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 당선자.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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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태권도협회, 안정을 토대로 도약의 시기를 맞이하는가. 지난 25일(수) 제11대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했던 김경덕 전 회장이 경쟁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4년은 지리하고도 짧았다. 앞선 2년은 소송에 휘말렸고, 그 뒤 2년은 그 수습의 기간이나 다름없었다. 이번에 선거로 얻은 4년의 기회는 김 당선자가 일선도장 관장 출신으로서 그가 평생 경기도태권도 행정가의 길을 걸으며 꿈꿨던 그의 이상을 경기도태권도인들을 위해 실현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4년이 궁금했다.(편집자 주)
Q.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A. 우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저 김경덕을 믿어주시고 적극 응원해주신 많은 경기도태권도인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선거일 당선인사에서도 밝혔듯 상대 후보들의 좋은 공약도 적극 검토하여, 반영 가능한 것은 반영할 것이다. 경기도태권도는 대한민국 태권도의 자존심이다. 그 이름의 격에 어울리는 행정을 펼칠 것이다.
Q. 선거를 앞두고 특정 언론 몇 곳의 집중 포화가 있었다.
A. 진실과 거리가 먼 내용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이라 안타까웠고 개탄스러웠다. 몇몇 보도 기사는 완전 사실을 왜곡한 것이었다. 사실 확인만 했었더라도 그런 기사는 나갈 수 없는 것이다. 속단할 수는 없지만 저의가 있었을 거라 여긴다. 주변에서 상대의 네가티브 악의적 비방에 무대응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들 해 그렇게 하였지만 우리 태권도선거판에서 그런 부분은 반드시 사라져야할 나쁜 문화라 생각한다.
Q. 상대 후보의 공약을 검토해 좋은 것은 반영한다고 했는데.
A. 포용의 의미였다. 상대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뤘지만 사퇴하신 후보를 포함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괜찮은 공약은 검토해 반영할 수 있다는 기본적 생각을 갖고 있다. 특정 후보의 공약의 경우 공약은 그럴 듯하나 ‘빛 좋은 개살구’, 말 그대로 공약(空約)인 경우가 많더라.
하나의 예를 들어, 한 후보는 전임심판제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지도자 직군 선거인 배정을 염두 한 것이라 여긴다. 경기도태권도협회 내 겨루기와 품새 등 심판 30명만 둔다고 쳐도 1인당 200만 원 정도 급여를 책정해도 1년이면 7억 2000만 원이다. 협회 빠듯한 예산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요원한 내용이다.
Q. 지난 4년 정신없이 달려왔다고 들었다. 많은 이들이 김 당선자의 지난 4년 최고의 업적으로 경기도협회 사옥 구입이라 꼽는다.
A. 감사하게 생각한다. 경기도태권도협회는 대한민국 태권도의 자존심이라 늘 여긴다. 아니 그렇게 여기고 살아왔다. 지난 2017년 3월에 이곳 사옥(행정타운)에 입주했다. 그 이후 어떻나. 우리 경기도태권도인들의 위상이, 외부 시선이 달라졌다. 상위 기관인 대한태권도협회에서도 우리 사옥에서 행사를 개최하려 협조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입지적으로도 대한민국 대동맥인 1번국도 경수대로에 접하고 있다. 부동산 재산적 가치도 두 배 정도 뛰었다. 우리 경기도태권도인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 제가 내세운 업적은 사실, 2016~18년 전국체육대회 3연패와 태권도공제회 설립이었다. 전국체전 3연패는 우리 경기도태권도인 특히 선수와 코치, 감독들이 이뤄낸 성과다. 운 좋게 제 임기 내 이뤄졌다. 복이라 여긴다. 선거 전후로 우리 지도자들이 그 성과를 자랑스러워한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아울러, 태권도공제회는 현재 운용실적이 미미하나, 아마 내년부터는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 여긴다. 비전이 있고, 후인들을 위해 잘한 것이라 나름 여기고 있다.
Q. 올해 전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어려웠다. 내년에도 그 연장이라 여긴다. 대책은.
A. 코로나19 이후를 누구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급작스런 위기에 급한 불 끄듯 일선도장에 현금50만원과 소독약구입 10만원씩, 총 15억여 원을 지급했다. 세계적 추이를 살펴보면 일시적 상황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항구적인 대처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현금살포만이 능사가 아니다. 온라인 수련지도 및 심사 등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고 일부는 시행하고 있다. 일선도장 수련인구 급감현상도 심각한 상황이다. 수련인원이 평소 30%수준이다. 태권도계 전체가 긴장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환하게 웃고 있는 김경덕 당선자. 인터뷰는 그의 집무실이었던 경기도태권도협회장실에서 이뤄졌다.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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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임기 4년에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A. 경기도태권도협회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꿈이다. GTA연수원(가칭) 또는 수련원 건립이 될 것이다. 중국에 소림사가 있다. 연 30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광객을 전세계로부터 끌어들이고 있다. 대단한 상업적 마인드를 갖고 마케팅을 펼친 사람이 ‘스융신’이라는 소림사 방장이라 한다. 말하자면 소림사CEO인 것이다. 아직은 이르다할지 모르나, 대한민국 국기이자 대표 문화브랜드 ‘태권도’도 그 못지않게 상업적 마인드를 곁들여 마케팅을 펼친다면 소림사만 못하랴. 앞선 부분은 벤치마킹할 것이다.
현재 경기도 양평군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대략 5~10만 평 규모의 부지에 전통한옥양식으로 다양한 필요 건물을 세울 계획이다. 부지가 추가로 더 필요하다면 더 요구할 것이다. 일자리창출을 위한 해외연수사업, 태권도실버타운 및 해외교포정착촌(예; 남해독일마을) 건립 등 태권도 100년 미래 먹을거리가 해결되는 사업이다. 태권도중심 시설이 중점 들어설 것이다. 그곳에서 태권도가 다시금 웅비하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양평까지 대략 1시간여 거리이다. 오는 동안 서울을 관통한다. 물 맑고 깨끗한 양평은 천혜의 자연친화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다. 휴양을 위한 별장이 밀집하는 곳이다. 전세계태권도인들이, 그 가족들이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들이 즐비한 곳이다. 다음에 더 상세한 내용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다.
Q. 47년생인 김 당선자는 만 73세다. 경기도태권도인들의 숙원 사업을 이루려면 건강이 우선이다. 지금도 젊은 태권도사범들보다 의욕과 활력이 넘친다. 비결이 있나.
A. 하하. 평생 운동을 하고 살아온 태권도인이다. 건강은 기본이다. 내가 거주하는 경기도 이천 원앙길, 황금꽃길 등을 매일 1만보씩 꾸준히 걷는다. 대략 7Km정도 되는 거리다. 그리고 양손아령 100개씩 하루 10번을 매일 한다.(김 당선자는 인터뷰 중 당선자 사무실에서 아령을 양쪽 두 손에 아령하나씩 들고 평소 운동하는 모습을 웃으면서 여유 있게 선보였다. 아울러 아침마다 걷는 모습의 사진을 스마트폰을 꺼내 보여주었다.)
_ 인터뷰는 지난 27일(금) 오후 전국 태권도 유관 단체 및 경기도 시군 협회 등에서 보내온 당선축하 화환이 가득한 가운데 김 당선자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김 당선자는 다시 한 번 성원하고 지지해준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회원들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_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