의 한 핏줄이면서도 어쩌면 이토록 극명하게 다른 성향을 보이는지, 인류학적 연구대상이다.
 
힘없는 양심이 비굴한 사대를 낳는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도하고 있는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가 벌써 20년째다. 당연히 일본 정부는 사죄는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 일본 민족의 피를 갈지 않는 한 끝까지 모른 척 할 것이다. 그 뻔뻔한 고집은 한국의 종북좌파들과 너무도 닮았다. 하나는 단합을 위해, 다른 하나는 분열을 위한 것이 다를 뿐.
 
정신대할머니들의 피나는 눈물, 수요집회가 과연 일본 정부를 향한 것일까? 절대 인정하지 않을 일본 정부를 향한 메아리 없는 한풀이 시위인가? 아니다. 이는 우리 국민, 우리 이웃, 우리 정부를 향한 절규이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보다 더 얄미운 형제와 이웃을 향한 제가슴치기이다. 그저 한 개인의 불운으로 돌리기엔 동족의 무관심이 더 섭섭했던 것이다.
 
누가 그들의 한을 풀어주랴? 8월 15일마다 일본 총리가, 아니 일본국왕이 공식 인정하고 사죄한다면 한이 풀릴까? 아니다. 모든 상처가 다 한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큰 상처도 아무는 것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작은 상처도 영원히 아물지 않고 아리는 것이 있다. 죽어서도 풀리지 않는 것이 한이다.
 
그분들의 가슴에 한의 쇠말뚝을 밖은 것은 일본이 아니다. 모국의 무능하고 무력함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동족의 무관심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동족의 멸시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보듬기라도 해주었으면 한이 그토록 깊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능한 조선의 선비, 조선의 남자
 
이 땅의 남자들이 무능해서 한스럽게 죽어간 여인들이 어디 정신대뿐이랴? 몽고의 고려지배, 임진왜란, 병자호란 때 끌려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 여인들, 천신만고 끝에 살아 돌아와 멸시받고 버림받은 화냥년들. 우리 모두의 어머니들은 정신대였다. 그리고 이 땅의 남자들은 언제나 비겁했다. 이 땅의 선비들은 오직 여자 앞에서만 당당했다. 자기 여인의 정조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도. 지금도 그렇다.
 
패전 후, 어떻게 해서든 나라를 지키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미군들의 품으로 몸을 던진 많은 상류층 일본 여성들에 대해, 먹고 살기 위해 몸을 팔았던 여인들에 대해 일본 남자들은 어느 누구도 손가락질 한 적이 없다. 칭기스칸은 그의 약혼녀를 적에게 빼앗겨 아이를 배었는데도 찾아와 아내로 삼았다. 그 아이까지도 자신의 아들로 거둬 친자식 이상으로 키웠다.
 
역사는 양심이 만든다? 아니다. 역사는 힘이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란 지혜로운 자의 몫이다. 역사를 만들어 본 민족이야말로 진정 강한 민족이고 지혜로운 민족이다.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이 민족은 단 한 번도 역사를 스스로 만들어 보지 못했다. 스스로의 문화를 만들어 보지 못했다. 역사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초라한 광복절 기념회
 
▲정부수립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최초로 독도를 방문했다. 
광복절이 갈수록 허전해져 가고 있다. 단상에 모실 독립투사들도 이제 몇 분 남지 않았다. 기념행사장엔 그저 동원된 공무원, 학생들의 노래만 공허하게 들린다. 일본 총리와 야스쿠니 신사만큼도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 이제 그만 두든지, 아니면 발상을 전환하든지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광복이 어찌 독립투사들만의 것이었던가. 이 민족 모두의 광복이었다. 영광된 분들을 모시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핍박받은 분들의 맺힌 한을 위로하는 자리이기도 해야 한다. 정신대 할머니도 이제 몇 분 남지 않았다. 늦기 전에 그분들을 광복절 기념 단상에 모셔야 한다. 그리고 그분들을 지켜주지 못했음을 ‘통렬’히 반성하고 사죄하고 위로해 드려야 한다.
 
더하여 강제징용, 강제징병에 끌려갔던 분들과 그 희생자 유가족들을 함께 모셔야 한다. 또 광복절이 한낱 과거의 역사에 대한 회고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지금도 광복이어야 한다. 대한민국 동서남북 끝땅에서 이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국군사병들도 상징적으로 단상에 세우고, 해외에 퍼져 있는 독립투사의 자손들 모두 찾아 모셔야 한다. 그게 자신의 역사를 가꾸는 일이다.
 
언제까지 일본에 대해 성토만 할 것인가? 언제까지 그런 말 같지도 않은 희괴한 말장난에 울고 웃고 할 것인가? 죽을죄를 졌습니다하고 일본 국왕에 엎드려 큰 절로 사죄하면 한이 다 풀리겠는가? 그리하면 다 용서할 것인가? 그렇게 엎드려 절 받고 싶은가? 제발 그만 두자. 진정 용기가 있는 자라면, 진정 의분이 있는 자라면 그런 사과 받지 않는다. 힘을 길러 스스로 당당해질 일이다.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라면,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스스로 가꿀 줄도 알아야 한다. 역사엔 부끄럼이 없다. 순백의 역사를 원하는가? 언제까지 세계평화를 부르짖을 것인가? 그건 나약함의 변명일 뿐이다. 스스로 평화를 지킬 자신이 없어 세계가 평화로워지기만을 기다리는 못난이의 구호일 뿐이다.
 
백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드디어 이명박 대통령이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했다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하고도 다행한 일이다. 그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자격으로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를 찾은 바 있으며, 천안함 격침 사건 때에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백령도도 방문했었다. 동서남해 영토의 최끝단을 모두 방문한 것이어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광복절, 독도, 정신대 문제에 대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단호한 의지의 표상이라 하겠다. 평소 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갖지 않은 국민들도 적어도 이번 일에 대해서만은 정치적 어쩌구 하는 구질한 토를 달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한 건 그냥 잘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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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8/10 [18:14]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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