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67세, 태권도이규현사범아카데미) 사범이 세계태권도한마당 3연패를 달성하며, 태권도 품새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태권도 최고의 경지 9단인 이 사범은 8월 22일(금) 포항체육관에서 열린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 국내 공인품새 남자 마스터 Ⅱ(60세 이상) 부문에 참가, 평점 7.35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 국내 공인품새 남자 마스터 Ⅱ 부문에 참가한 이규현 사범이 품새를 시연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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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0년 만에 한마당에 참가, 우승을 차지하며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 사범은 2013년과 올해 한마당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사범은 매 경연마다 현장에서 실시하는 지정품새(유단자 품새 : 고려, 금강, 태백, 평원, 십진, 지태, 천권, 한수) 추첨에서 평원과 지태로 배정을 받고 결선을 펼쳤다.
평원은 금강과 함께 중심이동이 어려워 고단자들도 난색을 표하는 품새이지만 이 사범은 7.40점을 획득, 2위와의 차이를 0.64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 사범은 평원에 이어 시연한 지태도 7.30점을 획득, 결선 참가자 중 유일하게 7점대를 넘기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사범은 “정상에 올랐다는 기쁜 마음보다는 그동안 수련했던 기량이 충분히 발휘되지는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있다”며 “오늘과 내일을 알 수 없지만 꾸준히 수련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훌륭한 후배들이 많이 나올 때까지 한마당에 계속 도전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규현 사범의 시상 모습.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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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서 “60세 이상의 태권도 고단자들이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고단자들이 깊이 있는 기량을 선보이고, 서로 배우려는 자세로 임한다면 품새는 물론 태권도의 가치가 더욱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위는 오영복(1949년생, 국민태권도) 사범, 3위는 허의식(1954년생, 세심체육관), 황덕모(1954년생, 한결태권도장) 사범이 차지했다.